청송 장전리 향나무&먹거리

2021. 7. 16. 09:46뚜벅뚜벅 대한민국 천연기념물/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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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매향(埋香)"

[천연기념물 청송 장전리 향나무 (靑松 長田里 香나무)]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상나무·노송나무로도 불린다. 이 나무는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제사 때 향을 피우는 재료로도 쓰이며 정원수·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영양 남씨의 무덤 옆에 위치한 청송 장전리의 향나무는 나이가 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7.4m, 둘레 4.2m이다. 줄기는 지면에서 1m 정도 올라가서 네 개로 갈라졌으며, 나무의 키는 비록 작으나 밑둘레가 굵고, 가지가 넓게 뻗어 자라고 있다. 

청송 장전리의 향나무는 무덤 옆에 심어져서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영문 설명]

The Chinese Juniper grows on Ulleungdo Island, in the mid-southern part of Korea, and in Japan. Since Chinese Juniper has a strong smell, this tree is used as incense for ceremonies and it is often planted in the garden or in the park.

The Chinese Juniper of Jangjeon-ri stands beside the tomb of Yeongyang Nam Clan. It is about 400 years old, with height of 7.4m and girth of 4.2m and its trunk is divided into four. Although this tree is small, it has a thick trunk and the branches of this tree spread nicely.

Since the Chinese Juniper of Jangjeon-ri is biologically valuable and has been preserved well by our ancestors for a long time, it is designated and protected as a Natural Monument.

출처:문화재청


"청송 장전리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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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장전리 향나무"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청송 화지재 (靑松 花池齋)]

청송지역 영양 남씨 시조인 남계조의 묘를 지키기 위해 세운 재실이다.

이곳은 명당으로 건물과 비석,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나무가 질서 있게 자리잡고 있다. 1670년경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하지 않으며 17세기 양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남아 있지 않지만 독특한 지붕 양식을 지니고 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재실 건축물로 민속적 가치를 지닌다.

출처:문화재청


"청송 장전리 향나무"


"청송 장전리 향나무"


"청송 장전리 향나무"


"청송 장전리 향나무"


"청송 장전리 향나무"


청송 장전리 향나무(멀리서 보면 한 그루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세 그루의 향나무가 자라는 걸 알게 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가운데 향나무를 중심으로 위와 옆쪽에 향나무가 일정한 공간을 두고 자라고 있다. 천연기념물 향나무와 위쪽 향나무는 가지가 늘어져 땅바닥에 닿아 자라는 모습이 뚝향나무를 연상케 하며 옆 쪽 한 그루는 일반적인 향나무처럼 곧게 서서 자란다.)


"청송 장전리 향나무"


"청송 장전리 향나무"


"청송 장전리 향나무"


청송 고향식당(청송 국토정보공사 청송 영양지사 가는 길 대로변에 있다. 70대 노부부가 50여 년 넘게 운영한 중국집 노포였다. 남 사장님이 수타로 면도 뽑고 음식을 만드시면 여사장님이 음식 나르기, 상 치우기, 손님 응대, 계산 등을 하신다. 수타면으로 만든 짜장면, 짬뽕, 우동, 간짜장 등 면류와 탕수육, 잡채 등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식당 거울에 "11시 20분부터 1시까지는 30인분만 예약받습니다. 이 업소는 현금만 가능합니다. 단 1인은 1시에서 2시까지 합니다."란 글이 쓰인 종이가 붙어 있다. 바쁠 때는 음식도 통일해야 하고 탕수육 같은 요리 주문도 되지 않는다.

외지인들에게 다소 투박한 서비스로 응대하기도 한다. 운영 원칙때문이다. 내용을 알고 오는 외지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문만 듣고 찾아온다. 주인이 매번 설명하지만,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가 있다. 외지 분들 오는 걸 썩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휴가철인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진 영업을 쉬신다고 한다. 지역 단골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편하게 먹을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청송 분들은 부부의 사정을 아셔서 현금도 준비하고 점심 시간대를 피해 온다.

"청송군수도 다른 직원들 못 오니 한 그릇만 드시고 다시는 오지 마시라"는 이야기는 이 식당 주인분들의 운영 원칙을 잘 보여준다. 기본에 충실한 같은 맛으로 손님들 입맛을 지켜주려고 꾸준하게 원칙을 지키는 식당이었다.

2023년 4월까지 운영하다가 아쉽게도 현재는 영업하지 않는다. 한번 맛을 봤지만 잊히지 않을 추억의 맛으로 기억될 곳이다.


2021년 6월 중순 점심 시간대를 지난 2시 30분쯤 찾았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분들이 탕수육을 시켜 반주하시고 식사로 짬뽕과 짜장면 주문을 넣은 순간이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근육통이 오셔서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 오후 2시경에 문을 닫았는데 단체 손님 때문에 좀 더 영업 중이었다. 여사장님이 마침맞게 왔다며 혼자 오나 둘이 오나 수타면 뽑는 노고는 같다고 하신다. 주문 후 20여 분 기다려 짜장면을 받는다. 수타면 뽑는 모습과 소리를 듣느라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주문 후 50여 년 넘은 수타 업력의 70대 남 사장님이 수타면을 뽑는다. 이후 남 사장님의 수타 작업은 한 번 더 이어졌다. 뽑은 면은 5인분 정도 삶아 낸다고 한다. 꾸준하게 지키는 원칙과 맛을 고집하는 장인의 모습이 엿본인다.

남 사장님은 음식을 만드시느라 손님 응대는 온전히 여사장님의 몫이다. 식사하는 동안 남성분 두 분과 모녀 두 분이 오셨다. 모녀 두 분이 간짜장과 짜장면을 따로 주문하신다. 여사장님이 상황을 설명하시며 되도록 음식을 통일해 줄 것을 권한다. 간짜장으로 통일하신다. 탕수육 주문 전화도 왔는데 상황 설명하시며 거절하신다. 무턱대고 안된다 하시지는 않는다. 아마도 영업은 여기서 마치는 듯하다.


짜장면(남 사장님이 수타로 뽑은 면을 뜨거운 물에 삶아 하얀 그릇에 담고 주문 후 볶은 짜장 양념을 부은 후 채 썬 오이 고명을 얹어 내온다. 양파, 단무지, 춘장 등을 곁들여 먹는다. 식성에 맞게 넣으라며 투박하고 거칠게 간 덜 매운 고춧가루와 곱게 간 매운 고춧가루도 내준다.

눈에 보이는 면발이 하얗고 곱다. 굵기가 고르지 않다. 수타면의 흔적이다. 비비기 전 수타면 한 가닥을 맛본다. 찰지고, 쫀득쫀득하다. 심심한 맛이다. 첨가제나 조미료의 사용도 없어 보인다.

굵은 고춧가루와 고운 고춧가루를 적당히 뿌린 후 따뜻한 짜장 양념이 잘 섞이게 비빈다. 끓여둔 짜장 양념이 아닌 간짜장 양념처럼 볶은 양념이다. 짠맛보단 단맛이 좀 더 나는 춘장에 채소의 숨이 살짝 죽을 정도로만 볶았다. 감자, 양파, 호박, 파 등 채소의 식감과 맛이 오롯이 살아 있다. 돼지고기 살코기와 비계도 보인다. 고소하고 달금하다. 약간의 기름짐은 고춧가루의 풋풋하고 매운맛이 잡아준다. 특별한 비법이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맛깔나다. 기본에 충실한 맛과 꾸준하게 원칙을 지키며 만든 음식이다.)


고소하고 달금한 춘장이 배인 채소와 굵기가 고르지 않은 수타면의 식감이 섞이며 씹는 재미를 더해준다. 먹다 보니 껍질과 지방이 붙은 돼지고기도 보인다. 고소한 풍미를 눈으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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