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급제 소나무, 청주 봉황송

2021. 8. 5. 05:18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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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급제 소나무, 청주 봉황송"

봉황송 유래비

무릇 산은 고을을 나누고 사람은 물길로 통한다. 백두대간 속리산 천왕봉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 피반령 못미처 팔봉지맥을 낳고 팔봉지맥은 팔봉산 구룡산으로 갈라져 진대마루 과상뫼 원송절에 매화송이 같은 봉우리들을 툭툭 내던지더니 여기 봉명동(鳳鳴洞)에 이르러 백봉산 금반산 월명산을 꽃봉오리처럼 빚어내었다. 한남금북정맥에서 발원한 무심천은 미호천으로 금강으로 서해로 흘러든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뿌리 깊은 산 아래 삶의 터전을 일구어 물길을 따라 세계로 뻗어나간다. 

조선개국공신 강무공(剛武公) 남은(南誾)은 의령남씨 시조 남군보(南君甫)의 5세이다. 강무공의 5세인 어모장군 남홍(南鴻)은 서기 1540년에 낙향하여 이곳을 세거지로 삼았다. 12세 공조판서 응호(應浩) 장악원정 응수(應洙) 형제는 이곳에 집성촌을 형성하여 대대손손 살아왔다. 응호의 아들 통훈대부 대현(大賢)이 광해군 10년 서기 1618년 19살로 무과에 장원급제함을 기념하여 1621년에 응호 응수 형제가 심은 소나무가 400년이나 건재하니 청주시가 1992년 2월 보호수로 지정하였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니 오랜 역사를 지닌 소나무 덕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하여 2018년 봉명2송정동400살소나무명명추진위원회를 결성 4425명 동민이 참여 3138명의 찬성으로 5월 29일 봉황송(鳳凰松)이라 확정하여 이날을 생일로 삼고 6월 29일 명명식과 함께 마을 상징으로 보존하기로 하였다. 

봉황은 새 중 으뜸이요 백봉산 자락에서 대나무 열매를 먹으며 힘차게 울었다는 전설이 있어 봉명동이니 봉황송이란 이름은 비단에 꽃을 얹은 격이다. 의령남씨는 대를 이어 장원급제하였고, 고을에는 인재가 그침 없으니 봉황송 정기의 덕이다. 봉황새 울던 백봉산에서 문무를 연마하던 선현의 뜻과 400년 꿋꿋이 하늘을 우러러 용틀임하는 봉황송 숨은덕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 지혜와 덕성을 지닌 인재가 연년세세 무궁무진함을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기리고자 한다.

수필가 이방주 삼가 짓다. 

2018년 6월 29일

봉명2송정동400살소나무명명추진위원회 


"장원급제 소나무, 보호수 수령 400년 봉황송"


"청주를 Memo(利)하다! 청주를 감(感)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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