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중장리 갑사 괴목대신

2021. 8. 8. 07:14바롱이의 쪽지/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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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중장리 갑사 괴목대신제]

중장리 갑사 괴목대신제는 갑사 입구에 있는 1,600년이 넘는 나무에 제를 올리는 행사이다. 갑사의 창건과 역사를 같이 한 이 괴목은 임진왜란 때에는 영규대사와 많은 승병들이 모여, 그 그늘 밑에서 작전을 세우기도 한 호국불교를 증거하는 신수(神樹)이다. 괴목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300여 년 전 갑사의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를 이상이 여긴 스님들은 밤에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는 이유를 밝히고자 몰래 장명등을 지키기 시작하였다. 어느 날 밤 덩치가 큰 누군가가 기름을 훔쳐가는 것이었다. 놀란 스님들이 따라가보니 바로 괴목의 당산신이었다.

기름을 훔쳐간 연유를 묻자 당산신은 사람들이 담뱃불로 나무의 뿌리에 상처를 내었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갑사의 장명등 기름을 가져가 발랐다는 것이다. 연유를 알게 된 스님들은 마을 사람들과 괴목의 주위를 잘 정리하였다. 그 후 갑사의 장명등 기름은 없어지지 않았고, 마을에 돌았던 역병도 없어져 스님과 마을 주민들은 괴목의 당산신에게 매년 정월 초사흗날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중장리 느티나무 고사목"

1970년대부터 노환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1990년대 초반 태풍에 부러져 그 생을 다했다. 느티나무는 고사했지만 음력 정월 초사흗날 제사를 지내고 괴목대신제는 해마다 따뜻한 봄에 열린다. 고사한 느티나무 굵은 나무 둘레에는 새끼줄이 칭칭 감겨 있고, 앞에는 반듯한 제단위에 향로가 놓여 있고 옆에는 괴목대신임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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