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자랑 100가지, 청주 성공회 성당

2021. 8. 29. 06:52청주자랑 100가지/근현대건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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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의 그늘을 너머 전통으로"

[청주 성공회 성당]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49호, 성공회는 1922년 영국인 선교사 유신덕(G.E. Hewlett) 신부가 대성동에서 가정 예배를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 현재의 성당은 구세실(CecilCooper) 주교에 의해 1935년 32 칸 규모로 만든 것이다. 성당은 낮은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워 팔작지붕의 목조 한옥으로 만들
었다.

청주시 상당구 교동로47번길 13-2

출처:청주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청주 성공회 성당(淸州 聖公會 聖堂)]

청주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와우산 자락 작은 동산에 자리잡고 있는 교회로 1935년에 세워졌다.

건물은 낮은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네모 기둥을 세웠다. 지붕은 옆모습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한식기와를 얹었다. 벽체는 외벽을 벽돌과 콘크리트로, 내벽은 석회로 마감하였다. 초기 성공회 신부들의 토착화 의지를 잘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건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한옥의 구조를 갖추면서 내부를 알맞게 변형시킨 절충적 형태로 지어진 성당건축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출처:문화재청


"청주 성공회 성당 감나무"

고욤보다 크고 일반 감보다는 작은 감이 열린다고 관계자분이 말씀하신다.


[청주 성공회 성당의 건축양식]

청주성공회성당은 출입구 정면이 남향으로 자리잡아 가파른 계단과 강한 종축을 형성하고 있다. 낮은 기단위에 초석을 놓고 사각기둥을 세웠고, 대들보와 종보 위에 사다리꼴의 대공이 종다리를 받치고 있는 목조 한옥으로 팔작지붕에 한식기와를 얹은 것이 특징으로 건축한지 80년이 넘었지만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단면도

가파르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내려앉다가 끝에 와서 추스르듯 하늘로 치솟은 지붕처마는 겹처마 형태에 1층 서까래 끝은 네모로 깎아 부연의 멋을 더했다. 

2층 서까래는 원형 그대로 살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특히 부연의 가공 수법을 보면 부연 하부를 둥글려 놓아 우리의 전통치목수법과는 다른 수법을 보이고 추녀뿐 아니라 사래에도 계눈각을 초각하였고 알추녀까지 두어 맘껏 장식하였음을 볼 수 있다. 

벽체의 아래쪽은 붉은 벽돌을 두르고 위쪽은 시멘트 몰탈로 처리하여 기둥과 창문틀의 짙은 고동색과 어울려 조화를 이루었다. 

신발을 벗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서까래와 들보가 그대로 노출된 연등 천정이 시원한 느낌을 느끼게 하는데 부재나 기법등이 준수하여 강화읍성당 다음가는 한옥성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부공간이 단아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청주 성공회 성당]

주춧돌과 사각기둥을 세운 성공회성당은 정면 8칸, 측면 4칸의 목조건물에 기와지붕을 지닌 한옥이지만, 둥근 아치형의 창문과 교살창으로 꾸민 출입문에서 고딕양식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선교사의 토착화 신학

청주성공회성당은 청주 중심 수동 언덕 위에 위치하여 주위로부터 확연히 드러나는 우월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찬찬히 들여다보면 한국전통건축양식과 서구의 바실리카성당양식(로마네스크양식)을 적절히 혼용하여 만든 토착화된 성당으로서 동서양의 조화를 느끼게 한다.

본래의 한국전통건축이 갖는 정방형의 건물과는 달리, 정문이 남쪽에 위치하고 지성소는 북쪽에 두는 장방형의 구조로 도리칸을 늘리면 회중석을 무한정 늘릴 수 있는 바실리카성당양식을 한옥에 적용하였다.

초기 영국인선교사들은 한국전통문화유산을 계승하며, 기독교 서구문화와 결합하여 새로운 문화가 뿌리내리게 함으로 신자들에게 경건함과 경외심을 우러나오게 하고, 서양에서 전래된 종교인 기독교가 토착화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했던 것이다.

청주 성공회 성당

성당이 얼핏보면 단조로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참 아기자기하다. 곳곳에 선교 초기 성공회 선교사들이 가졌던 사유가 닫겨있다. 창문이 말해준다. 전통한옥과 로마네스크양식이 가진 동서양의 교묘한 절충이 여기에 담겨있다. 그리고 오래된 성당은 모양과 정신 모든 면예서 우아한 기품이 나온다.


"교살창으로 꾸민 출입문"


[성당외부]

두짝 여닫이 문인 창문은 유리를 끼웠는데 창살은 +자문양이 있는 아(亞)자형 창살을 두었고 그 위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 요소인 반달형 아치에 트레이서리(tracery) 장식의 나무창살을 끼운 것이 동서양의 조화로운 결합이다. 

창문의 좌우와 상부는 시멘트몰탈 위에 몰탈 뿌리기로 마감하였다. 창호가 없는 곳은 적벽돌로 마감하였고 출입문은 역시 두짝 여닫이문으로 유리를 끼웠는데 +자문양이 있는 아(亞)자형 창살의 하부에 교살창을 두고 그 아래에 궁판을 두었다. 

그리고 상부에 채광을 위한 교살창을 고창으로 두었다. 내부의 출입문도 외부출입문과 같으나 고창만 없을 뿐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한옥성당"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21, 청주 성공회 성당(1935 한옥, 서구 건축 양식과 만나다 성공회 수동성당

청주 우암산 기슭에 자리한 성공회 수동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독특한 외관을 가진 곳 중 하나다. 팔작지붕의 한옥! 지붕에 한식 기와를 얹었지만 창은 아치형으로, 주춧돌은 벽돌로, 출입문은 서양식으로 되어 있다. 측면을 정면으로, 정면을 측면으로 사용하도록 해 ‘대문’이 옆으로 길쭉한 모습. 유교적 가르침에 따라 남녀 출입구를 분리한 것도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성당은 한옥에 서구의 건축 양식을 가미한 절충식 건물로 가치가 높아 충청북도유형문화재 149호로 지정되어 있다.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 것 같지만 나름 독특한 미학을 자랑한다.

출처:럭셔리 (2009년 12월호) | 기자/에디터 : 정성갑

입면도

건물의 입면구성은 동서양의 문화가 적절히 어우러졌다. 고막이(주초와 주초사이)부분은 적벽돌로 쌓았는데 가장 하단은 적벽돌을 길게 쌓고 창문이 있는 두 번째 단은 마구리쌓기를 하였고 셋째 단은 마구리 세워쌓기를 하였고 그 중간에 환기구를 두었다. 고막이상 부위에 조금 들여서 하인방없이 0.5B벽돌쌓기를 하고 그 위에 중방을 두고 중방 위로 창문을 두었다.


[십자가 Botonée Cross]

회색 조선기와에 올린 팔작지붕의 합각 부분에 붉은 벽돌(전돌)로 라틴십자가의 변형된 Botonée 십자가 문양을 장식하였으며 디테일이 치밀하다. 보타니(Botonée)십자가는 세잎클로버 모양의 십자가로서 삼위일체를 상징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할 때도 사용한다. 

1989년 제대벽면휘장을 바꾸면서 바꾼 제대의 형상도 전통을 살려 제작하였고 사제 좌석도 자개칠보무늬 의자로 제작하는등 청주수동교회의 전통 살리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십자가의 길"


"예수상"


[청주 성공회 성당 내부모습.평면도]

평면 구성은 간단하다. 내부에는 고주를 두어 2고주9량가를 이루고 있는데 2열의 열주에 의해 신랑과 측랑이 완전히 구분 되는 3랑식 장방형 평면으로서 정면4칸 측면8칸(우리의 정면과 측면의 개념과는 반대이다) 모두 32칸으로 우리는 잘 쓰지 않는 짝수칸을 사용하였다.

바닥은 장마루를 깔았는데 제단부분은 두 단을 높여 잡았고 고주열 사이로 난간을 두어 경계를 삼았다.

진천성당과 같이 좌우 측랑이 출입구 포치이며, 중앙 칸에는 석조 성천이 놓여있다. 남쪽 전면의 실내 양측 칸은 한칸씩 막아 현관으로 사용하며 북쪽의 합각부분에는 예복실이, 좌측 측랑칸에는 소제단이 설치되어 있으며, 현재의 제대는 벽면과 분리되어 있다. 예배공간의 단변:장변의 비는 1:1.90며, 신랑만 1:3.5이다. 

진천성당과 더불어 단층 한옥성당의 전형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조선시대의 한옥양식으로서 우선 팔작지붕에 한식 기와를 얹은 것과 창살무늬에 십자문양을 응용한 창문이 그러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동서양의 문화가 잘 어울린 것을 대번에 느낀다.


[성천.세례대]

팔각형 대야형태를 취하고 있는 성천(세례대)에는 '물로 씻어 거듭나서 거룩하게 된다'는 세(洗)중(重)생(生)성(聖) 네 글자가 한자로 새겨져 있으며, 1938년 10월 4일에 준공 했다고 새겨져 있다. 

그릇을 받치고 있는 기단 양식은 흡사 전통 석등처럼 상대석, 간주석, 하대석으로 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성공회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우리의 문화를 존중하려고 한 정성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성천에서 수천명의 신자가 회개하고 세례성사를 받아 새 사람이 되어 방방곡곡에서 하느님의 진리를 증거하고 구현하였다.


"세례대 세례물이 빠지는 구멍"


"성수"


1935년 9월 24일 청주 성그레고리성당 축성식 사진, 1938년 10월 4일 세례대 건립 사진


"청주를 Memo(利)하다! 청주를 감(感)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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