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고 담백하다, 배추된장국(Cabbage Soybean Paste Soup)

2021. 11. 1. 06:26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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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배추된장국]

국문명 : 배추된장국(baechu-doenjangguk) 음식분류 : 국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baechu-doenjangguk, Cabbage Soybean Paste Soup, 白菜テンジャンクク, 白菜大酱清汤, 白菜大醬清湯

배추의 노랗고 연한 속대로 끓인 구수하고 단 맛이 나는 된장국이다. 배추속대에는 식이 섬유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변비 예방에 좋다.

This dish is a doenjang (soybean paste) soup made with tender cabbage heart leaves. The fiber-rich heart leaves of cabbage taste sweet and help prevent constipation.

白菜の黄色くやわらかい中心部分を使用した風味ある甘みの強いテンジャンクク。白菜の中心部分には食物繊維が豊富で便秘予防にもおすすめ。

用鲜嫩的白菜心熬煮的大酱清汤,味道非常香浓醇厚。白菜心富含膳食纤维,有助于预防便秘。 用白菜芯兒做的大獎清湯非常香濃醇厚,白菜芯兒富含膳食纖維,可以有效預防便秘。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용화사]

대한불교조계종 제 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1992년 국립청주박물관이 옛 절터인 이곳 용화사 부근에서 발굴한 청동반자의 명문 판독결과 고려 후기에 큰 사찰이었던 사뇌사(思惱寺)라 밝혀짐으로써 용화사가 무구한 역사의 고찰이라는 것이 확인되어졌다. 

사뇌사는 신라 말이나 고려시대 초에 창건된 대찰로 일부 학계에서는 몽고의 4차 침입 때 유물들이 매몰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설에는 삼국통일의 의지가 태동하던 선덕여왕대에 미륵불 7본존을 중심으로 70칸 규모의 사찰로 창건되어 신라 화랑들의 심신 단련과 군사들의 충성을 맹세하는 도량으로 활용되기도 하다가 이후 여러 차례의 병화(兵火)로 법당은 소실되었으며, 미륵불은 대홍수로 무심천에 묻혔다고 전해오기도 한다. 

그러나 용화사의 사적(1933년 10월에 기록한 법당 상량문)에 의하면 조선 광무 6년(1902)3월 14일 고종의 후궁인 엄비 (嚴妃)의 명에 의해 청주 지주 이희복이 창건했다. 

출처:용화사


"구수하고 담박하다"

배추된장국(청주 용화사 식사 공양으로 나온 직접 담은 된장에 배추, 고춧가루를 넣어 끓인 배추된장국이다.

된장국 한술 뜬다. 첫맛은 구수하고 짭짤하고 뒷맛은 개운하고 담박하다. 고춧가루의 깔끔한 매운맛도 맛의 변주를 준다. 촉촉하게 국물을 머금은 배추가 사근사근 부드럽게 씹힌다. 풋내음은 사라지고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물씬 느껴진다.

하얀 쌀밥과도 잘 어우러지는 수수하고 담백한 사찰의 배추된장국이다.)


[충북 청주 기운차림 가경점]

청주 경덕중학교 부근 대로변에 있는 기운차림 가경점이다. (사)기운차림봉사단이 운영하는 천원식당이다. 입구 창문에 "평일 점심 천원 누구나 환영 ❤️"이란 문구가 붙어 있다.

봉사자분들이 친절하시다. 식사 전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봉사자분들이 식사 후 나가는 분들에게 '또오세요', '기운찬 하루 되세요.'란 말이 인상적이다. 식사하신 분들도 '잘 먹고 가요' 하고 겉치레가 아닌 말을 건넨다.


배추된장국(하얀 접시에 밥통에서 푼 갓 지은 쌀밥과 깍두기, 고추 장아찌, 돼지 불고기를 얹고 배추된장국을 담은 국그릇을 가져와 먹는다. 밥과 국 세 가지 찬으로 구성된 천원 밥상이다.

깍두기는 단단하게 아삭아삭 씹히고 고추 장아찌는 새곰달금함에 알싸한 삭힌 맛이 더해진다. 매콤한 양념과 파가 더해진 돼지 불고기는 고소하고 졸깃하다. 따뜻하고 고슬고슬한 하얀 쌀밥에 모자람이 없는 찬들이다.

콩 알갱이가 보이는 된장, 대파, 배추를 넣어 끓인 배추된장국도 한술 뜬다. 간간하고 구뜰하다. 부드럽게 씹히는 배추와 대파가 달큰하다.

밥과 국, 밑반찬을 싹 비운다. 천원으로 맛본 행복한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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