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들고 쪽쪽 빨아 먹다, 명태찜(Braised Pollack)

2021. 11. 4. 10:11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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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명태찜]

국문명 : 명태찜(myeongtaejjim) 음식분류 : 찜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myeongtaejjim, Braised Pollack, スケトウダラの蒸し物, 炖明太鱼, 燉明太魚

명태에 콩나물과 각종 양념, 녹말 물을 넣어 걸쭉하게 졸인 음식이다. 명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생선 중 하나로, 생선살뿐만 아니라 내장과 알까지 다양하게 가공되어 쓰인다.

Myeongtae (fresh pollack) braised with bean sprouts and seasoned with a sauce thickened with starch. Myeongtae is one of the most common fish, which is why its offal, eggs, and meat are prepared and eaten in diverse ways.

スケトウダラと豆もやし、各種のたれ、水溶き片栗粉を入れてとろみをつけて煮詰めた料理。スケトウダラは韓国で最も大衆的な魚のひとつで、身の部分だけでなく、内臓と卵も加工して使われる。

将明太鱼和豆芽、各种调料、淀粉水等一起放入锅中熬煮即可。明太鱼是韩国人最常吃的鱼类之一,不仅鱼肉可以吃,连内脏和鱼籽也被加工成各种食品。 在明太魚中加入各種調料、澱粉水等,熬煮成濃湯。明太魚是韓國民眾經常食用的魚類之一,不僅魚肉被廣泛食用,就連內臟與魚籽也被加工成了各種產品。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속초명태갈비]

청주 가경터미널시장 가는 길, 주택가에 있다. 속초 출신 여사장님이 15년 정도 영업 중이다. 명태갈비라 부르는 명태찜이 대표 음식이다. 상호에 고향과 대표 음식 이름이 사용되었다.

물망치탕, 도루묵찌개·구이, 양미리구이, 동태찌개 등 속초의 바다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점심 특선으로 명태 백반도 판매한다.


명태찜(명태갈비를 주문하면 여사장님이 즉석에서 반건조한 명태를 쪄 갖은양념을 얹은 후 하얀 접시에 담고 살짝 데친 콩나물과 함께 내준다. 사과샐러드, 김치, 마늘종 무침, 멸치무침, 고추찜, 김무침, 콩나물국 등 수수하지만 솜씨 좋은 밑반찬도 곁들여 나온다.)


"손에 들고 쪽쪽, 명태갈비"

명태찜(양념에 덮어진 명태찜의 붉은 색감이 도드라져 보인다. 하얀 접시에 올려져 더 자극적이다. 눈으로 보기엔 꽤 매워 보인다. 젓가락으로 살살 뒤적여 본다. 꼬리, 몸통, 머리등 명태 한 마리가 온전히 보인다. 길쭉하게 썬 푸른 대파도 듬성듬성 눈에 띈다.

앞 접시에 명태를 담아 맛을 본다. 젓가락으로 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명태를 슥 긁어 본다. 연한 갈색빛을 띠는 속살이 보인다. 건조의 물증이다. 

구덕 구덕 말려진 두툼한 살집을 양념에 듬뿍 찍어 먹는다. 보이는 거와 달리 깔끔한 매운맛이 먼저 입안을 감친다. 뒤로 명태의 촉촉한 살집이 쫀득하고 부드럽게 씹힌다. 명태 본연의 담백한 맛에 반건조의 묵직하고 깊은 맛이 더해진다.

알맞게 데쳐진 콩나물을 걸쭉한 양념에 무쳐 먹는다. 기분 좋은 매운맛이 묻힌 콩나물이 아삭아삭하게 씹힌다. 식감이 그만이다. 먼저 맛본 보드라운 명태 살집의 식감과 대조적이어서 더 인상적이다. 대파의 은은한 단맛과 아릿한 맛도 제 몫을 한다.

그윽하고 흔흔한 매운 양념과 반건조 명태의 은은한 감칠맛, 아삭한 콩나물의 삼박자가 제대로 어우러진 명태찜이다. 손에 들고 쪽쪽 살점을 발라 먹으니 '명태갈비'라는 이름이 더 어울려 보이는 명태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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