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녹이다, 닭개장(Spicy Chicken Soup)

2021. 12. 8. 08:23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반응형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닭개장]

국문명 : 닭개장(Dakgaejang) 음식분류 : 국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Dakgaejang, Spicy Chicken Soup, 鶏肉のユッケジャン, 香辣鸡丝汤, 香辣雞絲湯

닭고기를 통째로 삶아 육수는 체에 밭쳐 국물로 이용한다. 잘게 찢은 닭고기 살과 각종 채소, 다양한 나물을 넣고 고춧가루와 참기름으로 얼큰하게 끓인 국으로 여름철 보양식이다.  

This dish features shredded chicken meat boiled with vegetables and edible plants and seasoned with chili pepper and sesame oil. To make it, a whole chicken is boiled, and the water is sieved and used as the both for the soup.  

鶏肉を丸ごと煮て、その出汁をざるでこしてスープにする。小さく裂いた鶏肉と野菜、様々な青菜を加えて粉唐辛子とごま油で辛く仕上げたスープで、夏の滋養食とされる。  

将整只鸡放入清水中煮熟,高汤过滤后备用。鸡肉撕成细丝,加入各种新鲜蔬菜和素菜,再放入辣椒粉和香油熬煮而成,是夏季常吃的滋补菜。  用整只雞熬湯,煮好的湯用漏勺瀝好備用,雞肉撕成細絲,在備好的湯裡加入各種蔬菜和山野菜,辣椒粉和香油煮成辣湯。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장모님삼계탕]

청주 가경동 서현근린공원 뒤 주택가 부근에 있는 삼계탕 전문점이다. 닭과 들깨, 황기, 옻 등을 넣어 끓인 삼계탕과 닭한마리칼국수, 닭볶음탕, 토종닭 누룽지 백숙, 토종닭 묵은지 김치찜 등을 판매한다. 아침 식사도 가능하며 백반과 특선 메뉴로 닭개장, 메밀 콩국 등을 맛볼 수 있다.

현재 원래 자리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다른 곳으로 이전 영업중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서민의 몸과 마음을 묵직하게 채워주다"

닭개장(육개장은 ‘개장(狗醬)’ 즉 개장국에서 비롯되었다. 개 대신 소고기로 대체한 음식이 ‘육개장’이고 여기서 또 파생하여 닭고기를 사용하면 ‘닭개장’이다.

상호와 간판에서 보듯 닭을 주재료로 하는 식당이고 닭개장을 특선으로 판매함을 알고 찾는다.

닭개장을 주문하면 따뜻한 쌀밥과 뚝배기에 한소끔 끓인 닭개장, 포무침, 데친 얼갈이배추 무침, 버섯 무침, 김무침, 쪽파 무침, 겉절이 등 밑반찬을 하얀 접시에 정갈하게 담아 내준다. 평범하지만 손품이 들어간 밑반찬들은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밥과 함께 먹기에 적당하다.

육수에 결대로 찢은 삶은 닭고기와 갖은양념에 무친 고사리, 대파, 무, 버섯 등을 넣고 고춧가루로 간을 맞춰 끓인 닭개장으로 눈을 돌린다.

검은빛 뚝배기 속, 빨간 국물에 하얀색 닭고기살과 무, 버섯, 하얗고 파란 대파, 진갈색 고사리 등 식자재의 다양한 식감이 눈맛을 먼저 자극한다.

국물을 크게 한술 떠 맛본다. 눈으로 보이는 맛보단 자극적이지 않다. 깔끔하고 담백한 닭 육수에 무, 대파, 고사리 등 채소의 시원한 단맛, 다진양념의 매운맛이 조화롭다. 몇 숟갈 더 먹는다.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이 속을 환하게 해준다.

건더기들도 함께 맛본다. 좀 더 뭉근하게 끓여지며 시원함과 단맛을 국물에 내준 무와 대파는 부드럽고 고사리는 졸깃한 감칠맛을 낸다. 결대로 찢은 살코기는 퍽퍽하지 않고 제 식감을 낸다.

다양한 식감과 풍미로 입안이 풍성해진다. 추운 겨울철 몸과 마음을 녹여주기엔 그만이다. 값싸게 서민들의 몸을 묵직하게 채워주는 대표 몸보신 음식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