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 역사를 굽다, 차돌박이구이(Grilled Beef Brisket)

2021. 11. 20. 05:30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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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차돌박이구이]

국문명 : 차돌박이구이(chadolbagigui) 음식분류 : 구이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chadolbagigui, Grilled Beef Brisket, 牛のともばら肉焼き, 烤牛胸肉, 烤牛胸肉

소고기의 양지 중 차돌박이 부위를 얇게 잘라 구운 음식이다. 고기를 뜨거운 불에 올렸다가 타지 않도록 바로 뒤집어 붉은 기가 가시면 먹는다.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쌈 채소로 쌈을 싸먹거나, 계절채소로 무친 겉절이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For this dish, lightly grill thinly sliced beef brisket on both sides on a preheated grill to avoid burning and eat as soon as the meat turns brown. It can be served with a dipping oil or leafy wraps and goes well with fresh kimchi made with seasonal vegetables. 

薄切りにした牛のともばら肉を焼いたもの。肉は焦げないようにすぐに返して赤い部分に火が通ったら食べる。ごま油と塩のたれにつけて食べたり、野菜で包んで食べたり、季節野菜の浅漬けと一緒に食べるのもおすすめ。 

将牛胸肉切成薄片烤熟即可。烤牛胸肉不宜过老,颜色一变就要立刻翻动,只要烤至红色不见即可食用。可用香油加盐的香油酱蘸着吃,也可用蔬菜包着吃,配上用时令蔬菜做的生拌菜一起吃味道更加美味。  把牛胸肉切成薄片烤製。把肉放在火上烤一下,然後馬上翻開,紅色消失即可食用。可以沾油醬吃,也可以用蔬菜包著吃。配著吃用應季蔬菜做的辛奇會更美味。

출처:한식진흥원


[경북 울진 진해식당]

울진 죽변항 부근에 있다. 연탄불과 오래된 석쇠, 예스러운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진 대폿집 겸 식당이다. 며느님이 시어머님 대를 이어 60여 년째 영업 중이다.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모태 구이가 대표 음식이다. 모태는 석쇠의 강원도·경상도 방언이다. 삼겹살, 양념돼지갈비, 항정살, 등심 등 고기류와 육개장, 갈비탕 등 식사류도 맛볼 수 있다. 고기는 기본 3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대를 이어 역사를 굽다"

차돌박이구이(마늘 간장 양념이 더해진 반 냉동 차돌박이를 모태(모태는 석쇠를 부르는 강원도와 경상도 사투리다.)에 올려 연탄불에 구워 먹는다. '치지직' 고기 익는 소리가 흥겹다. 붉은 기가 살짝 가시면 바로 뒤집는다.

알맞게 구워진 차돌박이 한 점을 맛본다. 연탄불 향은 그윽하고, 졸깃한 듯 부드럽게 씹히는 차돌박이는 고소하기가 이를 데 없다. 짭짤하고 달큰한 양념이 풍미를 더한다. 소주 한잔 걸친다. 맛이 착착 붙는다.

명이나물, 부추, 양배추 무침, 묵은지, 마늘 등 밑반찬들을 함께 곁들여 먹는다. 차돌박이의 기름짐을 잡아준다. 연탄불에 올려 끓여 먹는 구수한 된장찌개도 잘 어우러진다.

연탄불에 올려진 낡은 모태가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오늘도 역사를 굽는다. 노포의 맛은 늘 기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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