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기른 자연산의 힘, 홍합탕(Mussel Soup)

2021. 11. 16. 08:23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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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홍합탕]

국문명 : 홍합탕(honghaptang) 음식분류 : 탕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honghaptang, Mussel Soup, ムール貝スープ, 贻贝汤, 貽貝湯

냄비에 물을 붓고 무, 홍고추, 풋고추를 넣어 끓이다가 홍합을 넣고 더 끓인다. 뽀얗고 구수한 국물이 특징이며 통통한 홍합 살을 껍질로부터 빼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Boil a pot of water with radish and red and green pepper and then add mussels. Bring all ingredients to a boil together for a while. This hearty soup is prepared with mussels in the shell. 

鍋に水を入れ、大根、赤唐辛子、青唐辛子を入れて沸騰したらムール貝を入れてさらに煮込む。 白くて香ばしいスープが特徴で、ムール貝の身がとてもおいしい。 

在锅中倒入清水,放入萝卜、红辣椒、 青椒等熬煮,接着放入贻贝继续熬煮。贻贝汤 的汤水颜色雪白、味道鲜美香浓,从贝壳里剥 下贝肉放进嘴里,别有一番滋味。  貽貝湯是放入貽貝和蘿蔔、 辣椒後倒水煮出的清湯。常作為醒酒湯。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호도물회]

청주 제2운천교 아래, 굴다리 옆에 있다. 초행길엔 찾기가 쉽지 않다. 중년의 수수하고 인상 좋으신 부부분이 1991년부터 운영하신 횟집이다. 지역 단골손님들이 대부분으로 뜨내기손님은 거의 없다. 회는 자연산 노래미를 활어회로 주로 내고 가끔 광어회도 나온다. 자연산 홍합으로 끓인 시원한 홍합탕이 맛깔나다.


"바다가 기른 자연산의 힘"

홍합탕(홍합 껍데기에 각종 해조류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자연산 홍합의 물증이다.

큰 냄비에 강원도 지방에선 '섭'으로 부르는 씨알 굵은 자연산 홍합, 반달 모양으로 큼직하게 썬 무, 미역, 대파, 청양고추 등 포장해 준 식자재를 큰 냄비에 담고 물만 약간 넣고 끓인다.

무와 홍합에서 뽀얗게 우러난 국물을 한술 뜬다. 개운하고 통쾌하다. 시원함이 창자 끝까지 짜릿하게 타고 내려간다. 뒤이어 청양고추의 칼칼한 매운맛이 슬며시 올라오며 맛의 변주를 준다. 국물이 자박해질수록 바닷속 깊은 맛을 끌어내어 자연의 짠맛과 감칠맛은 더 진해진다.

껍데기를 벗겨 살만 발겨 먹는다. 주황색 살이 튼실하고, 통통하다. 졸깃하고 탄력적인 겉살과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속살이 한데 어우러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살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원함을 내준 뭉근한 무는 부드럽고, 송송 썬 파는 살강 씹히고, 미역은 매끈하고 졸깃하게 씹힌다. 중간중간 씹히는 청양고추가 매운맛의 존재감을 뽐낸다.

특별한 기교 없이 물만 넣고 끓인 홍합탕에 속까지 흐뭇해진다. 바다가 기른 자연산의 힘이다.)


홍합탕(홍합은 자연산이라 씨알이 때마다 다른듯하다. 자연산 미역도 넣어 끓여준다. 홍합 크기에 따른 살맛은 크지 않지만, 국물 맛의 차이는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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