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살살 녹는 맛, 가자미조림(Braised Plaice)

2021. 11. 13. 09:27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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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가자미조림]

국문명 : 가자미조림(gajamijorim) 음식분류 : 조림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gajamijorim, Braised Plaice, カレイの煮付け, 炖鲽鱼, 燉鰈魚

손질한 가자미에 간장 양념장을 얹어 무와 함께 담백하게 조린 음식으로 밥반찬으로 많이 먹는다. 

Cleaned plaice drizzled with a soy sauce-based seasoning sauce. Plaice braised with radish is a tasty side dish that is widely enjoyed in Korea. 

カレイに醤油ベースのたれをかけて大根と一緒にあっさりと煮付けた料理。ご飯とよく合う。 

用酱油做成调味酱,浇在处理好的鲽鱼上面,再放入萝卜一起慢炖即可,清淡鲜美的味道很适合配饭。  將鰈魚收拾好以後,在裡面倒入醬油,放上蘿蔔慢燉即可。它味道清淡,作為一種搭配米飯食用的菜品很受歡迎。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정다운칼만두]

청주 주중동 한울2차아파트 건너편 길가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포항 출신 남편분과 음식 솜씨 좋은 부인이 함께 운영한다. 가자미, 과메기 등 식자재를 남편분 고향인 포항에서 형님이 보내준다고 한다. 

커다란 양푼 냄비에 통배추 김치와 돼지고기를 넉넉하게 넣어 끓인 김치찌개, 포항산 냉장 가자미와 무를 넣어 졸인 가자미조림, 동태와 무, 채소 등을 넣어 시원하게 끓인 동태찌개, 오징어두루치기, 오삼불고기 등을 판매한다. 


"살살 녹아 내리는 담백한 맛"

가자미조림(갓지은 보리와 백미가 섞인 밥을 사기그릇에 넉넉하게 담고 달금한 양념에 졸인 쫀득쫀득 씹히는 속살의 코다리조림, 고소한 감칠맛의 마른새우볶음, 꼬독꼬독 씹히는 무말랭이무침, 졸깃한 오징어젓, 상큼한 배추 겉절이, 들큰한 부지깽이 나물무침, 향긋한 깻잎지, 살강살강 씹히는 김무침 등 손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밑반찬을 곁들여 내준다.

가자미조림은 주방에서 끓여온 후 식탁에서 한번 더 끓여 먹는다. 육수의 양이 조림보단 찌개에 가깝다. 손바닥만한 포항산 냉장 가자미, 반달 모양으로 썬 무, 대파, 양파 등을 커다란 양푼 냄비에 넣고 얼큰한 양념장을 더하여 팔팔 끓이다 국물이 잘박잘박해질 때까지 뭉근하게 졸여 먹는다. 남사장님이 국자로 큼직한 가자미와 무, 국물을 떠 앞 접시에 담아 준다.)


가자미조림(남사장님이 담아준 가자미를 발긴다. 속살이 새뽀얗다. 빨간 국물 위에 얹어져 더 하얗게 보인다. 도톰한 속살을 크게 발라 입에 넣는다. 비린내가 없다.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담박하다. 젓가락질이 바쁘다. 손바닥만한 가자미가 금세 하얀 뼈만 남길 정도로 질리지 않는 맛이다. 다른 가자미를 발겨보니 알이 꽉 차 있다. 톡톡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두둑한 가자미 속살이 부럽지 않다.

국물도 한 술 떠먹는다. 매운맛이 깔끔하고 개운하다. 뭉근하게 졸여진 두툼한 무도 한입 베어 문다. 치아가 무에 콕 박힐 정도로 부드럽다. 빨간 국물이 스며든 매운맛은 연하고 무 본연의 단맛은 시원하고 그윽하다.

따뜻한 밥 위에 새하얀 가자미 속살과 무를 얹고 빨간 국물을 넉넉하게 부어 먹는다. 밥알은 양념이 배여 촉촉하고, 무는 말랑말랑 달금하며, 가자미 살은 잡내 없이 깔끔하다. 서로 어우러지며 내는 풍미가 입안을 기껍게 한다.

바다 부드러운 모랫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던 가자미가 육지 밥상에 올라 중독성 깊은 수수하고 담백한 맛으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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