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6. 09:01ㆍ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청주 소로리볍씨의 의미]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오래된 볍씨는 중국 화북지방으로 1만 500년 전으로 기록돼 왔는데, 그보다 3000여년이나 앞선 소로리 볍씨가 발견 됨으로써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벼에 대해 왜 이렇게 관심을 가질까?
농경(農耕)의 시작은 인류가 탄생된 이후 불(火)의 발견과 함께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농경중의 으뜸인 쌀(벼)의 시작은 언제부터 시작하여 발전해 왔을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전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연구와 고증을 계속 하고 있다. 그것은 세계 인구의 60%이상이 쌀(벼)을 주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벼의 기원지에 관하여 여러 가지 주장이 있어왔지만, 주로 중국을 중심으로 발전된 것이라고 주장되어 왔다.
1970~80년대까지는 주로 황하 유역에 있는 유적에서 발굴된 볍씨들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주장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양자강 유역에 있는 유적에서 밝혀진 자료들이 그보다 오래된 것으로 인정되어 왔다.
그 좋은 예가, 호남성 도현 옥섬 유적에서 출토된 볍씨가 만 천년으로 밝혀지면서, 이 주장은 더 굳어지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청주시 소로리 볍씨가 출토되었다.
1994년 충북 청주시 소로리 일원에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조성 계획이 수립되고, 충북대학교 박물관에 의하여 사전 지표조사가 실시됐다.
지표조사로 구석기 유물들을 확인하여 1997∼98년에 제 1차 발굴작업이 실시되면서, 구석기 유물들과 함께 소로리 볍씨가 처음 찾아져 학계에 보고하여,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오창산업단지 예정지 토탄층에서 발견된 볍씨는 고대볍씨임이 밝혀졌고, 청주문화방송국에서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제작이 확정되면서 2001년 2차 발굴작업이 실시됐다.
1차 발굴은 구석기 문화층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루어졌고, A지구 II 구역 토탄층 일부에 대해 발굴작업이 이뤄졌지만, 2차 발굴작업은 볍씨를 찾는 작업이라 대나무칼로 토탄층을 얇게 쪼개고 쪼개 수거된 토탄들을 물체질 정밀작업을 실시하여 고대벼 6톨과 유사벼 30톨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출토된 볍씨는 바로 서울대학교 AMS(방사선탄소연대측정) 연구실과 미국의 지오크론(Geochron Lab.)’연구실로 보내져, 1만 3000년~1만 5000년전의 절대 연대값을 얻어 '소로리 볍씨'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임이 판명됐다.
소로리 볍씨가 1만 5000년전 것으로 판명되자 일부 학계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즉, 1만 5000년전은 구석기말 빙기의 끝무렵인데 한반도에서 아열대 식물로 알려진 벼가 추운 기후에서 자랄 수 있었을까? , 또 그 벼가 야생벼인지, 재배벼인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 고증을 얻기 위해 청주MBC 취재팀이 국립 작물시험장 춘천출장소에서 냉해실험을 통해 벼가 자랄 수 있는 온도를 실험한 결과, 벼가 자연상태에서 최저 발아온도가 섭씨 20도로 알려졌지만, 실험결과 13도에서도 70%이상이 발아되어 생성되는 연구 결과를 얻게되었다.
냉해실험을 통해 따뜻한 기후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벼가 기후적응을 잘하는 식물로 1만 5000년전의 학설이 긍정적으로 무게가 실려졌다.
볍씨를 분석한 허문회(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서학수(영남대학교 교수), 박태식(작물시험장 박사), 조용구(충북대학교 교수) 등의 연구에 따라, 소로리 볍씨는 재배벼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여기에 따라 이융조(충북대학교 교수)는 재배벼 이전의 순화벼로 국내외 학계에 발표하였다.
2003년 10월 22일,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영국 BBC 방송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소로리 유적에서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라고 하는 타이틀로 보도하였으며, 인터넷판으로 다시 그 내용을 전 세계에 보도하여, 이제는 소로리 볍씨가 세계 최고(最古)의 볍씨인 것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소로리 유적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구석기시대 야외유적과 토탄층이 함께 확인된 곳으로 고고학과 고생물학, 제4기 지질학 등 학문연구를 통하여 벼의 기원과 진화, 전파경로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2004년 1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문화유산 관계자들은 이 유적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의 등재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출처:청주시청, 소로리볍씨관
[청주 소로리 유적과 볍씨(The Oldest 'Cheongju Sorori Rice')]
청주 소로리 유적은 오창과학산업단자 건설을 계기로 충북대학교 발굴조사단(단장 이용조)에 의하여 1997~1998년과 2001년에 걸쳐 2차례 발굴조사하였다.
조사결과 이 유적은 구석기시대 문화층과 토탄층이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구석기시대 문화층은 중기 구석기시대에서 후기 구석기시대 늦은 시기에 해당하는 3개 층이 확인되었고, 석기제작소와 주먹대패·긁개·밀개·흠날· 톱니날 연모 등 2,000 여점의 석기가 출토되어, 이곳이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
토탄층은 시기를 달리하며 형성된 4개 층위가 확인되었으며, 제2토탄층에서 고대벼와 유사벼, 제3토탄층에서 유사벼가 검출되었다. 고대벼와 유사벼, 토탄을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교차 연대 측정한 결과 12,500~14,820년의 연대 값을 얻어, 15,000년 전(보정연대 17,000년 전)의 볍씨임이 밝혀졌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세계 최고(世界最古)의 볍씨로서, 한국 재배벼의 조상벼인"청주 소로리볍씨"로 명명하였으며, 벼의 기원과 진화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2014년도에 청원군과 통합한 청주시는 이를 기념하고자 소로리볍씨를 형상화한 이 기념조형물을 세운다.
2016년 11월 23일
청주시장
청주소로리볍씨기념사업회 · (재)한국선사 문화연구원
"청주 소로리볍씨 상징조형물"
[청주 소로리볍씨 상징조형물]
소로리볍씨 조형물을 둘러싸고 있는 타원형의 고리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볍씨의 생명력을 상징하며 1만 5천 년 기원의 발자취를 함축한다. 소로리법씨를 형상화한 상징조형물은 청주시 심볼마크와도 일관성을 갖도록 디자인하였으며 상징조형물 주변에 배치된 자연석은 출토 볍씨의 형태를 구현하였다.
2016년 11월 23일
작가 하도홍
"세계 최고(最古)의 볍씨, 청주 소로리볍씨"
청주 소로리볍씨 상징조형물에서 북동쪽으로 약 700m, 오창산업단지 내에 청주 소로리볍씨 출토지가 있다.
"청주 소로리볍씨 출토지"
"청주 소로리볍씨 출토지"
"청주 소로리볍씨 출토지(좌측)"
"청주 소로리볍씨 출토지(우측)"
[충북대학교 박물관, 15,000년 전의 볍씨(Rice Hulls of 15,000BP)]
청원 소로리유적 A지구 토탄 Ⅱ구역의 지층은 약 9m(해발 35~26m) 두께로 발달되어 있으며 10층으로 구분되는데, 여기에 상부(9,500bp) · 중부(12,500~14,800bp) · 하부(16,300~17,300bp)의 3개 토탄층이 매우 안정된 구조로 발달되어 있다.
이 가운데 중부토탄층에서 볍씨와 함께 많은 식물유체 및 딱정벌레과(Carabidae)의 곤충화석 등이 검출되었다. 특히 딱정벌레과는 애충시절 벼과 식물의 줄기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져 볍씨 출토와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볍씨는 고대벼(japonica형 : 소로리벼 I-1형, indica형 : 소로리벼 I-2형)와 유사벼(1형:소로리벼 -1형, 2형:소로리벼 Ⅱ-2형)가 함께 출토되었다. 유사벼의 연대 측정결과 12,500bp로 나타나 토탄층과 볍씨의 연대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소로리벼 I-1형·I-2형은 야생벼와는 다른 특징을 보이며, 재배벼 보다 이른 시기인 순화벼(1E, domesticated rice)의 초기단계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된다.
소로리 볍씨는 지금까지 밝혀진 중국 호남성 옥섬암 동굴유적 출토 볍씨(11,000bp) 보다 앞선 약 15,000년 전의 가장 오래된 볍씨로 확인되어, 벼의 기원 · 진화 · 전파 등에 관한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청주 소로리 고대벼, 야생벼, 유사벼"
"청주를 Memo(利)하다! 청주를 감(感)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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