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오거리 당산

2022. 10. 7. 04:36바롱이의 쪽지/전라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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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민속문화재 고창 오거리 당산 (高敞 五巨里 堂山) Village Guardians of Ogeo-ri, Gochang]

고창읍 중앙동에 위치한 당산이다. 당산은 민간신앙에서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것으로, ‘당’혹은 ‘신당’이라고도 한다. 중앙동을 중심으로 동·서·남 방향의 상거리·하거리·중거리에 각각 1쌍의 당산이 있고, 마을 북쪽의 교촌리에 3기의 당산이 있다. 이곳에서는 각 쌍의 당산을 할아버지당, 할머니당으로 부르는데, 그 이름에 따라 외형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없다. 처음에는 당산 5곳 모두 자연석이었지만 풍수지리설에 따라 중앙과 남·서방향에만 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화강암을 기둥모양으로 다듬어 세웠는데, 이것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중앙동·중거리·하거리 할아버지당이다.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6각기둥 정상에 둥근 갓을 쓴 모습이다. 중거리 할아버지당이 서 있는 곳은 예전의 당산터로, 4각의 돌기둥 위에 네모난 돌갓을 쓰고 있다. 하거리 할아버지당은 동네소유의 넓은 당산터에 위치하는데 세 당산 중 가장 높은 돌기둥으로 역시 갓을 올린 모습이다. 이들 당산이 쓰고 있는 갓모양을 본 떠 ‘삿갓비석’, ‘갓당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당산제는 매년 음력 정월에 지냈으나 지금은 없어진 지 오래되었고, 다만 뜻 있는 개인이 정성을 드린다고 한다. 각각의 당산에 새겨진 기록으로 보아 모두 같은 해인 조선 순조 3년(1803)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영문 설명]

Dangsan is an object revered as a guardian and is also called either “Dang” or “Sindang.” A set of dangsan (village guardian) is located in five different places. A pair of dangsan are located in Sanggeo-ri, Hageo-ri, and Junggeo-ri in the east, west, and south directions, respectively, centering on Jungang-dong. In the north direction of the village are three dangsan in Gyochon-ri. Villagers call a pair of Harabeojidang (Grandfather Guardian) and Halmeonidang (Grandmother Guardian) separately, but there are no distinctive characteristics to differentiate the gender. Initially, all dangsan in five locations were made of unprocessed natural stone, but three of them were remade later with granite and into a pillar shape according to the geomantic principles; they are the Grandfather Guardian at Jungang-dong, Junggeo-ri and Hageo-ri, currently designated as Important Folklore Cultural Heritage. 

The Grandfather Guardian at Jungang-dong is made in a hexagonal pillar shape with a round gat (a traditional Korean cylindrical hat) at the top. The Grandfather Guardian at Junggeo-ri is standing at an old dangsan site; it is made in a square pillar shape with a square stone hat on its head. Lastly, the Grandfather Guardian at Hageo-ri is erected in a large dangsan site owned by the village; it is the tallest, with a gat (or satgat, conical hat) as well. They are commonly referred to as Satgat Biseok (Conical Hat Stone) or Gatdangsan (Conical Hat Village Guardian), after the shape of a hat worn by each pillar. 

Dangsanje (Village Ritual), which is dedicated to praying for the well-being and prosperity of the village, used to be held in the first month of the New Year according to the lunar calendar each year; now, however, the village as a whole no longer holds the ritual, and only interested individuals keep the tradition. The records on each stone pillar indicate that they were all made in the same year, the 3rd year of King Sunjo’s reign (1803).

출처:문화재청

고창 오거리 당산(하거라 할아버지당)


[고창 오거리 당산 (하거리 할아버지당)]

당산은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 신을 모시는 곳이다. 마을에서 가장 신성한 지역에 설치한다. 사람들은 이곳에 제사를 지내면 마을에 재앙이 없고 풍년이 들며 복을 받는다고 믿었다. 고창 오거리 당산은 1800년경 전라도 일대에 홍수와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자 세운 비보(補)*당산이다.

하거리 할아버지당은 갓당비, 삿갓비석이라고도 부른다. 돌기둥의 높이는 약 670cm, 두께는 약 50×50cm이다. 석주에는 '鎭西華表嘉慶八年癸亥三月日'이라 새겨져 있어 서쪽 방위를 비보하기 위해 1803년 3월에 세운 것임을 알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비석은 '고창읍내수구'라 새겨져 있어 수구막이로서 마을에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거나 또는 마을의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다. 하거리 당산과 더불어 이 비석은 옆 느티나무와 함께 당산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국가민속문화재로 당산 3개가 지정되어 있으며 근처에 중거리 · 중앙동 당산이 있다.

* 비보 : 약하거나 모자란 것을 도와서 보태거나 채움

느티나무, 수구막이 비석, 하거리 당산


[고창 오거리 당산 (중앙동 할아버지당)]

당산은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 신을 모시는 곳이다. 마을에서 가장 신성한 지역에 설치한다. 사람들은 이곳에 제사를 지내면 마을에 재앙이 없고 풍년이 들며 복을 받는다고 믿었다. 고창 오거리 당산은 1800년경 전라도 일대에 홍수와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자 세운 비보(補)* 당산이다.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미륵 당산, 중앙당산, 석주 당산, 할아버지 미륵불이라고도 부른다. 마을에서는 고을 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매년 음력 정월이나 2월에 당산제를 지낸다.

돌기둥의 높이는 약 390cm, 하단 직경 약 70×70cm이다. 석주 앞면에는 '施主金陽鳳李明得車道旭申光得化主金聖澤車道平魯貴連韋段慶哲嘉慶八年癸亥閏二月初十日'이라 적혀있어 건립과 관련된 시주자, 화주의 이름과 건립시기(1803년 2월) 등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석주를 세운 시기와 내용 등이 정확히 밝혀진 것은 매우 드물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를 받는다. 국가민속문화재로 당산 3개가 지정되어 있으며 근처에 중거리. 하거리 당산이 있다.

* 비보 : 약하거나 모자란 것을 도와서 보태거나 채움


[고창 오거리 당산 (중거리 할아버지당)]

당산은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 신을 모시는 곳이다. 마을에서 가장 신성한 지역에 설치한다. 사람들은 이곳에 제사를 지내면 마을에 재앙이 없고 풍년이 들며 복을 받는다고 믿었다. 고창 오거리 당산은 1800년경 전라도 일대에 홍수와 전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자 세운 비보(補)* 당산이다.

돌기둥의 높이는 약 330cm이며 위 덮개돌의 직경은 약 65×65cm이다. 석주에는 ‘千年頑骨屹然鎭南嘉慶八年癸亥三月日(천년완골흘연진남가경팔년계해삼월일)'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어 천년 세월 꼿꼿하게 서서 고창의 터를 평안하게 해주기를 소망하며 1803년 3월에 세워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중거리 할아버지당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당간형 석주로, 그 성격과 기능을 보여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국가민속문화재로 당산 3개가 지정되어 있으며 근처에 중앙동·하거리 당산이 있다.

비보: 약하거나 모자란 것을 도와서 보태거나 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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