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섬진강 황금두꺼비와 섬진교

2022. 12. 14. 06:56바롱이의 쪽지/경상남도

반응형

"알프스 하동 천년의 기적!"

태초에 세상이 창조되던 때, 태양빛이 지리산 끝에 닿아 삼족오가 태어나고, 달빛이 섬진강에 맺혀 황금두꺼비가 태어났다. 그리고 하늘은 삼족오를 하늘과 땅을 잇는 전령으로, 두꺼비는 지리산과 남해를 잇는 섬진강의 수호신으로 삼았다.

두꺼비는 그렇게 섬진강을 지키면서 오랜 세월을 그 자리에 머물렀다. 그러던 천년 전 어느 날, 왜구들이 남해바다를 통해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와 인근 마을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황금두꺼비는 수많은 작은 두꺼비 떼를 이끌고 나타나 왜구를 물리쳤고, 재난에 빠진 사람들을 구원하였다.

오랜 세월 섬진강을 지켜오던 두꺼비는 기력이 다 하게 되었고, 이내 보름달이 떠오른 섬진강으로 몸을 던져 강 깊은 곳에 가라앉았다.

사람들은 그런 두꺼비의 희생을 감사히 여기며 두꺼비의 죽음을 슬퍼했다. 하지만 갑자기 하늘에서 삼족오가 나타나 섬진강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두꺼비는 천 년이 지나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언을 남겼다.

그리고 천 년이 지난 2018년 12월, 하동청년회의소 50주년을 맞아 하동의 정신을 일깨우고 다음 하동 백 년을 이어가기 위해 섬진강 깊은 곳에서 두꺼비 바위를 끌어올려 천 년의 기적이 다시 일어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환생시켰다.

행운(복두), 자식(덕두), 액막이(업두), 사랑(짝두), 마지막 100년을 바라보는 혜안과 지식을 얻게 해주는 덕두, 이렇게 다섯 마리의 두꺼비를 만지면서 소원을 기원하면 천년의 기적이 이루어진다.

JCI 하동청년회의소 창립 50주년기념

현재 섬진교, 두꺼비 조각, 구 섬진교


"하동 섬진강 황금두꺼비와 섬진교"

반응형

[섬진교]

일제시대, 섬진교의 탄생

1935년 이전 섬진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뱃길을 이용하거나 먼 거리를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영남과 호남 간의 물류를 이동하고 연락의 편의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었으나, 교량이 없어서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이에 조선총독부가 총 공사비 29만원의 근대식 교량건설을 계획하고 1933년 10월 경 남토목과 감독 아래에 교량가설 공사에 착수하게 되었다.

2년 후, 1935년 7월. 애초 계획되었던 29만원보다 6만원 더 소요된 총 공사비 35만원에 교량 길이가 360m로 완공된 것이 하동군 광평리와 전남 광양시 암면을 연결하는 영호남 최초의 다리 '섬진교'이었다.

광복 이후 섬진교

광복 이후 영남과 호남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지만,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7월 25일 당시 하동읍 서기 김상식씨가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키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로 섬진교를 끊어냈고, 이후 공군에 의한 추가 폭탄투하로 다리 중앙부가 약 10m 파괴되어 다리로서의 수명이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0년 후 1960년 2월 당시의 정부가 사업비 2억원을 들인 복구공사를 통해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남해대교의 등장

하동군과 연결된 다리는 한동안 섬진교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지만, 박정희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다리가 건설되었는데 길이 660m의 남해대교이다. 남해대교는 1968년 착공되어 5년간의 공사를 거쳐 완공되었고 국내 최초의 현수교다.

남해대교의 완공으로 차들이 보다 빠르게 남해를 방문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레 하동군을 통과하는 교통량 또한 증가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지역경제 또한 한층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섬진교는 편도 통행만이 가능하여 남해대교로 인해 늘어난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했다. 때문에 섬진교 인근에 길이 420m, 폭 15.5m의 현재 섬진교를 새롭게 건설하게 되어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민족의 비운의 역사와 함께한 '구 섬진교'와 발전된 '신 섬진교'가 공존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구 섬진교’의 존치를 두고 관리문제에 대한 하동군과 광양군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철거하기로 결정해 지금은 1986년 완공된 '신 섬진교’만 존재하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 추가로 하동군과 광양시 소재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연결하는 길이700.4m, 높이 15m의 섬진대교가 1995년 새로 건설되었다.

출처:하동군청


"구 섬진교"


"두꺼비 조각과 반딪불이 두꺼비"


Title 반딧불이 두꺼비 | 소리 나는 돌 

Le crapaud mangeur de lucioles/ Pierres de sondage

Artist Erik Samakh 에릭 사마크 France

이 돌은 지리산과 피레네 산맥 사이에 있는 하나의 문입니다.
이 소리 나는 돌은 우리를 이동시키는 하나의 우주선입니다.
반딧불이를 많이 먹은 두꺼비가 돌로 변합니다.
두꺼비 돌의 배꼽에서 반딧불이가 반짝입니다.
마침내 지리산 숲속의 소리나는 돌과 섬진강 언덕의
반딧불이 두꺼비 돌은 하나의 우주가 됩니다.

작품에 귀를 기울이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바롱이의 쪽지 > 경상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동 쌍계사  (0) 2023.04.19
하동 칠불사  (0) 2023.04.18
양산 통도사성보박물관  (0) 2022.06.07
보물 양산 통도사 국장생 석표  (0) 2022.06.06
양산 천성산 내원사  (0) 2022.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