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칠불사

2023. 4. 18. 05:22바롱이의 쪽지/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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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오르는 연못 길"

천비연로


[영지]

가락국 김수로왕과 허왕후는 일곱 왕자가 성불하여 속세와 인연을 끊고 세상에 나오지 않게 되자 왕자들을 만나 보기 위해 지리산으로 찾아갔다. 그러나 불법이 엄하여 허왕후조차 여자라고 하여 선원에 들어갈 수 없었다.

여러 날을 선원 밖에서 안타깝게 기다리던 허왕후는 참다못해 성불한 아들들의 이름을 차례로 불렀다. 그러나 “우리 칠형제는 이미 출가 성불하여 속인을 대할 수 없으니 돌아가시라.”는 음성만 들렸다. 허왕후는 아들들의 음성만 들어도 반가웠으나 얼굴을 한 번만 보고 싶다고 간청하였다.

아들들은 “그러면 선원 앞 연못가로 오라.”고 했다. 허왕후가 연못 주변을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아들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실망한 허왕후가 발길을 돌리려다 연못 속을 들여다보니 일곱 왕자가 합장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감동한 것도 잠깐, 한 번 사라진 일곱 왕자의 성불한 모습은 그 뒤로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못을 그 뒤로 영지라고 불렀다.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칠불사]

전설에 의하면 칠불암은 97년 가야의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 왕국에서 시집 온 허황옥 사이에 난 왕자 10명 중에서 넷째에서 막내까지 일곱 왕자가 출가, 가야산에 입산하여 3년간 수도하다가 101년에 지리산에 들어와 현재 칠불암의 자리에 지은 운상원(雲上院)에서 출발하였다. 일곱 왕자는 허황옥의 오빠인 장유화상(長遊和尙)을 따라 출가한 지 6년 만인 103년 8월 15일에 이곳에서 성불하여 부처가 되었는데, 이를 기뻐한 김수로왕이 절을 크게 짓게 하고, 칠불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44호 하동 칠불사 아자방지 (河東 七佛寺 亞字房址)]

지리산 칠불사에 있는 신라시대의 아(亞)자 방터이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재위 AD42∼199)의 일곱 왕자가 외삼촌인 장유보옥선사를 따라 이곳에 와서 수도한지 2년만에 모두 부처가 되었으므로 칠불사(七佛寺)라 이름지었다. 그 후 신라 효공왕(재위 897∼912) 때 담공선사가 이중 온돌방을 지었는데 그 방 모양이 亞자와 같아 아자방이라 하였다. 1951년 화재로 불에 타 초가로 복원하였다가 지금과 같이 새로 지었다.

아자방은 길이가 약 8m이고, 네 모서리의 높은 곳은 스님들이 좌선하는 곳이며 중앙의 낮은 곳은 불경을 읽는 곳으로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온돌은 만든 이래 1000년을 지내는 동안 한번도 고친 일이 없다고 하는데, 불만 넣으면 상하온돌과 벽면까지 한달 동안이나 따뜻하다고 한다. 100년마다 한번씩 아궁이를 막고 물로 청소를 한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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