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군사지휘소 서장대(화성장대)

2022. 12. 15. 05:55바롱이의 쪽지/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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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대와 서노대"


"수원 화성 서장대&서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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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노대(西弩臺)]

서노대는 기계식 활인 노를 쏘기 위해 높게 지은 시설로 군사지휘소인 서장대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노대는 적의 동향을 살피고 깃발을 이용해 적의 위치를 알리는 용도로도 쓰였다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가 있다. 서노내는 화성의 서쪽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팔달산 꼭대기에 있어 적을 감시하기에 적합하다. 팔각형의 몸체가 위로 가면서 줄어드는 안정적인 형타로, 안에는 흙을 채우고 겉은 벽돌을 붙였으며 여덟 방향의 모서리는 돌로 깎아 마감하였다.

서노대에서 바라본 서장대


[서장대(西將臺)]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자리 잡은 군사 지휘소이다. 화성에는 두 곳의 장대가 있는데 동장대는 평상시 군사들이 훈련하는 장소로 쓰고, 서장대는 군사 훈련 지휘소로 썼다. 서장대는 시야가 트여 있어 멀리 용인 석성산 봉화와 현륭원 입구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었다고 한다.

서장대는 아래층은 사면 3칸, 위층은 1칸으로 위로 가면서 좁아진 형태다. 아래층은 장수가 머물면서 군사 훈련을 지휘하고, 위층은 군사가 주변을 감시하는 용도로 썼다. 정조는 서장대에서 군사 훈련인 성조를 거행했는데 1795년의 행사 모습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위층 처마 밑에 걸린 '화성장대(華城將臺)'와 '시문' 현판은 모두 정조의 작품이다. 1795년 성조가 끝난 뒤 정조는 '화성장대' 현판의 글씨를 직접 쓰고 만족스럽고 기쁜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 화성에서 유일하게 정조가 지은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정조가 화성장대에서 군사 훈련을 지켜본 후 감회를 읊은 시 正祖御製 華城將臺 親閱城操有詩

1795년 현판 제작
2020년 복제

정조는 1795년 수원행차 넷째 날인 윤2월 12일에 서장대에 올라 장용영 외영1) 군사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튿날 새벽까지 실시된군사 훈련을 참관한 후 정조는 군사들을 칭찬하고 견고하게 쌓은 화성 성곽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의 훈련을 기념하고자 친히 시를 짓고, 이 시를 현판에 새겨 서장대에 걸도록 하였다. 본래 서장대 2층에 게시되어 있었으나 복제본은 1층에 두었다. 원본 현판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 장용영 외영(壯勇營外營): 정조의 친위군사조직 중 화성을 지키는 부대

화성장대에서 친히 군사 훈련을 점검하고 지은시를 문 위에 걸다.

華城將臺
親閱城操
有詩題于
相上

현륭원 호위 중요하지만 세금과 노역 쓰지 않았네

拱護斯爲重
經營不費勞

성곽은 평지따라 둘러있고 먼 하늘 기댄 장대는 높다랐구나

城從平地迥
臺倚逍天高

많은 성가퀴 구조 굳건하고 군사들 의기 호기롭네

萬埰規模壯
三軍意氣豪

대풍가 한곡조 연주함에 붉은 햇살이 갑옷을 비추는구나

大風歌一奏
紅日在隣袍


"서장대에서 바라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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