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크림치즈, 양미리 이리

2023. 5. 13. 05:44구석구석 먹거리/별식&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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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충북 청주 속초명태갈비]

 

청주 가경터미널시장 가는 길, 주택가에 있다. 속초 출신 여사장님이 15년 정도 영업 중이다. 명태갈비라 부르는 명태찜이 대표 음식이다. 상호에 고향과 대표 음식 이름이 사용되었다.

물망치탕, 도루묵찌개·구이, 양미리구이, 동태찌개 등 속초의 바다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점심 특선으로 명태 백반도 판매한다.


양미리구이와 막걸리를 주문한다. 콩장, 미역 줄기 볶음, 김치, 마늘종, 동치미, 멸치볶음, 고추냉이를 넣은 간장 등을 곁들여 내준다. 밥만 있으면 딱 백반 차림새다.

양미리구이는 소금 약간 뿌려 프라이팬에 튀기듯이 구워 내준다. 껍질이 노르스름한 것이 먹음직스럽다. 껍질을 살짝 발라보니 다양한 색깔의 알과 하얀 속살이 보인다.


"바닷속 크림치즈"

양미리와 까나리는 종이 다르다. 어류도감에 따르면 까나리는 농어목 까나리과의 생선이고 양미리는 큰가시고기목 양미리과의 생선이다. 동해에서 구워 먹거나 조려 먹는 다 자란 양미리의 진짜 이름은 까나리다. 서해에선 덜 자란 까나리로 액젓을 담근다.

 

사진 위는 양미리(까나리) 암컷의 알이고 아래는 수컷의 이리다.  양미리구이 10마리중 한마리만 수컷의 정소가 있고 나머지는 알배기다. 생선의 속사정을 알수 없으니 복불복이다. 

 

​양미리를 여러번 먹었지만 고소한 알과 담백한 살만 맛보다 처음으로 이리를 맛본다. 녹진하고 달보드레한게 혀에서 사르르 녹아 내린다. 구울때 소금으로 간해서 짭짤한게 크림치즈 맛도 난다. 어느새 손은 막걸릿잔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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