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옹골찬 맛, 째복칼국수

2022. 6. 8. 05:57구석구석 먹거리/별식&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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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강원 양양 별미맛집]

양양전통시장 안에 있다. 여사장님 인심도 후하고 음식 맛도 맛깔나다. 김치두루치기, 김치찌개, 된장찌개, 생선구이, 주물럭, 칼국수, 대구탕, 동태찌개, 감자전 등 메뉴가 다양하다. 상호처럼 누리대장떡, 째복칼국수, 도치찌개등 제철 양양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째복칼국수(여사장님 인심도 후하고 음식들도 정갈하고 맛깔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곳이다. 인근에서 늦은 아침과 막걸리에 전호나물튀김을 먹은 뒤라 배가 많이 부른 상태였다. 메뉴판에 있던 동치미 국수 생각이 나 찾았다.

내부가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꼈다. 첫 방문시 능이뭇국 주셨던 여동생분도 같이 계신다. 동치미가 떨어져 째복칼국수를 주문했다. 양이 푸짐하다. 미리 칼국수 양 적게 부탁 드렸어야 하는데 늦었다. 어쩔수 없이 남기고 나왔다. 맛은 문제없다.

째복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에 감자조림, 깍두기, 김치, 삼삼하게 무친 냉이 나물, 채 썬 무를 넣은 오징어 젓갈 등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작지만 옹골찬 맛"

째복칼국수(강원도 영동 지역 말인 짜북 또는 째복은 양양, 강릉, 속초, 고성 등 강원도 동해안 모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껍질이 밝고 무늬가 화려하여 비단조개라고도 불리지만 민들조개가 맞는 이름이고 표준어다. 크기나 생김새는 바지락과 비슷하다.​

째복을 넣어 끓인 육수에 된장을 풀어 넣은 듯 국물 색이 진한 갈색이다. 시원하고 깔끔한 조개의 맛에 된장의 구수한 맛이 더해진다. 조개와 된장이 조화를 이루며 맛과 간을 맞춘 국물이 일품이다.

면은 굵고 넓적하다. 쫀득하고 찰지게 씹힌다. 달걀물을 풀어 넣은 국물에 호박, 부추, 향은 덜하지만 졸깃하게 씹히는 송이버섯, 반들반들한 째복등 건더기가 실하게 들어 있다. 들깻가루와 김 가루를 얹어 고소함을 추가했다.

작지만 옹골차고 졸깃한 째복 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앞접시에 쌓이는 째복 껍데기만큼 입안은 흐뭇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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