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뜯고 마시다, 청주 삼미족발

2020. 8. 22. 10:24도란도란 대폿집/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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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북부시장 골목 삼미족발(청주 북부시장 골목 안에서 3대째 족발집을 운영한다. 충청북도 대물림 음식업소이며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가게에도 선정되었다. 돼지 발목부분만을 잡내 없이 삶아낸 존득한 식감의 담백하고 고소한 족발과 시원하고 구수한 감칠맛의 육수에 보드라운 반죽의 수제비를 맛볼 수 있다. 비오는 날 술 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비오는 날은 이집 골목에 그려진 소녀에게 주려고 꽃을 등 뒤에 숨긴 소년의 마음과 같은 설레임으로 찿는 노포이다.


족발(한약재나 색소 사용하지 않은 국내산 암퇘지 꼬마족발. 약간의 살코기, 보들보들하고 고소한 기름의 콜라겐이 많은 족발이다.)

족발(시쿰한 김치, 아삭한 콩나물을 넣어 끓인 칼칼하고 시원한 콩나물국, 새콤하고 짭짤한 새우젓, 깍두기, 아삭한 고추, 알싸한 마늘을 곁들인 담백한 꼬마족발에 막걸리 한 잔 걸친다.)

족발(누린내는 잡고 돼지 특유의 향은 살린 살코기 보단 탱탱하고 존득한 식감의 콜라겐 덩어리가 좀더 많은 꼬마족발로 흔히 보는 한약재나 캬라멜 색소에 우려낸 갈색의 족발보단 연한 색의 담백한 족발이다.)


수제비(부추, 씨까지 갈아 넣은 고춧가루등을 넣어 담근 아삭한 식감의 배추 겉절이. 단맛, 신맛이 적절히 섞인 국물에 담근 시원하고 사각사각 씹히는 깍두기. 파, 부추등이 들어간 짠맛 적은 얼큰한 다진양념. 스테인리스 그릇에 푸짐하게 딤아 내온 수제비.)

수제비(맹물에 황태포, 아삭하게 씹히는 가느다란 콩나물, 어슷하게 썬 붉은 청양고추등으로 우려낸 삼삼한 간의 육수에 가장자리는 하늘하늘 얇고 안쪽은 좀더 도톰하고 존득한 식감의 밀가루 반죽을 떼어 넣어 한소끔 끓인 후 후춧가루 약간 뿌려 내온다. 콩나물, 황태포의 깔끔하고 시원한 감칠맛, 청양고추의 칼칼한맛에 보드랍고 존득한 식감의 밀가루 반죽이 잘 어우러진다. 양도 푸짐하고 해장 하려다 다시 술을 찿을 수도 있겠다. 단순한 재료와 조리법이지만 손님들과 함께 발전된 방법이다. 다시 먹고 싶게 만드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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