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맥의 품격, 전주 전일갑오

2023. 5. 22. 05:19바롱이의 쪽지/전라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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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일갑오는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맞은편 골목에 있다. 전주 가맥을 전국적으로 퍼뜨린 가게 맥줏집이다.

주인 할머님이 연탄불에 구운 황태구이와 말린 딱딱한 갑오징어를 기계에 두드려 구운 갑오징어구이등을 시그니처 간장 양념장에 찍어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주문하면 프라이팬에 즉석에서 부쳐주는 계란말이도 그만이다. 슈퍼도 같이 운영하여 담배, 아이스크림, 쥐포, 과자 등도 판매한다.


"가맥의 품격, 전주 전일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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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맥의 품격"

전일수퍼 출입문 뒤쪽에서 주인 할머님이 뜨거운 연탄불에 황태를 굽고 계신다. 오랜 세월 구워낸 장인의 모습이다. 한결 같은 모습이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황태에 노르스름한 색을 입힌다. 가맥의 품격이 시작된 곳이다.


황태구이는 겉은 바스라질정도로 바삭하고 속은 포실포실 하다. 달고 짜고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양념에 찍어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킨다. 뜨내기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영양제다.


갑오징어 구이는 딲딱한 갑오징어를 기계에 두르려 살짝 연탄불에 굽는다. 단단하고 쫄깃한 갑오징어 살점들이 어금니와 맞서며 씹힌다. 씹을수록 짭짤하고 달금한 감칠맛이 입안을 감친다. 

매콤, 새콤, 달금한 양념장 찍어 먹어도 좋다. 시원한 맥주를 부르는 요물 안주다.


계란말이는 주문하면 즉석에서 말아낸다. 달걀 물에 잘게 다진 당근, 파, 햄 등을 넣고 소금간하여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서서히 익혀가며 둥글게 말아낸다. 도톰하게 말아낸 계란말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하얀 접시에 담아 내준다. 하얀색, 노란색, 분홍색, 파란색이 어우러지며 눈맛을 자극한다.

한입 베어 문다. 따뜻하고 고소한 맛이 먼저 느껴진다. 보드라운 식감에 향긋한 향을 내는 파와 당근이 간간이 씹힌다.

간장, 깨, 청양고추, 조청 등을 넣은 이곳의 시그니처 간장 양념장에도 찍어 먹는다. 달고 짜고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양념장이 달걀 특유의 비린내와 기름짐도 잡아주고 식감도 좋게 한다. 황태구이, 갑오징어와 함께 대표 안줏거리이자 배고픔도 해결해주는 땟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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