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곳, 부산 깡깡이예술마을

2023. 8. 27. 08:05바롱이의 쪽지/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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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곳"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깡깡이예술마을]

영도다리 건너 자갈치시장 맞은 편 물양장에 배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세상에 못 고치는 배는 없다는 전설적인 수리조선의 메카 깡깡이 예술마을이 있는 곳이다. 깡깡이란 말은 수리 조선소에서 배 표면에 녹이 슬어 너덜해진 페인트나 조개껍데기를 망치로 두드려 벗겨낼 때 깡깡 소리가 난다 하여 생겨난 말이다. 마을 전체에 깡깡 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던 그 시절부터 대평동은 그렇게 깡깡이 예술마을로 불리게 되었다.

이런 깡깡이 예술마을의 유래 때문인지 깡깡 소리를 내는 일꾼이 남성 기술자인 줄 알지만 전혀 아니다.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오랜 세월 그 힘든 깡깡이질을 해낸 사람은 다름 아닌 대평동 깡깡이 아지매들이다. 자식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난청과 이명을 이겨가며 묵묵히 조선소를 지킨 철의 여인들이다.

조선소라고 해서 바다 냄새만 날 것 같고 깡깡 거리는 소리만 들릴 것 같다 생각할 수 있지만 깡깡이 예술마을은 마을 이름이 ‘예술마을’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그 특색이 분명하다. 조선소의 기계 소리와 높이를 모르던 기계들이 즐비한 마을에, 몇 해 전부터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깡깡이 예술마을 조성사업으로 예술가들이 마을 곳곳에 공공예술품을 설치하였으며 마을공작소, 생활문화센터, 마을투어, 유람선 체험, 선박 체험관 등의 시설을 통해 마을을 찾아주는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출처:비짓부산


HAMMERING

두드림

김상일 Sang-il Kim, Korea

모루(철등의 금속을 다룰 때 사용되는 받침대)의 형태에 깡깡이 망치를 두드리는 모습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벤치입니다. 선박 수리와 관련된 대평동의 지역적 특징을 반영하였으며, 벤치의 배경작업은 대평동에 정박한 선박들의 풍경을 철판에 오려낸 것입니다. 일몰후에도 밤을 밝히는 은은한 조명으로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언제든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쾌적한 우리 마을을 가꾸기 위해 모두의 작은 배려가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벤치에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

 

 

독일 출신 유명 그래피티 작가 'ECB'(본명 헨드릭 바이키르히)가 2012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어민활어직판장 주차타워에 '어부의 얼굴'이라는 작품 이후 부산에서 그린  번째 작품이다.

2017년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사업단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영도 대동대교맨션에 그려졌다. 작품명은 'Mother of Everyone'(우리 모두의 어머니)이며 가로 13m, 높이 35m 초대형 그림이다.

작가는 "가장 평범한 인물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말했다. 실제로 조선소에서 일하던 '깡깡이 아지매'의 얼굴을 바탕으로 삼았다. 영도 깡깡이마을의 상징하는 벽화로 유명해졌다.


"깡깡이 박물관, 생활문화센터"


"대평동 마을비와 벽화"


SOUND BREAR MEUCCI

사운드 브리어 메우치

정만영 Man-young Jung, Korea

공중전화부스는 수화기를 통해 소리를 듣고 대화하는 장소이다. 전화기가 발명되고 스마트폰이 나오기까지 소통의 형태는 많이 변화되었다.이 좁은 공중전화 부스를 재생시켜 이제는 마을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은 야외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위성접시 안테나와 선박용 위성돔 안테나를 같이 설치하여 커뮤니케이션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였다. 수리조선소와 다양한 부품 공업사에서 나오는 소리들과 깡깡이 마을노래, 인터뷰 등, 대평동의 다양한 소리를 들어 볼 수 있게 하였다.


"대평동 포구 전경"

포구 앞으로 부산자갈치시장, 부산타워, 영도대교, 롯데마트등이 보인다.


"영도 대풍포 매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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