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티투어 정기투어 코스 청남대 투어

2023. 10. 9. 12:35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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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7일 토요일 청주시티투어 정기투어 코스 청남대 투어 버스 승차를 위해 동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플라타너스잎이 아직은 푸르지만, 피부에 와 닿는 공기는 제법 서늘하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10시 20분 출발인데 30분 일찍 왔다. 충북 관광안내소 앞 청주시티투어 승강장 알림판이 보인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 청주시티투어 천정걸이 표지판이 붙은 승강장을 확인한다. 휴가 나온 군인 한 무리가 하차장에 내리고,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승객들은 승차장 지역 이름이 쓰인 표지판 아래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터미널 대기길로 내려오니 따뜻한 국물에 어묵을 먹는 사람들이 보인다.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어묵 조리기 앞으로 향한다. 손은 검은 접시에 간장을 따르자마자 어묵으로 뻗는다. 너무 푹 익지 않은 어묵을 눈으로 고른 후 간장에 찍어 먹는다. 쫀득쫀득 씹힌다. 국물도 접시에 덜어 마신다. 감칠맛 나는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해준다. 금세 나무 꼬치 3개가 간장 접시 옆에 놓인다. 계좌이체 해드린다.

버스 승차 시간이 아직 20분 정도 남는다. 터미널 내 편의점으로 간다. 커피 기계에 소주잔만 한 작은 컵을 놓고 에스프레소를 선택한다. 두 줄기 진갈색 물이 내린다. 작은 컵을 들고나와 대기실 탁자에 앉는다. 손으로 전해지는 따뜻함을 느낀 후 입을 댄다. 한꺼번에 다 마시지 않는다. 쓴맛을 조금씩 느낀다. 어묵 국물의 감칠맛을 씻는다. 반 모금을 한 번에 목으로 넘기고 청주시티투어 승강장으로 향한다.


10시 17분 청주 시티투어버스가 승강장에 정차한다. 기사님께 인사를 드리며 버스에 오른다. 버스 안에는 10시 오송역에서 승차한 관광객분들이 계신다. 오른쪽 차바퀴 부근 창가 자리에 앉는다. 10시 20분 정시에 출발한다. 

기사님 옆 팜플렛꽂이에서 청주시티투어, 청남대 소개 책자를 꺼내는데 "나도 가져다주세요."하는 여자분 목소리가 들린다. 다른 쪽에서도 "나도요" 하며 버스 안에 웃음소리가 흐른다. 여러 장 집어 자리로 가며 드린다. 책자를 보다 보니 마지막 승강장인 청주체육관 보훈 승강장에 10시 36분에 도착한다.

예약하지 않은 여자 관광객 1분과 여해설사분 1분이 승차하신다. 여해설사분이 기사님과 본인 소개를 한다. 관광객 인원 확인 및 일정 소개를 마치고 10시 50분에 문의문화재단지로 향한다. 버스에는 기사님과 해설사분, 관광객 18명 등 총 20명이 탔다. 세종, 대전, 성남, 청주 등 여러 지역에서 오셨다. 

문의문화재단지 가는 중간중간 여해설사분이 지역 특산물과 청주에 대하여 설명한다. 내 뒷자리에 30대 아버지와 8살 초등학생이 앉았다. 받아쓰기 얘기부터 아들이 좋아하는 게임 이야기 등 가는 동안 대화가 끊기지 않는다. "사실 비밀인데 아빠는 31살 만에 청남대 처음 가는데 아들은 8살에 경험하네."라는 말과 "시티투어 버스 첫 경험인데 어른들이 많이 타서 멀미가 나." 하는 아들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뒷자리 부자의 대화를 듣다보니 버스는 11시 25분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에 하차한다.


여해설사분 동선을 따라 해설을 들으며 문의문화재단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관람한다. "아빠 말이 맞았어.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어."하는 8살 초등학생 말이 귀에 남는다.


"문의문화재단지"


"문의문화재단지"


고인돌 앞에서 여해설사분 해설이 끝나고 20분 정도 자유 관람 시간이 주어진다.


대청호 조각공원 조형물을 보면서 대청호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2023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전시지원 공모선정전이 전시되고 있다.


약속 시간인 12시 30분 초가 정자 앞에서 모여 주차장으로 향한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문의면 청남대 매표소 앞 주차장에 하차한다. 13시 30분까지 점심시간이 주어진다.


대청댐, 문의문화재단지, 청남대 등 관광지와 인접해 있는 문의면 행정복지센터 부근에는 관광객들 상대로 영업하는 카페와 식당들이 몰려 있다. 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식사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진다. 기사님과 해설사분, 한 쌍의 부부 관광객과 함께 문의 종점 버스 정류장 삼천냥보리밥집으로 간다. 삼천냥보리밥집은 예전에 들려 콩국수를 먹은 곳이다. 메뉴판에 80세 이상 보리밥 3,000원이 눈에 띈다.

기사님과 해설사분은 쌀밥과 보리밥을 반반 섞어 주문하고 나는 꽁보리밥을 주문한다. 탁자에는 고추장과 참기름이 담긴 통이 놓여 있다. 스테인리스 대접에 옅은 갈색을 띠는 통통한 꽁보리밥을 넉넉하게 담아 내준다. 콩나물무침, 시래기 무침, 무생채, 열무김치, 상추와 쑥갓 등 밑반찬과 검은 뚝배기 속 시래기와 된장을 넣어 끓인 구뜰한 된장찌개를 곁들여 먹는다.


꽁보리밥이 담긴 대접에 밑반찬으로 나온 음식들을 골고루 빙 둘러 얹는다. 된장찌개 국물과 건더기도 넣고 고추장도 더한다. 참기름을 두세 번 빙빙 두르고 대접을 바라본다. 색감이 곱다. 눈으로 맛을 느낀다.

숟가락을 잡은 손이 자연스럽게 비빔을 시작한다. 진한 빨간빛이 꽁보리밥과 밑반찬에 스며들며 흐릿해진다. 푸른 채소와 노란 콩나물 대가리는 제 색을 잃지 않고 또렷하게 존재를 알린다.

한술 크게 떠 맛본다.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하다. 통통한 보리 밥알은 꺼끌하게, 다른 밑반찬들은 각각의 식감과 맛으로 어금니와 혀와 놀린다. 때론 따로 때론 합쳐지며 내는 맛과 식감이 재미있다. 손놀림은 빨라지고 입속은 풍성한 맛으로 가득하다. 대접 바닥이 깨끗이 드러난다. 맛깔남의 물증이다.

식사 후 물을 마시며 "혼자보단 여럿이 먹어야 음식이 맛있다."라는 기사님 말을 되짚어 본다.


여해설사분이 인원 확인 및 청남대 관람비 4,000원을 걷는다. 13시 28분 시티투어 버스는 청남대로 향한다. 13시 52분 청남대 대통령별관에 하차한다. 15시 30분까지 청남대 자유 관람 시간을 갖는다.


임시정부 광장에서 초가정까지 이어진 민주화의 길은 김영삼 대통령이 새벽마다 즐겨 하시던 조깅을 위해 500여미터를 추가 증설한 산책로다. 

임시정부 광장(구, 골프장)의 잔디밭과 마사도로, 낙우송이 대청호반과 어우러져 4계절 모두 호젓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명품길로 영화·드라마·CF촬영의 명소이기도하다.

휴식과 오찬을 즐겼던 그늘집과 초가정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대청호를 바라보는 경관은 쌓인 피로를 잊게 해주는 힐링코스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모티브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조성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탄생과 활동, 행정수반의 역할과 독립 운동에 관련된 각종 기록물 및 유물 전시와 함께 임시정부 청사 포토존, 인터렉티브 체험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행운의 샘 Fountain of Fortune / 幸远泉]

‘연화부수(蓮花浮水)’ 지형으로 “왕이 머물며 나라의 중심이 될 곳”이라는 이곳 ‘청남대’...
건립당시 모든 것이 정적(靜的)인 이곳에 유일한 동적(動的)인 곳... ‘행운의 샘’
명당 중에 명당 청남대...
그중에서도 '용혈(穴)'이라 할 수 있는 곳 바로 '행운의 샘' 이다.
대통령내외분은 산책 시 늘 이곳 주변에서 머무셨고 김대중대통령 시절 이곳에 작은 연못 ‘행운의 샘'이 조성되었다.
‘국가와 국민의 안녕과 국정구상' 이라는 고뇌를 이곳 ‘행운의 샘'에서 맑고 좋은 정기를 받아 심신을 정립하며 휴양하셨고 그 기운을 담고자 여기에 머무셨던 것이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 연인, 친구의 사랑과 우정을 담아 소원성취를 염원합니다.

이곳에 모아진 '동전'은 지역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사용됩니다.


[ㅎㅁㅅㄷ "희망솟대"]

솟대란 기러기나 오리등 새를 높은 장 대위에 형상 화한 조형물로 고조선 시대로 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삼한시대에는 인간의 소망을 기원하는 천제를 지낸 소도에 솟대를 세웠습니다.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훌륭한 인물이 나왔을때 기념비적으로 마을 입구에 세워온 솟대는 우리 인간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하늘을 향한 희망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문화의 대표적 상징물인 촛대를 제천 능강 솟대 문화 공간의 윤영호 윤태승 작가 에 의해 자연의 신비를 담아낸 현대적 조형물로 제작 브론즈화 하여 2013년 이곳 청남대에 세워 여러 분의 소망을 실어 그 꿈이이루어 지도록 하늘에 기원 합니다.


"만남의 광장"


[선박전시장 Ship Exhibition]

대통령 전용 선박으로 청남대 옛 이름인 "영춘재" 의 이름을 따서 "영춘호"라 하였다. 휴양시 가족들과 대청호 둘러보실때 이용하였으며 영춘호는 1984년 구입하였고, 영춘2호는 1986년 구입한 쾌속정이다.


민달팽이가 보인다. 움직임이 없다. 천천히 길을 걸어야 할 듯하다.


[초가정 (Chogajeong Pavilion)]

국민 정부 초기에 초가집과 정자를 짓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문의지역에서 수집된 전통 생활도구 70여 점을 전시하고 주변에 야생화 단지와 울타리를 조성하여 초가정이라 하였다. 주변 경관이 잘 어우러진 청남대 제2경으로 정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면 섬에 와 있는 느낌이 들어 김대중 대통령은 정자에 앉아 사색을 즐기셨다. 또한, 솟대는 인간과 하늘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물로 마을의 안녕과 풍년, 과거급제를 기원한다하여 마을 어귀에 설치하였다.


[화합의 길 Harmony Trail 和諧之路]

1km/20분
초가정-->통일의 길 입구(1km)

2003년 청남대 개방과 동시에 조성된 산책로이며 가을철 은행나무 숲길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코스이다.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은 아침산책을 하며 초가정과 그늘집을 찾아 토끼와 오리에게 먹이를 주고 임시정부 광장(구, 골프장)에서 자전거를 타셨다.

청남대 개방기념 의미가 담겨있는 산책로이다.


"벙커와 쉼터"


"하늘정원 전경"

현암사, 구룡산, 대청댐, 양성산, 문의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돌탑 (Stone Tower /石塔)]

청남대의 충청북도 이관을 기념하기 위해 문의면 32개 마을 주민수와 같은 5,800개의 돌로 쌓았다. 주민의 단합을 뜻하는 형태로 2003, 4. 18 개방행사시 노무현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을 가졌다.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대청호 일대의 경관에 매료되어 중부권에 별장의 필요성이 논의되었고 주변 환경과 지리적 요건이 잘 맞아 경호실장에 의해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에 완공되었다.

‘청남대’는 충청북도 청주시 대청댐 부근 1,825,647㎡ 의 면적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이다. '83년 조성당시에는 봄을 맞이하듯 손님을 맞이한다는 의미의 영빈관 개념으로 '영춘재'란 이름으로 준공되었다가 이후 '86년도 7월 전두환 대통령에 의해 현재의 청남대로 개칭된 것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휴가를 비롯해 명절휴가 등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여 20여 년간 총 88회 방문 471일을 청남대에서 보냈다. 국내에 대통령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을 남겼다.

청남대는 휴양 중에도 항상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을 갖춤은 물론, 대청호 상수원 보호를 위해 최고의 수질정화시스템을 구축·운영하였다.

또한, 청남대는 국가 1급 경호시설로 청와대에서 관리하고 4중의 경계철책과 경호실338경비대가 경비를 수행하여 베일에 싸여 있다가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되고 비로소 20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 대통령에게는 커다란 결단이 요구될 때가 많았다. 역대 대통령들은 국정운영의 중대한 고비에서 청남대에 머물며 정국에 대한 구상을 하였고, 이때 내린 결단들은 역사를 뒤바꿔왔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청남대 구상』이다.

그 밖에 역대 대통령들은 청남대에서 다양한 인사들과 회동하며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한편, 여러 국빈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출처:청남대


청남대 잔디밭에서는 야외 결혼식장을 올릴 수 있다.


"노무현대통령 청남대 소유권이양"


[메타세쿼이아 쉼터]

100여주의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와 데크 쉼터로 조성. 숲에서 힐링과 휴식, 간단한 취식이 가능하고 양어장과 음악분수를 둘러볼 수 있다.하늘로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의 웅장함과 시원함이 느껴지는 청남대 인기 포토존이다.


"메타세쿼이아 쉼터"


[양어장 음악분수]

대통령 별장 시절 봄부터 가을까지는 양어장,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사용됐다. 시원한 음악분수와 메타세쿼이아 숲, 대통령 기념관을 배경으로 명실공히 청남대 최고의 인기 포토존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기념관 쿠스타프 클림트전"


TITLE 키스 The Kiss
ARTIST 구스타프 클림트 _ Gustav Klimt
DIMENSIONS 180 x 180cm
DATE 1907-1908
COLLECTION 빈 오스트리아 미술관
OBJECT TYP Oil On Canvas

키스
The Kiss

1 등장인물이 화면 높게 배치되어서, 머리가 화면 상단에 거의 부딪칠 것만 같다.

2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건 여성의 얼굴뿐이다. 그녀의 얼굴은 성적 황홀경을 느끼고 난 것처럼 광채가 감돈다. 모델로는 에밀리 플뢰게나 아델르 블로흐바우어 또는 제3의 여성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정확히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3 황금빛 바탕 위에 또다시 황금이 뿌려져서 반짝이는 금빛 배경을 완성했다.

4 남성이 착용한 의상에는 각지고 남성적인 장식들이 그려져 있다.

5 여성이 입고 있는 의상에는 둥글고 여성스러운 장식들이 새겨져 있다.

6 꽃이 만발한 녹색 평원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고전적인 배경 이다(Ida)산을 연상시킨다. 이다산은 신들의 왕과 여왕인 제우스와 헤라가 머물던 장소로서, 그들이 포옹하고 키스를 하면 꽃이 피어났다.

7 연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벼랑 끝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배치는 이들이 빠져 있는 황홀경의 분위기와 정반대되는 불안함을 불러일으킨다.


두어 시간 걷다 보니 땀이 조금 흐른다. 대통령별관 주차장 부근 매점에서 콘 아이스크림 3개를 산다. 기사님과 여해설사분 한 개씩 드리고 남은 콘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한다.

15시 30분 대통령별관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출발할 때 뒷자리에 앉았던 부자도 피곤했는지 잠을 청하고 있다. 16시 28분 청주체육관에 여해설사분 포함해서 4명이 내린다. 16시 43분 청주 시외버스 하차장에서 나를 포함해서 3명이 내리고 나머지 분들은 마지막 승차장인 오송역으로 향한다.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시티투어 버스 경험은 처음이었다.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여행도 음식도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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