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삼 재배지, 금산 개삼터

2024. 4. 18. 05:48바롱이의 쪽지/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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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삼 재배지 개삼터]

 

금산인삼과 그것을 원료로 하는 다종다양한 관련 인삼제품을 세계인이 찾는 오늘날이 있기까지는 먼 옛날 한 효자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이야기인 즉,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 강씨 성을 가진 선비가 부친을 여의고 모친마저 병들어 자리에 눕자 진악산 관음굴에서 정성을 들여 모친의 쾌유를 빌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현몽하여 “관음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 3개 달린 풀이 있을 것이니 그 뿌리를 달여 드려라”는 계시가 있었다. 그곳을 찾아간 강처사는 과연 그러한 풀이 있어 뿌리를 캐어 모친께 달여 드리니 모친의 병환은 씻은 듯이 나았다. 

 

이후 강처사는 그 씨앗을 지금의 남이면 성곡리 개안이 마을에 심어 재배에 성공한다. 당시 강처사가 재배에 성공한 인삼은 사람 손으로 처음 재배가 된 것이라 개안이 마을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당시 그 씨앗은 3개가 달리고 뿌리의 모습이 사람의 형태와 비슷하다하여 “인삼”이라 불 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처럼 강처사가 인삼을 처음 재배한 곳은 금산의 진산 진악산(733.3M) 동쪽자락. 진악산이 동쪽으로 산의 줄기를 뻗어내려 양팔로 감싸 안는 듯 한 형국의 골짜기 언저리의 산자락이다. 후대에 이러한 산의 형국을 이용하여 골짜기 위에 둑을 쌓고 저수지를 조성한 곳에서 500m 남짓 골짜기 끝에 시배지는 위치하고 있다. 

 

1500년 전 어머니의 병을 씻은 듯이 낫게 한 인삼을 신비하게 여겼던 강처사가 처음으로 인삼씨를 뿌렸고 마침내 재배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이 땅의 이름은 개삼터. 

 

금산군민과 군은 의지를 모아 이곳에 1987년 7월 개삼각을 지었다. 효자의 효성에 감복한 산신령과 홀로 남은 모친의 병구완을 위해 효성을 다한 효자의 마음에 더해 산신령에게 받은 신비의 영약을 온 누리에 퍼지게 한 효자의 고마운 뜻을 기리기 위해 개삼각을 지은 것이다. 개삼각에는 진악산 산신령이 강처사에게 인삼을 하사하는 그림이 있으며 개삼각 앞에 강처사의 생가 또한 재현해 놓았다. 금산군은 매년 금산인삼축제 첫날을 기하여 개삼각에서 인삼을 처음 재배하게 해준 진악산 산신령께 감사하고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인삼제전을 군민의 정성을 모아 올리고 있다.

 

출처:금산군

개삼터 표석,  인삼 조형물과 개삼각


"금산 개삼터 금산인삼 랜드마크"


[노모를 간병하는 강처사]

 

지금부터 1500여년 전에 남이면 상곡리 개안이 마을에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성이 지극한 강처사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어머니가 병이 들어 세상에서 좋다는 약은 다 구해 드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점점 병이 깊어가고 있었다.


관음굴에서 기도하여 산신령에게 현몽을 받는 강처사의 모습


[산신령님께 감사를 드리는 삼장제]

 

꿈속에서 본 암벽을 찿아가 보니 과연 그 풀이 있어 그 뿌리를 캐어 어머니께 달여 드렸더니 어머니의 병이 나았고 빨간 씨앗을 개안 마을에 심었다. 그 이후로 봄이 되어 새싹이 돋아날 때마다 진악산 산신령님께 감사와 풍년을 기원하는 삼장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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