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3. 06:44ㆍ바롱이의 쪽지/전라북도
[보물 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 (求禮 華嚴寺 東 五層石塔) East Five-story Stone Pagoda of Hwaeomsa Temple, Gurye]
화엄사 대웅전 앞에는 동서로 쌍탑이 서 있다. 그 중에 동쪽에 서 있는 것이 이 탑으로 크기는 서로 비슷하지만 서탑이 조각과 장식이 화려한 반면, 동탑은 아무런 장식없이 단정하다.
탑은 1단의 기단(基壇)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로, 서탑의 기단이 2단인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기단의 각 면에는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탑신부는 1층 몸돌이 높이에 비해 넓어 안정감이 있다. 또한 각 층 몸돌 너비의 줄어드는 정도에 비해 높이의 줄어드는 정도가 적어서 늘씬해 보인다. 지붕돌은 매우 평평하고 얇은데 몸돌을 따라 너비의 줄어드는 정도가 큰 편이며, 그 중 1층과 2층의 차이가 한층 크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과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이 있고, 다시 사잇기둥을 두어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를 올려 놓았다.
이 탑은 일반적인 통일신라시대의 탑이 2단 기단인데 비해 1단 기단으로 되어 있고, 기단부의 돌구성이 다소 느슨해진 경향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만들어진 시기는 서탑과 비슷한 9세기 경으로 짐작된다.
출처:문화재청
"보제루에서 바라본 동 오층석탑"
[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
구례 화엄사 동 오층 석탑은 화엄사 대웅전 앞에 동서로 서 있는 쌍탑 가운데에서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탑이다. 신라 말기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 국사(道詵 國師)가 풍수지리설에 따라 조성한 탑이다. 화엄사의 대가람이 백두산 혈맥의 웅대한 힘과 섬진강 태극의 힘에 술렁거리는 배와 같은 형국이므로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두 탑으로 움직임을 가라앉히고, 가람에 원만한 기운이 감돌도록 하였다. 부처님의 모든 법이 거짓과 꾸밈이 없고 순수하여 진실 그대로 참된 진리임을 증명하는 탑이다. 곧 부처님 도량은 참된 장소요, 세계요, 법계라는 것을 증명하는 탑으로, 증명탑, 다보탑, 다보분좌탑이라고도 한다.
탑의 오층은 삼계(옥계, 색계, 무색계)와 보살계, 불계를 표현하고, 단층 기단은 일승법(一乘法)*을 뜻하며, 장식이 없는 것은 청정한 마음을 표현한다. 이 탑의 사상은 부처님과 보살과 사람의 성품은 둥글고 원만하여 차별이 없고 꾸밈이 없으며, 평등한 마음의 세계가 곧 화엄 세계요, 연화장 세계라는 것을 나타낸다. 1999년에 이 탑에서 사리 8과와 330여점의 성보유물이 나왔다.
* 일승법 :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함께 성불한다는 석가모니의 교법
"소나무와 동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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