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모정, 태백 청원사 용담

2020. 10. 25. 08:00바롱이의 쪽지/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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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시 청원사는 지난 1955년 인근 함태탄광 창업주가 광부들의 인명사고 예방을 기원하고 막장에서 숨을 거둔 광부들의 영령을 안치하기 위해 창건하였다고 한다. 청원사내 용담은 전국 사찰의 경내 연못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연못으로 한국의 명수 100선에도 속한다. 연못에 반영된 모습이 참 아름답다.


용마와 용담(이 용담은 그 근원을 태백산 산정에 두고 지하수를 통해 용출되어 낙동강 상류를 이루고 있으며 여름철엔 얼음 같이 차고 겨울에는 따스한 맑은 물이 사시사철 솟아 올라 이곳 사람들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낙동강 하류에 효성이 지극한 삼형제를 둔 홀어머니가 어느날 갑자기 하반신에 용 비늘이 돋으면서 용의 모습으로 변하여 어머니는 아들들을 불러놓고 사랑하는 아들들아 어젯밤 꿈에 신령님이 나타나서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태백산이라는 명산 기슭에 맑고 깨끗한 연못이 있으니 날더러 그곳에서 살아 가도록 일렀다. 

섭섭히 생각하지 말고 한시 바삐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 다오"라고 하자, 삼형제는 차마 어머니를 그곳으로 보낼수 없어 실의에 빠져 있던 중 갑자기 한 마리의 용마가 내려와 어머니의 방문 앞에 엎드려 큰소리로 울었다. 삼형제는 어쩔수 없이 어머니를 용마에 태우고 태백산 아래 늪까지 도착하자, 어머니는 매우 기쁜 얼굴을 하시면서 아들에게 긴한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나는 이제 연못에서 살아 갈 터이니 너희들은 사이좋은 형제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라,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고 가거라." 그러자 오색 무지개가 연못으로 솟아올라 용마 있는 곳에 이르러, 어머니는 무지개를 타고 늪속으로 몸을 숨겨 인용이 되었고 용마는 간곳이 없이 사라졌다.

삼형제가 부지런히 산을 넘어가고 있었때 갑자기 천지를 뒤흔드는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두 아들은 어머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뒤돌아 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산기슭에 올랐으나, 어린 막내는 어머니가 걱정되어 뒤를 돌아보자, 그 순간 몸이 굳어지면서 돌미륵이 되었다. 지금도 돌미륵이 된 막내 아들은 늪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워 하고 있다. 이 용담은 일년에 두번 흙탕물로 변하는데 이것은 돌미륵이 된 사랑하는 막내 아들을 보려고 용이 된 어머니가 물 밖으로 나오려 꿈틀대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극한 효심과 애틋한 모정의 전설로 전해지고 있어 청원사를 찾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애틋한 모정"

용담 용인이 된 어머니상(삼형제 중 어린 막내는 어머니가 걱정되어 뒤를 돌아보자, 그 순간 몸이 굳어지면서 돌미륵이 되었다. 지금도 돌미륵이 된 막내 아들은 늪을 바라보며 어머니를 그리워 하고 있다. 이 용담은 일년에 두번 흙탕물로 변하는데 이것은 돌미륵이 된 사랑하는 막내 아들을 보려고 용이 된 어머니가 물 밖으로 나오려 꿈틀대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극한 효심과 애틋한 모정의 전설로 전해지고 있어 청원사를 찾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지극한 효심"

청원사 해우소 부근 동자상(어머니가 걱정되 뒤를 돌아봐 돌미륵이 된 막내 아들을 상징하는 듯한 동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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