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롱이의 쪽지/경상북도(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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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헌신, 시래기
경주 단석산 신선사 아궁이 위 말려지는 무청 시래기와 소쿠리에 담긴 바싹 말려진 무청 시래기다. 소쿠리에 담긴 시래기엔 서리가 살짝 끼었다. 작은 사찰에 산 높은 곳에 위치해 공양주 보살님이 따로 계시지 않는다. 스님들의 겨울나기 반찬이 될 것이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 내지만 제일 먼저 버려져 마지막 까지도 헌신하는 시래기다. "기억에 남는 시래기 맛집 11곳" 기억에 남는 시래기 맛집 11곳 [땅이 키우고 바람이 풍미를 더한 시래기] 시래기/도종환 저것은 맨 처음 어둔 땅을 뚫고 나온 잎들이다 아직 씨앗인 몸을 푸른 싹으로 바꾼 것도 저들이고 가장 바깥에 서서 흙 barongl.tistory.com
2020.09.10 -
놋쇠 잔술
경북 군위 한밤마을 구멍가게에서 묵직한 놋쇠 잔에 막걸리를 따른다. 시원함이 오래간다. 시큼하고 아삭한 김치를 곁들여 한잔 먹는다. 시골의 맛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다. 시원한 놋쇠 잔술 한잔에 시름을 달래보길 빈다.
20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