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서지초가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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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곱씹어 잊지 않을 강릉의 맛
"기억을 곱씹어 잊지 않을 맛"강릉 여행하며 좋은 추억의 맛으로 기억된 곳들이다. 이젠 사라졌지만 잊히지 않을 강릉의 맛이다. 잊히면 슬프다. 기억 속에서만 곱씹어야 할 맛이다. 1. 강릉_동원칼국수강릉 임당동성당 부근 대로변에 위치한 가정식 카페였다. 수수하고 푸근한 인상의 여사장님과 따님이 운영하셨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작은 공간에 테이블 4개 정도가 있고 안쪽으로 모임용 좌식 공간과 부엌이 있었다.매일 조금씩 바뀌는 반찬이 있는 자연·마음을 담은 밥상, 강릉 지역 별미인 구수한 장칼국수, 직접 빚어 끓이는 손만둣국 등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여사장님의 솜씨와 마음씨가 담긴 소박한 밥상을 맛볼 수 있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음식을 차려 내는 곳이었다.2021년 1월 아쉽게도 문을 닫..
2024.07.11 -
바롱이의 백반 마실돌이_104_강릉_서지초가뜰
[백반(白飯)] 백반은 '흰밥'이 아니다. '백(白)'은 '희다'는 뜻도 있지만, '비다', '가진 것이 없다'는 뜻도 있다. 백반은 밥이 희어서 백반이 아니라 아무런 반찬이 없는 밥상을 말한다. 국(羹)과 밥(飯)은 한식 상의 기본이다. 여기에 밑반찬을 곁들이면 백반이다. 밑반찬은 반찬이 아니다. 밑반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장(醬), 지(漬), 초(醋)에 속하는 것들이다. 음식평론가인 황광해 씨는 "백반은 반찬이 없는 밥상, 밥+국+장, 지, 초의 밥상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밑반찬 중 김치, 나물무침 등은 지(漬)에 속하고 초(醋)는 식초, 장(醬)은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담북장 등 모든 장류를 포함한다. 장, 지, 초는 밑반찬이지만 정식 반찬은 아니다. 여행하다 보면 가정식백반 이..
2022.04.21 -
이웃과 정(情)을 나눈 떡, 시루떡(Steamed Rice Cake)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시루떡] 국문명 :시루떡(sirutteok) 다국어 :sirutteok, Steamed Rice Cake, シルトク, 蒸糕, 蒸糕 시루떡은 불린 멥쌀이나 찹쌀을 가루내서 시루에 찐 떡이다. 쌀가루 사이사이에 고물을 올려 찌거나, 콩, 팥, 호박고지, 무채, 곶감 등을 섞어 찌기도 한다. 각종 경조사에 빠지지 않는 떡으로 이웃과 나눠먹었다. Short grain or glutinous rice powdered and steamed..
202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