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수제 막걸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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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곱씹어 잊지 않을 맛
"기억을 곱씹어 잊지 않을 맛" 속초 여행 가면 항상 찾아가는 대폿집이 있었다. 속초 부흥종합철물 안에 있는 번지없는주막이다. 해마다 한 번 이상은 방문했다. 주인 할아버님과 서로 연락처를 알고 있어 방문 전 연락을 드렸다. 휴대폰이 꺼져있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불길했다. 부흥종합철물로 전화를 드렸다. 주인 할아버님이 2021년 2월 설날에 돌아가셨다며 부고(訃告)를 전해 주셨다. "아이고" 외마디가 나도 모르게 나왔다. 다리가 불편하신 건 빼곤 건강해 보이셨는데... 2020년 6월 뵙고, 가끔 온라인에 다른 분들 방문 글이 올라오는 걸 보며 건강히 계시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 방문이 될줄 꿈에도 상상치 못했다. 더는 할아버님 수제 막걸리와 도루묵 식해는 맛볼 수 없다. 그건 할아버님..
2021.02.25 -
막걸리 단짝, 도루묵 식해
[구석구석 별식(別食)&별미(別味)] 별식(別食)은 늘 먹는 음식과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 또는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르게 만든 색다른 음식을, 별미(別味)는 특별히 좋은 맛. 또는 그 맛을 지닌 음식을 뜻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하며 맛 본 별식, 별미를 소개한다. [강원 속초 번지없는주막] 속초 부영아파트 지나 청대사거리 부근 부흥종합철물 안에 위치한 대폿집이었다. 연세 70세 넘으신 몸이 좀 불편하신 주인 할아버지가 만드신 수제 막걸리를 맛볼 수 있었다. 내부에 노래방 기기가 있어 술에 흥이 차오르면 노래도 부를 수 있었다. 주인 할아버지께서 2021년 구정때 돌아가셨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할아버지 수제 막걸리와 도루묵 식해는 더는 먹을 수 없다. 하지만 추억 속에 항상 남아 있을..
2021.01.14 -
할아버지의 수제 막걸리, 속초 번지없는주막
속초 부영아파트 지나 청대사거리 부근 부흥종합철물 안에 위치한 대폿집 번지없는주막(올해 연세 70세 되셨다는 할아버지의 수제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대폿집이다. 주인 할아버지께서 2021년 설날 돌아가셨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할아버지의 수제 막걸리는 더는 먹을 수 없다. 하지만 추억 속에 항상 남아 있을 맛이다. 예스러운 분위기의 내부모습, 몸이 아프신 후 기독교로 개종하신 주인 할아버지 기본찬과 막걸리 한 주전자(부드러운 단맛, 살짝 시큼한 맛, 청량감 있게 넘어가는 목 넘김 등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맛의 수제 쌀막걸리, 양파절임, 적당히 신 김치, 돼지고기 장조림, 무생채, 쫀득하고 담백한 살의 도루묵, 무, 좁쌀 등을 넣어 발효시킨 시큼하고 짭짤한 도루묵 식해) 할아버님이 손으로 뒤집어 가..
201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