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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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완성_2020년 7월(Vol. 2_1)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_7월] 사투리/박목월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샛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에 마르는 黃土흙 타는 냄새가 난다. 경북 예천 맛고을 문화의거리, 국밥 푸시는 할머니 벽화 추억이 담긴 살갑고 구수한 사투리의 맛, 고향 음식의 풍미를 더하다. 1. 초피 초피나무는 각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제주도에서는 '제피'라 부르고, 전남 순..
2020.07.25 -
여행의 완성_2020년 7월(Vol. 2)
[여행의 완성_2020년 7월] [먹거리]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지다.] 입맛의 궁지, 맛의 빈곤에 빠져 버렸다. 현대의 맛은 첨가제의 사용이 급증하며 단맛, 감칠맛에 익숙해지고 신맛, 쓴맛은 잊히는 맛의 보편화, 획일화가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의 설명을 보면 식품의 기본 맛은 단맛[甘味(감미)]·신맛[酸味(산미)]·짠맛[鹹味(함미)]·쓴맛[苦味(고미)]의 네 가지로, 이를 4원미라고 한다. 이 네 가지 맛은 각기 특성 있는 맛을 가지며 서로 복합되어 여러 가지 맛을 나타낸다. 동양에서는 이 4원미에 매운맛을 더하여 5미를 기본 맛이라고 한다. 한편, 매운맛이 아닌 '감칠맛'을 추가하여 5원미를 정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맛은 기본 5미 이외에 발효미(醱..
2020.07.25 -
여행의 완성_2020년 7월(Vol. 1)
[여행의 완성_2020년 7월] [프롤로그] 7월은 24절기 중 ‘작은 더위’라 불리는 소서(小暑)와 가장 무더위가 심한 대서(大暑)가 있는 달이다. 24절기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소서(小暑는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든다. 소서는 ‘작은 더위’라 불리며, 이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 농사철치고는 한가한 절기다.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대서(大暑)는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에 든다. 대서는 대개 중복(中伏) 시기이다. 때때로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머물러 있으면 큰 비가 내리기도 한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한 절기다. 풍성한 결실을 위한 농부의 손길이 분주한 시기이기도 하다. 불볕더위 속에서 식재료의 맛과 양이 절정으로 여물어 간다. 속이 ..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