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만뢰산 보탑사

2021. 7. 28. 05:55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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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만뢰산 보탑사(진천읍 사석리에서 성암천을 끼고 연곡리 만뢰산(만노산)을 향해 거슬러 오르는 연곡계곡에는 군데군데 좋은 경관과 전설의 고향, 유물들이 펼쳐져 있다. 그 가장 상류인 연곡리 보련골은 한때 『정감록』을 믿는 사람들이 화전을일구던 곳이다.

​석비가 있는 연곡리 일대는 고려시대에 큰 절이 있었다고 전해온다. 이름도 내력도 알 수 없는 이 절의 사역으로 추정되는 터는 대부분 마을과 논밭으로 변했는데 근래에 보탑사 삼층목탑이 세워졌다. 주변에서는 기와조각이 많이 발견되었고, 보탑사 주변에는여러 부분이 손상되긴 했으나 고려 초기 양식을 보이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작은 삼층석탑 한 기가 남아 있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수령 327년 보호수 진천 연곡리 보탑사 느티나무, 천왕문 사천왕상과 보호수 보탑사 느티나무


[보물 진천 연곡리 석비]

이 비에는 글씨가 쓰여지지 않았으며, 또한 비의 주인공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처음부터 비문을 새기지 않은 것인지 지워버린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비머리에도 네모진 비의 이름을 쓰는 자리만 마련되어 있을 뿐 글씨는없다.

​받침부분은 비몸돌과 머리부분을 지탱하기 위한 중요한 부분으로 거북머리의 모양을 새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말(馬)의 머리에 더 가깝다. 비의 윗부분에는 아홉 마리의 용을 새겼다.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고 조각기법도 우수하다.

​조형양식과 수법으로 보아 고려 전기의 석비로 추정된다.

[영문 설명]

The purpose of this stele is unknown because there is no inscription on it, though the space for an inscription is left on the upper part. It has not been established whether there was ever an inscription or not.

The support for the body is usually in the form of a tortoise though it rather looks like a horse. On the top of the stele, nine dragons are engraved in a realistic way with great carving skill.

Judging from the style and the structure, this stele is believed to date from the early Goryeo Dynasty.

출처:문화재청


영산전(부처가 500명의 비구들에게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해 만든 영산전)과 불유각(지하 200미터에서 끌어올린 청정 지하수로 시원하고 청량한 감로수다.)

연곡리 삼층석탑(고려시대에 큰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연곡리 옛 절터에 남아 있는 삼층석탑이다. 2층 몸돌과 지붕돌은 없어졌고 탑의 각 부분도 심하게 손상되었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보탑사 삼층목탑.통일대탑(고려시대의 큰 절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연곡리 절터에 자리잡은 절이다. 근래에 삼국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잇는 웅장한 삼층목탑을 지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중국을 전탑의 나라, 일본을 목탑의 나라로 부르는 데 비해 우리나라 탑의 주류는 석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불교가 처음 전래되던 4세기에서 6세기까지 약 200년 동안은 누각 형식의 다층 목탑들이 지어졌다. 그중 가장 대단한 것이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이었으나 고려 때 몽골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졌다. 지금까지 남은 목탑 형식의 건축으로는 화순 쌍봉사 대웅전이나 보은 법주사 팔상전을 들 수 있다. 그나마 팔상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복원한 것이고 쌍봉사 대웅전도 1984년에 실화로 잃어 복원한 것이다.

​쌍봉사 대웅전이나 법주사 팔상전은 겉에서 보면 다층이지만 안쪽은 아래에서 위까지 모두 트인 통층 구조이다. 그러나 새로 지은 보탑사 목탑은 1층에서 3층까지 사람이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겉모습은 탑이지만 내부는 각 층마다 법당인 다층집으로, 황룡사 구층목탑 이래 1300년 만에 사람이 오를 수 있게 지어진 목탑이다. 백팔번뇌의 의미를 담아 높이 108척, 즉 32.7m 규모로 지었고 상륜부까지 포함하면 전체 높이는 42.7m에 이른다. 전통기법대로 금속 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두 목재를 짜맞추어 3년에 걸쳐 지었으며 공사에 참가한 대목은 앞으로 천 년을 장담하며 정성들여 지었다고 한다.

​보탑사 목탑은 1층에서 3층까지를 모두 활용할 경우 한꺼번에 1,000명이 참가하는 대법회도 열 수 있는 규모이다. 1층은 사방불전이다. 심초석에서 솟은 심주 안에 사리를 봉안하고 그 둘레를 999개의 조그만 백자 탑으로 장엄했으며 동서남북에 약사여래, 아미타여래, 석가여래, 비로자나불과 각각의 협시보살들을 모셨다. 네 분 부처께 참배하며 법당 안을 한 바퀴 돌다보면 탑돌이의 내력을 짐작하게 된다. 2층은 대장전으로, 한가운데 자리잡은 윤장대에 팔만대장경을 안치했으며 그 사방에 법화경 17만 자를 화강석에 새겨 봉안할 예정이다. 3층은 미륵삼존을 모신 미륵전이다. 2층과 3층 사이 암층에는 인도와 중국, 우리나라, 일본을 아울러 목탑의 연원을 보여주는 사진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상륜부에는 순금 80냥으로 연꽃 모양 봉안함을 만들어 열여섯 가지 보석류로 된 염주와 사적기, 법화경, 능엄시주경 등을 봉안했다. 이 봉안품들은 불기 3000년(2456)에 공개할 예정이라 한다.

​이 목탑은 한 건물에 법당 다섯과 대장전을 모두 종합한 셈이니 편액도 열두 개나 붙어 있다. 3층 사방에 걸린 용화보전·대자보전·미륵보전·도솔타전 편액은 이곳이 미륵전임을 알리고, 2층 사방의 구장전·수다라전·법보전·보장전 편액은 경전을 모시고 있음을, 1층 사방의 약사불전·극락보전·대웅보전·적광보전 편액은 각 부처님을 모신 곳임을 알리고 있다.

​만뢰산 남쪽 자락, 철따라 다른 색깔을 입는 논과 감나무들 위로 신기루마냥 덩실 뜬 보탑사 목탑은 겉보기만으로도 웅장하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 각 층마다 참배하고 이층과 삼층의 큰 창으로 절 앞의 트인 하늘도 내다보고 난간도 돌아보고 하노라면 그저 웅장함만이 아닌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삼층목탑.통일대탑앞 은쑥(은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Artemisia schmidtiana이다. 구와쑥, 아지랭이쑥, 오랑캐쑥이라고도 불린다. 오랑캐쑥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조상들이 꽃이 필 때쯤 오랑캐들이 북쪽에서 내려온다고 해서 붙였다는 설과 위에서 바라보았을 때 잎 모양이 오랑캐의 머리 모양과 비슷해 붙였다는 설이 있다.)

진천 만뢰산 보탑사 삼측목탑.통일대탑 동자상(눈을 지그시 감고 오른쪽 손을 턱이 아닌 귀에 대고 있다. 귀를 막지 않고 열어둔 상태다. 잘 들어야 한다.)


진천 만뢰산 보탑사 1층 금당 사방불(심주를 중심으로 사방불이 모셔져 있다. 동방에는 약사불을 모시고 일광, 월광보살, 서방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대세지, 관세음보살이, 남방에는 석가모니불과 좌우로 지장과 미륵보살이 있다. 북방에는 비로자나불과 보현, 문수보살이 함께 모셔져 있다. 사방불 뒤로 아름드리 금당 심주가 굳건하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심주에는 999개의 작은 백자탑이 '무구정광대다라니' 사경과 함께 불자의 발원을 담고 있다. 남, 서, 북, 동으로 돌며 3배씩 올리고 나면 마음가짐이 경건해진다.)

1층 금당 극락보전 서방 주불 아미타불(서방정토 극락세계를 장엄하신 부처님)과 우보처 대세지보살, 좌보처 관세음보살 

1층 금당 적광보전 북방 주불 비로자나불(보통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광명(光明)의 부처님)과 우보처 보현보살, 좌보처 문수보살

1층 금당 약사보전 동방 주불 약사유리광불(동방 정유리세계(淨瑠璃世界)에 있으면서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신앙의 대상이 되는 보살. 부처님.)과 우보처 월광보살, 좌보처 일광보살

​약사유리광불 앞 초파일부터 진상된 수박을 동지 때까지 그냥 두었다가 동짓날 기도가 끝난 다음 그 수박을 먹으면 무병장수한다는 전설을 낳고 있다. 동지때까지 신기하게도 상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고 한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고 재앙에서 구제를 하신다니 수박의 상함도 막아주기 때문인 듯하다, 약사여래의 법력이 서린 수박이다.)

1층 금당 대웅보전 남방 주불 석가모니불(부처로 모시는 석가모니. 석가모니는 불교의 교조로, 범어 샤카무니(Sakyamuni)의 음역으로 석가족에서 나온 성자라는 뜻이다.)과 우보처 지장보살, 좌보처 미륵보살

​1층은 사방불전이다. 심초석에서 솟은 심주 안에 사리를 봉안하고 그 둘레를 999개의 조그만 백자 탑으로 장엄했으며 동서남북에 약사여래, 아미타여래, 석가여래, 비로자나불과 각각의 협시보살들을 모셨다. 네 분 부처께 3참배하며 법당 안을 한 바퀴 돌다보면 탑돌이의 내력을 짐작하게 된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심초석에서 솟은 심주

2층 대장전 원 성취대, 윤장대(팔만대장경을 번역해 넣은 윤장대. 왼쪽으로 3번을 돈다. 경전을 읽는 의미와 같이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엔 윤장대를 직접 손으로 돌렸었는데 요즈음은 사람이 윤장대를 돈다.), 지장경봉인대

보탑사 3층 미륵보전 주불 미륵보살(불교사상의 발전과 함께 미래불이 나타나 석가모니 부처님이 구제할 수 없었던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한다는 사상이 싹트게 됨에 따라 미륵보살이 등장하게 되었다.)과 우보처 대묘상보살, 좌보처 법화림보살

​3층은 미륵삼존을 모신 미륵전이다. 상륜부에는 순금 80냥으로 연꽃 모양 봉안함을 만들어 열여섯 가지 보석류로 된 염주와 사적기, 법화경, 능엄시주경 등을 봉안했다. 이 봉안품들은 불기 3000년(2456)에 공개할 예정이라 한다.)


적조전(부처님 와불 열반적정상 모신 법당으로 내부 벽화는 인도 부처님 열반지인 쿠시나가라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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