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끝내줘요, 동태찌개(Pollack Stew)

2021. 9. 11. 05:13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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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동태찌개]

국문명 :동태찌개(dongtaejjigae) 음식분류 : 찌개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dongtaejjigae, Pollack Stew, スケトウダラチゲ, 冻明太鱼汤, 凍明太魚湯

동태에 무, 쑥갓 등의 채소와 두부, 고춧가루 등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 찌개이다. 칼칼한 맛이 겨울철에 더 잘 어울리며,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맑게 끓이기도 한다.

This spicy stew is made with pollack boiled with radish, crown daisy, and other vegetables, along with bean curd and is seasoned with red chili powder. Its spiciness makes it an ideal meal in the winter. However, a non-spicy version can be made without the red chili powder, depending upon one’s preference.

スケトウダラに大根や春菊などの野菜と豆腐、粉唐辛子などを入れて煮込んだ辛い鍋。ピリッとした辛味がきいていて、冬に食べるととてもおいしい。

唐辛子を入れないものもある 。 将冻明太鱼和萝卜、茼蒿等蔬菜 放入锅中加水煮开,再放入豆腐和辣椒粉等 熬出的辣鱼汤。味道辛辣,更适合冬天食用, 也可以不放辣椒粉做成清汤。 凍明太魚是指冷凍的明太魚。 在凍明太魚裡加入各種蔬菜後煮出辣味醬湯, 也可不放入辣椒粉煮出清湯。

출처:한식진흥원


"국물이 끝내줘요, 동태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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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 팔왕마을회관]

민속문화재 순창 산동리 남근석 답사 후 인정샘 위치와 창덕리 남근석 위치 좀 알려고 들렸다. 점심 안 먹었으면 먹고 가라며 동네 할머님이 차려 주신 점심 밥상에 동태찌개가나왔다. 기억에 오래 남을 맛이다.


동태찌개(동네 할머님이 한 상을 뚝딱 차려 주신 밥상에 하얀 동태찌개가 보인다. 두부, 호박, 동태 등을 넣어 끓였다. 시원하고 담백하다. 허기진 시간에 맛본 뜨내기 여행객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맛깔난 맛으로 기억된다.)


[전남 순천 영진식당]

순천 웃장 부근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맞은편에 있는 백반 전문 노포다. 정정하신 노부부가 운영하신다. 할아버님은 서빙하시고 할머님은 음식을 만드신다. 

2인분 이상 식사가 가능하다. 네모진 쟁반에 아침 일찍부터 할머님이 정성 들여 만드신 밑반찬들이 담아진다. 12 찬이다. 따뜻한 밥과 탕, 찌개 등도 내준다. 밑반찬, 탕 또는 찌개는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 밥, 반찬 모자라면 더 먹으라고 말씀하시는 할아버님 말에 정이 듬뿍 담겨 있다.


동태찌깨(무, 동태, 고춧가루 등을 넣어 끓인다. 시원, 칼칼한 맛에 약간의 달금함도 있는 국물과 부드럽고 담백한 동태살의 어우러짐이 좋다. 고슬고슬한 밥을 말아 먹는다. 구수하고 담백한 밥에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 간이 배인다. 숟가락질을 분주하게 하는 맛이다.)


[전남 여수 봉황식당]

여수 교동시장 골목 허름하고 오래되보이는 식당 몇 개가 옹기종기 있다. 간판조차 없이 오래된 새시 유리문에 봉황식당이란 상호와 착한가격업소 임을 알려주는 표찰이 붙어 있다. 

내부는 오픈 주방 겸 홀에 테이블이 3개, 안쪽 작은 방에 테이블이 3개 정도 있다. 주변 상인분들이나 현지 분들이 주 손님층이다. 아침 7시 정도부터 점심 2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일요일은 쉰다. 메뉴는 백반 한 가지다. 


동태찌개(갓 지은 따뜻하고 고슬고슬한 쌀밥과 양은 쟁반을 꽉 채운 정갈한 밑반찬에 동태찌개를 담아 내준다.

큼지막한 동태 토막이 눈에 띄는 동태찌개를 대접에 담아 내준다. 동태와 양파, 무, 고춧가루 등을 넣어 끓였다. 담백한 동태살, 무와 양파에서 우러난 은은한 단맛, 고춧가루의 얼큰함이 어우러진다. 재료는 단순하지만 맛은 깊고 시원하다.)


[충북 청주 집]

동태찌개(추석 제수용 동태전용 동태살을 포 뜨고 남은 서더리와 오만둥이, 조개, 파, 무, 고춧가루 등을 넣어 끓인 동태찌개다. 얼큰하고 시원하다. 동태 한 마리를 온전하게 다 먹는다. 버릴 게 없다.)


동태찌개(토막 낸 동태, 곤이, 오만둥이, 홍합, 파, 무, 감자, 고춧가루, 고추 등을 넣어 끓인다. 간은 새우젓으로 한다. 국물 한 술 떠먹는다. 시원한 감칠맛과 깔끔한 매운맛에 은근한  단맛이 어우러진다.

동태와 건더기도 건져 맛을 본다. 동태살은 탱탱하고 담백하다. 곤이는 톡톡 고소하게 씹힌다. 오만둥이는 꼬들꼬들, 홍합살은 부드럽다. 뭉근해진 무는 달곰하고 감자는 포슬포슬 고소하다. 다양한 식재료의 식감과 맛이 한데 어우러져 입안을 풍성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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