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함을 으적으적 씹는다, 총각김치(Whole Radish Kimchi)

2021. 10. 3. 08:46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반응형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총각김치]

국문명 : 총각김치(Chonggakkimchi) 음식분류 : 김치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Chonggakkimchi, Whole Radish Kimchi , ミニ大根キムチ, 小萝卜辛奇, 嫩萝卜辛奇

어린무와 잎이 같이 붙은 채로 담구는 김치다. 총각무를 무청 째 다듬어 씻은 뒤 큰 것은 적당히 쪼개어 소금에 절였다가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에 버무려 담근 김치다.

Whole or half-split young white radishes, with the leaves on, salted and mixed with red chili powder and seasonings.

ミニ大根を葉ごときれいに洗って塩漬けにし、粉唐辛子などの薬味をまぶして漬けたキムチ。

将嫩萝卜带缨洗净,个头比较大的适当切开,用盐腌渍,然后用辣椒粉和各种调味酱拌匀泡制。 將嫩蘿蔔用食鹽醃漬後,加入辣椒粉和各種調味料調勻泡製。 嫩蘿蔔又稱鮮嫩蘿蔔,指帶纓的小蘿蔔。

출처:문화재청


[충북 청주 집]

김장 때 총각김치 담그는 모습이다. 찹쌀풀에 고춧가루를 넣은 기본양념에 채소와 새우젓, 멸치액젓 등을 추가하여 골고루 섞는다. 소금물에 절여 물에 헹군 후 물기를 뺀 총각무에 갖은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총각무는 작고 무청이 길게 늘어진 모습이 총각의 머리를 닮아서 또는 작은 무 생김새가 남성의 상징을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알타리무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표준어는 총각무다. 알무, 달랑무로도 불린다.

텃밭에 자라는 열무다. 푸릇한 무청 아래 푸른빛이 살짝 감도는 작고 하얀 무가 보인다. 열무김치의 작고 가느다란 무보단 크고 굵다.


"풋풋함을 으적으적 씹는다"

총각김치(텃밭에서 뽑은 총각무를 무청째 다듬어 씻은 후 잔 것은 통째로, 굵은 것은 적당히 자른 후 소금에 절여둔다. 절인 총각무에 찹쌀풀, 고춧가루, 마늘, 고추, 고춧가루, 생강, 파, 멸치액젓, 매실액 등 갖은양념에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푸릇하고 하얀 총각무에 빨간 기운이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갓 담은 총각김치를 맛본다. 풋풋하고 약간 질긴 무청이 살강살강 씹힌다. 약간 아리고 매운맛이 남은 작지만 통통한 무도 단단하게 씹힌다. 양념의 칼칼한 매운맛과 감칠맛도 아직은 은은하다.

김치 냉장고에 저장한다. 익으면서 아삭아삭한 식감은 살아 있고 갖은양념이 스며들어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낼 총각김치다. 추운 겨울 식탁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해줄 밑반찬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