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금새금 시원한 깊은 맛, 김칫국(Kimchi Soup)

2022. 1. 12. 05:15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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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김칫국]

국문명 : 김칫국(kimchitguk) 음식분류 : 국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kimchitguk, Kimchi Soup, キムチスープ, 辛奇清汤, 辛奇清湯

멸치 국물에 신 김치와 두부, 콩나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여 먹는 국이다. 김장 김치가 있는 겨울에 많이 먹는다.  

A spicy anchovy soup boiled with kimchi, bean curd, and bean sprout, this dish is especially popular in winter, when kimchi is readily available following gimjang, a Korean tradition of preparing and preserving kimchi for the winter.  

煮干しの出し汁に熟成した酸味の強いキムチと豆腐、豆もやしを入れて辛めに煮詰めたスープ。キムチを漬ける冬によく食べられる。  

用鳀鱼熬制的高汤里放入酸辛奇、豆腐和豆芽一起熬煮即可。辛奇清汤是冬天常吃的一道菜,用过冬辛奇来制作。  鯷魚湯裡放入酸辛奇、豆腐和豆芽煮開。辛奇清湯是冬天常吃的一道菜,用過冬辛奇來做。

출처:한식진흥원


[충남 보령 인정식당]

보령 시티타워 맞은편 골목 안에 있는 백반 노포다. 주인 할머님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쟁반에 담으면 할아버님은 서빙 및 손님 응대, 계산을 하신다. 아들 부부가 대를 잇고 있다. 새벽 4시 30분에 열어 오후 2시까지 영업한다. 아욱국, 김칫국, 미역국, 콩나물국 백반을 판매하며 소박하지만 정성 들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새금새금 시원한 깊은 맛"

김칫국(구수한 보리차로 묵을 축이고 있으면 둥그런 상이 꽉 차게 백반을 내준다. 공기에 꾹 눌러 담은 쌀밥 위로 하얀 김이 올라오며 구수한 향이 코를 스친다. 밥 정(情)을 느끼게 하는 갓 지은 밥이다.

고추 장조림, 들큼하고 시금한 볶음김치, 달금한 시금치나물, 무생채, 두툼하고 고소한 달걀말이, 오이와 얼갈이배추 등을 넣은 상쾌한 물김치, 알싸한 파김치, 아삭하게 씹히는 단단한 총각김치, 송송 썬 파와 참기름을 넣은 양념간장, 조미하지 않은 구운 김 등 평범하지만 손품이 많이 간 정성 담긴 밑반찬을 함께 곁들여 먹는다.

쌀밥 옆으로 큰 대접에 담은 벌건 김칫국을 맛본다. 신김치의 시큼한 맛이 우러난 국물이 먼저 침샘을 자극한다. 뒤이어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감칠맛과 여린 매운맛이 입안을 감친다. 후루룩 떠먹다 보면 단순한 식재료가 만든 깊고 진한 맛으로 속이 환해진다.

국물로 어느 정도 속을 푼 후 남은 밥을 김칫국에 말아 훌훌 먹는다. 밥알은 얼큰함과 개운한 신맛을 머금고 국물은 여릿하고 구수한 단맛을 포용한다. 절로 바빠진 숟가락질에 큰 그릇이 바닥을 보인다. 환하게 풀린 속이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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