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과 동양 식재료의 하모니, 부대찌개(Sausage Stew)

2022. 1. 5. 08:59구석구석 먹거리/머드러기 먹거리

반응형

[내 인생의 머드러기]

표준국어대사전에 설명된 '머드러기'는 과일이나 채소, 생선 따위의 많은 것 가운데서 다른 것들에 비해 굵거나 큰 것. 또는 여럿 가운데서 가장 좋은 물건이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대한민국 여행하며 맛 본 내 인생의 머드러기 먹거리를 소개한다.


[부대찌개]

국문명 : 부대찌개(budaejjigae) 음식분류 : 찌개 재료분류 : 부식류 

다국어 : budaejjigae, Sausage Stew, プデチゲ, 火腿肠锅, 火腿腸鍋

햄과 소시지를 주재료로 하여 김치, 돼지고기, 두부 등을 한데 넣고 육수를 부어 얼큰하게 끓인 음식이다. 라면을 넣어 먹기도 한다.  

A fusion dish made with ham, sausage, kimchi, pork, and bean curd. Everything is combined and cooked in a spicy broth. Ramen noodles are often added to the simmering stew.  

ハムやソーセージを主材料に、キムチや豚肉、豆腐などを加えて煮た辛口の鍋。即席麺を入れることもある。  

以香肠和火腿肠为主料,外加泡 菜、猪肉、豆腐等,再倒入高汤熬煮而成的辣 味混合型料理。按喜好可加入方便面。  火腿腸鍋是將韓式食材辛奇、豆腐、 豬肉和西式食材香腸、 火腿腸一起放入鍋裡燉煮的爽辣特色醬湯。

출처:한식진흥원


[충북 청주 수제햄고래부대찌개]

청주 오창프라자 건너편 골목에 있는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2011년 송탄부대찌개로 개업 후 현재 상호로 변경하여 운영 중이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하여 홀로 식사하는 손님에겐 제격이다. 밥, 라면 사리, 밑반찬 등도 리필이 된다. 맛도 좋지만 하얀 옷을 입으신 여사장님의 몸에 밴 친절함이 특히 인상적이다.

비법 육수에 수제 햄, 소시지, 김치, 채소, 양념장 등을 넣어 끓인 수제 햄 고래부대찌개와 다양한 종류의 수제 햄과 소시지에 물만두, 삼겹 베이컨, 버섯 등이 추가된 수제 햄 고래꽃부대찌개가 대표 메뉴이다. 물 막국수, 비빔 막국수, 수제 떡갈비 정식도 맛볼 수 있다. 수제 햄과 소시지, 부대찌개 밀키트도 판매한다.


"맛과 건강, 정성을 담은 부대찌개"

반응형

"서양과 동양 식재료의 하모니"

부대찌개(가운데가 움푹 패인 냄비에 채수, 수제 햄과 소시지, 장미꽃 모양의 베이컨, 물만두, 굵은 당면, 버섯, 대파, 떡첨, 양념장 등을 넣은 수제 햄 고래꽃부대찌개 1인분을 주문한다.

고슬고슬 잘 지어진 잡곡밥과 무생채, 어묵볶음, 치즈를 곁들여 내준다. 치즈는 치즈 향이나 맛을 싫어하는 손님을 위해 부대찌개에 넣지 않고 따로 내주어 손님의 선택에 맡긴다.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사리면 옆에 적힌 더 맛있게 드시는 방법대로 센 불에서 5분 정도 끓이다 육수에 잘 섞이게 양념장을 풀고 함께 내준 치즈도 넣어 한소끔 더 끓인다.

앞접시에 건더기와 국물을 건져 맛을 본다. 다시마와 채소 등으로 우려낸 국물이 개운하다. 수제 햄과 소시지의 감칠맛, 김치의 시원한 맛, 양념장의 깔끔한 매운맛까지 더해져 풍미를 한층 돋운다.

색소, 방부제, 전분 등을 넣지 않은 한돈으로 만든 수제 햄과 소시지, 베이컨도 맛본다. 일반 부대찌개 집의 외국산 햄과 소시지보다 짠맛이 훨씬 덜하다. 염도가 적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의 채수와 잘 어우러진다. 쫀득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과 구수한 감칠맛이 그만이다.

아삭하게 씹히는 김치, 물만두, 굵은 당면, 쫀득한 떡국떡, 졸깃한 버섯 등도 각자의 식감과 맛을 보탠다. 남은 잡곡밥에 국물을 말아 먹어도 좋다.

제대로 만든 채수와 양념장, 한돈으로 정성껏 만든 수제 햄과 소시지에 국산 김치까지 더해지며 맛과 건강, 정성을 모두 담아낸 부대찌개다.)


라면 사리(육수를 요청해 붓고 라면사리를 넣어 끓여 먹는다. 진한 육수를 품은 면발이 쫄깃하다. 부대찌개와 잡곡밥에 라면사리까지 먹고나니 속이 든든해진다. 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눈치 보지 않고 홀로 넉넉하게 맛본 부대찌개 밥상이다.)


[경기 의정부 오뎅식당]

1960년부터 현 의정부부대찌개거리에 위치한 본점 자리에서 창업주 허기숙 할머님이 오뎅을 파는 포장마차로 처음 시작하였다. 현재 3대째 가업을 잇는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현재 부대볶음은 사라지고 부대찌개 단일메뉴만 맛볼 수 있다. 부대찌개에 햄, 소시지, 감자만두, 감자수제비, 떡, 치즈, 당면, 우동, 두부, 라면 등 다양한 사리를 추가 주문 할 수 있다. 1인분 식사 및 포장 판매도 가능하다.

식당 근처 미군 부대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가져다준 햄, 소시지, 베이컨 등으로 볶음을 만들어 판매하던 중, 밥과 어울리는 국물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늘자 기존의 볶음 재료에 김치와 장을 더해 찌개를 만들며 부대찌개가 탄생하게 되었다.

오뎅식당이란 상호는 부대찌개가 탄생한 포장마차 시절의 이름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 부대찌개의 원조집의 흔적이다.

 

부대찌개(솥뚜껑을 뒤집은 냄비에 파, 당면, 김치, 두부, 햄, 소시지, 민찌라 부르는 다진 소고기, 양념장을 담고 맹물에 살짝 간한 육수를 부어 내준다. 부대 볶음 시절 양은냄비에 볶으면 타는 경우가 많아 솥뚜껑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시큼하고 달곰한 무짠지, 싱거운 듯 쫀쫀한 어묵 볶음, 젓갈 넣지 않고 소금으로 간한 묵은김치,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낸 밥 등도 곁들여 내준다.

뚜껑을 닫고 10분 정도 한소끔 끓인 후 앞 접시에 덜어 맛을 본다. 묵은지의 시원한 신맛과 염도 높은 햄, 소시지의 짠맛과 감칠맛, 양념장의 깔끔한 매운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삼삼한 육수에 간도 맞추고 풍미도 더한다. 국물이 짜거나 텁텁하지 않고 개운하다.

짠맛 덜해진 햄, 소시지는 졸깃하게 씹히고 두부는 부드럽다. 묵은지는 아삭한 식감이 오롯하고 당면과 파도 각각의 식감과 맛을 낸다.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하고 시원한 한국의 김치찌개에 서양의 햄과 소시지가 조합을 맞추며 탄생한 부대찌개다. 현재는 대중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부대찌개의 원조 격으로 알려진 곳에서 맛과 역사를 느껴본다.)

2016년 처음 맛본 오뎅식당 부대찌개 상차림이다.

"2022년 부대찌개" 

무짠지 대신 동치미가 나온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