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팔승, 의성 빙계계곡

2022. 3. 14. 05:24바롱이의 쪽지/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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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빙계계곡]

경북 8승의 하나로 얼음구멍과 바람구멍이 있어 빙산이라 하며, 그 산을 감돌아 흐르는 내를 빙계라 하고, 동네를 빙계리라 부른다. 

삼복 때 시원한 바람이 나오며 얼음이 얼고, 엄동 설한엔 더운 김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신비의 계곡으로 빙계(氷溪) 3리 서원(書院)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용추, 물레방아, 바람구멍, 어진바위, 의각, 석탑, 얼음구멍, 부처막을 빙계팔경이라 하며, 계곡 안쪽에 자리한 보물 제327호인 빙산사지 오층석탑은 높이 8.15m의 대형탑이며, 조성시기는 통일신라 말기로 추정된다. 

마을 건너편에 수십 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그 아래 맑은 시냇물 가운데 우뚝 솟은 크고 작은 무수한 바위는 1933년 10월 4일 경북도내 경북팔승의 하나로 뽑혔으며, 계곡 가운데 돋보이는 큰 바위 위에는 경북 팔승지일(八勝地一) 이라고 새긴 아담한 돌비(石碑)가 자리잡고 있다. 

경사면에 쌓인 암괴들(Talus, 애추崖錐)이 만드는 희귀한 자연현상으로 인해 2011.1.13에 빙계리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27호로 지정되었다. 

출처:의성군청

빙계계곡


"빙계계곡, 경북 팔승지일(八勝地一) 석비"


[빙계 제8경 용추(龍湫)(용소)]

개울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밑 시냇물이 굽이치는 곳에 깊은 웅덩이가 있었다는데 현재 거의 메워졌다. 부처와 싸운 용의 머리가 부딪쳐 파인 데라 한다.

출처:의성군청


[빙계서원]

이 서원은 조선 명종 11년(1566)에 회당 신원록이 창건하여 모재 김안국을 봉향하였다. 창건시에는 의성읍 장천(현 남대천 상류)에 위치하여 선조 9년(1576) 장천서원으로 사액을 받았다.

선조 33년(1600) 학동 이광준이 춘산면 빙계리로 이건 후 회재 이언적을 합향하여 빙계서원으로 개칭하고 서애 류성룡, 학봉 김성일, 여현장현광을 추향하여 오다가 대원군의 전국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다.

2002년도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착공한 복원공사가 2006. 5월 완공됨에 따라 지역유림이 뜻모아 이건의 공적을 기려 학동 이광준을 추향함으로서 6현을 봉향하고 있다.


[빙계 제5경 수대(水 )(물레방아)]

시냇물을 이용해 매일 많은 곡식을 찧던 규모 큰 물레방아가 있었다가 오래 전 자취를 감춰 버렸고 그 빈터 가까이 대한불교법화종 소속 빙계정사(氷溪精舍)가 세워져 신도들의 발길이 잦다. 

출처:의성군청


[빙계 제7경 불정(佛頂)]

불정봉(佛頂峰) 꼭대기에 움푹 파인 데로, 그 옛날 부처가 용과 싸울 적에 찍은 쇠스랑 자국이란 설이 전한다. 

출처:의성군청


[빙계 제6경 석탑(石塔)]

빙산사 구지(氷山寺 舊址)에 당시 (신라말 내지 고려초) 이뤄진 5층 모전(模塼) 돌탑으로 보물 327호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의성군청


[보물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 (義城 氷山寺址 五層石塔) Five-story Stone Pagoda at Bingsansa Temple Site, Uiseong]

경상북도의 8경 중 하나인 보현산 줄기 빙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돌을 벽돌 크기로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으로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을 모방한 것이다. 탑의 형태는 1층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탑의 토대가 되는 바닥돌은 16개의 돌로 이루어졌다. 기단의 가운뎃돌은 기둥과 면을 이루는 석재를 딴 돌로 하여 15개의 돌로 구성하였다. 기단의 맨윗돌은 8개의 돌로 되어 있고 그 위로 탑신을 받치기 위해 괴임을 높게 얹었다. 탑신부를 보면 1층 몸돌은 네 모서리에 딴 돌로 모서리기둥을 세우고 정면에 네모진 공간을 마련해 놓았는데 이 공간은 불상 등을 모셔두는 용도로 쓰였다. 2층 이상부터 몸돌은 그 높이가 1층에 비해 반 이상 줄었으며, 5개의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각 4단씩이다. 지붕돌의 경사진 면은 각 5단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정상의 머리장식부분에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만 남아 있다.

탑의 조성시기는 통일신라 후기∼고려 전기 사이로 추정된다. 의성탑리오층석탑에 비하여 격이 떨어지나 모전석탑으로서 아름다운 작품이다.

[영문 설명]

This pagoda is located under Bingsan Mountain in the Bohyeonsan Mountain Range, one of the Eight Views of Gyeongsangbuk-do. Constructed of brick-size stones, this pagoda is an imitation of the Five-story Stone Pagoda in Tamni-ri, Uiseong (Treasure No. 77).

It consists of five-story pagoda body on a single story stylobate. The base stone consists of 16 stones. The middle stone of the stylobate is made of 15 stones, of which the material of pillar stones is different from that of side stones. The top stylobate consists of 8 stones, on which the support stands. Pillars are erected on the four edges of the main stone of the first story. In the front, there is a room 1.53 meters in height and 1.16 meters in width that housed a Buddha statue. The main stones of the second story and above become lower, about half the height of the first story. The five roof stones have a four-tiered base respectively, and the slope of the roof stones consists of five tiers.

At the top, only the finial base remains.

This pagoda is presumed to have been constructed between the late Unified Silla and early Goryeo. Although this is not as magnificent as the Five-story Stone Pagoda in Tamni-ri, it is still a beautiful example of a stone brick pagoda.

출처:문화재청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


[빙계 제3경 인암(仁岩)]

옛날 서원(氷溪 書院)터 앞에 위치한 나비 1.2m, 높이 2.4m가 넘는 큰 바위다. 그 전면에는 햇빛으로 인해 정오가 되면 어질 인(仁)자 모양의 그늘이 나타나 세상 인심을 선도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출처:의성군청


[빙계 제1경 빙혈(氷穴)]

마을 뒷산 산기슭의 바위 아래 너덧 명이 들어 설수 있는 방 한칸 만한 넓이의 공간이다. 여기선 입춘(入春)이 되면 찬 기운이 나고 한여름엔 얼음이 얼어 있다. 입추(入秋)가 지나면 차차 녹아 동지(冬至)에는 볼 수 없고 훈훈한 바람이 나온다. 

출처:의성군청

[요석공주와 빙혈]

마을 안 미로 같은 돌담길을 지나 빙산을 오르면, 용의 환성 같은 빙혈(氷穴)이 있다.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 ‘원효대사’ 에 보면, 요석공주가 젖먹이 아들 설총을 데리고 원효대사를 찾아 이곳에 이른다. 무더운 여름날이었다고 한다. 공주가 동네 어귀에서 원효대사의 거처를 묻자, 사람들은 ‘빙산사 빙혈 속에 기도하는 이상한 스님이 있다’고 일러 주었다.

“빙혈을 지나면 찬바람이 씽씽 불어오는 풍혈(風穴)이 있는데 얼마나 깊은지는 아는 사람이 없소. 그 끝이 저승까지 닿았다고도 하지요.

요석 공주는 좁은 굴속을 더듬더듬 기어 들어갔다. 점점 추워졌고 전신은 꽁꽁 어는 듯했다. 그러다 갑자기 굴이 넓어졌고 허리를 펴고 팔을 휘휘 둘러도 거칠 것이 없다.

공주는 어둠 속에서 크게 소리쳤다. ‘아바아(여보)!’ 그 소리가 웅하고 울려 퍼져 큰 쇠북의 마지막 소리 모양으로 길게 꼬리를 끌다가 스러졌다고 한다. 허리를 굽혀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문 속으로 발을 들이자 으스스한 기운이 감돈다. 검은 내부, 저승에 닿을까 멈칫한다. 빙혈에서 약 100m 거리에 풍혈이 있다. 바위틈의 좁은 굴이다. 아주 먼 옛날에는 아주 큰 동굴이었다는데 언젠가 무너져 지금처럼 좁아졌다 한다. 찬바람은 냉동고보다 강력하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풍혈을 누에를 기르는 잠실(蠶室)로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출처:의성군청


[천연기념물 의성 빙계리 얼음골 (義城 氷溪里 얼음골) Eoreumgol Ice Valley in Binggye-ri, Uiseong]

경사면에 쌓인 암괴들(Talus, 애추崖錐)이 만드는 자연현상으로, 암괴 틈에 저장된 찬공기가 여름철에 외부의 더운 공기와 만나 물방울과 얼음을 만들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흘러나와 오히려 얼음이 얼지 않는 희귀한 자연현상을 보인다.

[영문 설명]

Eoreumgol is a natural phenomenon formed by the talus accumulated on the slanted side. When cold air stored in between the talus meets warm air from outside in summer, water droplets and ice form, whereas, in winter, warm air flows in talus, and ice is not formed.

출처:문화재청


부처님 좌대(보물 의성 빙산사지 오층석탑 감실 안에 있던 부처님 좌대이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이 위에 있던 금동불을 훔쳐 가고 버려둔 것을 이곳에 보존하였다.)


[빙계 제2경 풍혈(風穴)]

동구 도로 변 바위와 바위 사이에 뚫린 좁고 깊은 곳으로 여름엔 찬바람이 나오고, 겨울철은 훈훈한 더운 바람이 일고 있다. 그 근방 크고 작은 바위 사이엔 거의 같은 현상이 일어 나는 편이다. 

출처:의성군청


[빙계 제4경 의각(義閣)]

임진란 때 윤은보(尹殷甫)가 모재, 회재(晦齋) 두 분의 위패를 청송 주왕산(周王山)으로 모셔 들어가 7년 동안 삭망시 향화를 이어와 잘 피난시켰다가 평란 뒤 서원에 안주케 했다. 그 공으로 의사라 일컬음을 받고 그이 갸륵한 의리를 기려 비와 이 전각을 세워 의사각(義士閣) 이라고 불린다. 

출처:의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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