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천등산 개목사

2022. 3. 16. 05:59바롱이의 쪽지/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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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천등산 개목사]

개목사(開目寺)는 봉정사의 위쪽에 있다. 봉정사 영산암에서 위로 곧장 난 산길을 따라 30분 남짓 가면 개목사에 다다른다. 산길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산책 삼아 걸어볼 만한 한적한 오솔길이다. 개목사 가는 또다른 길도 있다. 아래쪽 가야마을에서부터 곧장 올라가는 길인데, 좀 험하긴 하지만 차로도 갈 수 있고, 멀리에 안동의 올망졸망한 산들을 바라보며 가는 경관이 좋은 길이다.

개목사는 신라 때 의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온다. 의상이 이 산 정상 근처의 큰 바위 아래에서 수도를 하는데, 하늘에서 큰 등불이 비춰주어 99일 만에 도를 깨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자리에 99칸 절을 짓고, ‘하늘이 불을 밝혔다’는 뜻으로 ‘천등사’(天燈寺)라고 불렀다. 고려시대에는 정몽주가 이 절에 와서 공부를 했다고 하며, 조선 초에 맹사성이 안동 부사로 와서 중수했다. 1969년 원통전을 해체·수리할 때 발견한 상량문에 따르면 이 건물은 1457년에 지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때 맹사성이 “안동지방에 장님이 많으니 ‘개목사’(開目寺)라고 하면 장님이 안 생길 것”이라고 하여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99칸이었다는 전설과는 달리 지금의 개목사 규모는 매우 단출하다. 낮은 담장에 이어 마치 여염집 같은 문을 지나면, 그다지 넓지 않은 뜰 안에 중심 전각인 원통전과 요사채가 있을 뿐이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봉정사 일주문 옆 천등산 개목사 표지판"


"소나무 숲 돌탑"


"나무 뿌리길"


"봉정사, 개목사 갈림길"


"안동 천등산 개목사"


개목사 주지스님이 흥국사 절터로 추정되는 자리라고 가르켜준 공터이다. 


개목사 앞 안동의 올망졸망한 산들이 보인다.


"안동 천등산 개목사"


"여염집 문 같은 요사채"


[보물 안동 개목사 원통전 (安東 開目寺 圓通殿) Wontongjeon Hall of Gaemoksa Temple, Andong]

개목사의 원래 이름은 흥국사로 통일신라 신문왕(재위 681∼692) 때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의상대사가 절 뒤에 있는 천등굴에서 천녀(天女)의 기적으로 도를 깨치고 절을 세웠다고 하는데 ‘개목사’라는 절 이름은 조선시대에 바꾼 이름이라고 전한다.

관세음보살을 모셔 놓은 원통전은 1969년 해체·수리시 발견한 기록에 ‘천순원년(天順元年)’이라는 글귀가 있어 세조 3년(1457)에 지은 것으로 짐작한다.

규모는 앞면과 옆면이 3칸씩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윗부분에 간결하게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건물 안쪽 천장은 뼈대가 보이는 연등천장이고 법당 안을 온돌방으로 만들어 놓아 조선 전기 건물로는 보기 드문 예가 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선 전기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영문 설명]

Originally named the Heungguksa Temple, the Gaemoksa Temple was built by one of the greatest Buddhist monks of Silla named Uisang during the reign of King Sinmun (ruled from 681 to 692). According to a legend, Uisang decided to build this temple after being spiritually awakened inside the Cheondeunggul Cave right behind the temple site with the help of a celestial maiden. Records show that the name was changed to the 'Gaemoksa Temple' during the Joseon Dynasty.

The Wontongjeon Hall housing the statue of Avalokitesvara Bodhisattva is believed to have been built in 1457 (3rd year of the reign of King Sejo) because of a written record found during the reconstruction in 1969, which says ‘The First Year of Joseon Conforming with God’.

It measures three kan (a unit of measurement referring to the distance between two columns) in the front and side each. The structure is under a gable roof. Brackets are placed on the poles to support the roof. The front and back of building are differently shaped. The ceiling inside the building is a lotus lamp ceiling transparent enough to make the rafter visible. And the inside of Buddhist sanctum has an Ondol (a traditional heating system in Korea), which is very rare in the early Joseon Dynasty.

The whole building is built sturdy and the construction materials show the unique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of the early Joseon Dynasty. It serves as an important source for the study of the history of Korean architecture.

출처:문화재청


"개목사 원통전 툇마루"


"산신각과 나무"


"담위에 올려진 항아리"


"정몽주가 공부했던 흥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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