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당포마을&원항마을

2022. 4. 3. 07:00바롱이의 쪽지/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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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항포 표석과 경상남도 기념물 통영 당포성 (統營 唐浦城)]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삼덕리의 야산 정상부와 구릉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돌로 쌓은 산성이다.

이 성은 고려 공민왕 23년(1374)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최영 장군이 병사와 많은 백성을 이끌고 성을 쌓고 왜구를 물리친 곳이라 전한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왜구들에 의해 당포성이 점령당하였으나 이순신 장군에 의해 다시 탈환되었는데, 이것이 당포승첩이다.

성은 2중 기단을 형성하고 있는 고려·조선시대 전형적인 석축진성(국경·해안지대 등 국방상 중요한 곳에 대부분 돌을 쌓아 만든 성)이다. 남·북쪽으로 정문터를 두고 사방에는 대포를 쏠 수 있도록 성벽을 돌출 시켰다.

지금 남아 있는 석축의 길이는 752m, 최고높이 2.7m, 폭 4.5m이다. 동·서·북쪽에는 망을 보기 위하여 높이 지은 망루터가 남아있으며, 문터에는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쌓은 작은 옹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출처:문화재청


삼덕리 당포마을 돌장승(원항마을 이르기 전에 있는 당포마을 당산나무 밑에 있는 돌장승 남녀 한 쌍이다. 약한 석질이지만 원항마을 장승보다는 표정이 뚜렷하다.)


최초의 서양 도래인 주앙 멘데스(관동대 박태근 객원 교수는 2004년 10월 통영에서 열린 '통영탄생 40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조선시대 국경수비일지인 '등록유초'(謄錄類抄)의 기록을 인용, 우리나라에 온 최초의 서양인은 1604년 6월15일(선조 37년) 통영에 표류한 포르투갈 상인 '주앙 멘데스'(당시 34세)라고 주장했다. 

무역상인 주앙 멘데스는 캄보디아에서 중국을 거쳐 일본 나가사키(長崎)로 가던 배가 풍랑을 만나 통영 해안에 표류, 중국인 16명, 일본인 32명, 흑인 1명 등과 함께 조선 수군에 생포됐다. 

한양까지 압송된 멘데스 일행은 조선 관리들의 취조를 받고 중국으로 추방됐다고 기록에 나와 있다. 

기록에 '지완면제수'(之緩面第愁)로 나와 있는 멘데스의 통영 표착은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 발을 디딘 서양인으로 알려져 있는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1653년. 효종 4년에 제주도 표류)이나 같은 국적의 베르테브르(한국명 박연.朴延.1627년.인조5년) 보다 각각 49년과 23년 앞선 것이다. 

박태근 교수는 "임진왜란 때인 1593년 스페인 세스뻬데스 신부가 일본군을 따라 조선땅을 밟은 적이 있으나 당시 공식 문헌에는 전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면서 "우리 문헌에 확인된 최초의 서양인은 주앙 멘데스"라고 말했다. - 출처:통영신문) 


[장군봉, 국가민속문화재 삼덕리 마을제당 (三德里 마을祭堂) Village Shrine of Samdeok-ri]

제당은 마을의 신앙의식을 행하는 곳으로 인간의 일상생활과는 엄격하게 구분되는 성지의 하나이다.

장군봉과 마을 입구에 넓게 분포하는 삼덕리마을제당은 신을 모셔놓고 위하는 집(당집)과 여러 개의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대상물(당산)로 구성된다. 장군당 안의 장군신도(將軍神圖)와 2개의 목마 중 큰 목마, 원항마을 입구의 돌장승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밖에도 천제당과 당산나무 10여 그루, 나머지 돌장승 2쌍이 이곳의 동제당이다.

장군봉 정상에 위치한 장군당과 천제당은 각각 장군신과 천신을 모신 곳으로서 규모가 작고 조촐한 건물이다. 장군신화는 장군당 내부에 걸려있는 그림으로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장군의 단호함이 잘 표현되었다. 이 앞에는 목마 한 쌍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큰 것은 원래의 철마를 도둑맞은 후 1940년경 새로 만들어진 것이고, 작은 것은 근처에 살던 일본인이 기증한 것이다. 장승은 대청·관유·원항마을 입구에 남녀 한 쌍으로 세워졌다. 관유마을의 것만 나무로 만든 목장승이고 나머지는 돌로 만든 석장승이다.

원항마을의 동제는 설날 첫새벽에 시작되어 며칠에 걸쳐 진행되는데, 마을 공동으로 제사비용을 추렴하고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한다. 마을에서 선출된 대표가 제관이 되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 후 제사를 주관한다. 천제당에서 천제를 지내고 장군당에서 장군제와 용마제를 지낸 다음 산기슭 바위에서 잡신제를 지낸다. 이시간 각 가정에서는 조상제를 지낸 후 장승 앞에서 벅수제를 지낸다. 그리고 원항마을 당산에서 당산제를 지내며 어로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별신제를 지낸 후 마을 주민 모두가 어우러지는 풍물놀이를 끝으로 동제는 막을 내린다. 원항마을의 동제는 마을 전체를 위한 제사로서 마을 구성원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기능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마을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동제가 잘 보존되어있고 다양한 신앙 대상물이 공존하고 있어 민간신앙과 마을신앙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영문 설명]

The shrine is a sacred place where villagers perform communal rituals to pray for blessings for their village. It remains strictly detached from the daily routines of villagers. 

The village shrine in Samdeok-ri is scattered around Janggunbong Peak and at the entrance of the village, consisting of dangjip (shrine halls) dedicated to deities and other numerous dangsan (village guardians). There are a portrait of a general, two wooden horses inside the Janggundang Shrine, and some stone guardian posts at the entrance of Wonhang Village as well as Cheonjedang Shrine, ten guardian trees, and 2 pairs of stone guardian posts. Among them, the mural, the larger wooden horse, and the stone guardian posts at Wonhang Village are designated as Important Folklore Materials. 

Janggundang Shrine and Cheonjedang Shrine perched at the top of Janggunbong Peak are rather small and cozy, dedicated to an admiral-god and a heaven-god. The portrait of the general is hung inside the shrine, depicting a stern general wearing a full suit of armor and a helmet. In front of the portrait, one pair of wooden horses is placed, the larger one of which newly made around 1940 after the original iron horse was stolen. The smaller one was donated by a Japanese resident living nearby. One pair of male and female stone posts is located at the entrance of each village: Daecheong, Gwanyu, and Wonhang. Only the pair at Gwanyu Village is made of wood, with the others made of stone.  The communal rite in this village starts at the dawn of lunar New Year's Day and lasts for several days. Villagers would share the cost of the ritual and prepare food with utmost care. A chosen delegate presides over the rite after cleansing his mind and body. First, the delegate holds a rite for the heavens at Cheonjedang Shrine and the succeeding rites for a general dragon at Janggundang Shrine. He comes down to a rock at the foot of a mountain and holds another rite for other spirits. By this time, the rest of the villagers would hold individual ancestral rites in their homes and come out to the stone guardian posts for a rite for stone posts. 

This is followed by a rite for village guardians at the Dangsan site of Wonhang Village and a Byeolsinje (Village Ritual) to pray for safe fishing. When these series of ceremonies are over, villagers gather around and enjoy pungmul nori (traditional farmers' music) together.  Since these communal rites are held to wish for the welfare of the village, they are vital in uniting all members of the community. Since the shrines have been well-preserved, and the rituals are still participated in by villagers, they offer valuable materials in studying folk religions and communal rituals. 

출처:문화재청


삼덕리 원항마을 전경(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삼덕리 원항마을은 다신적 신앙 예배처인 마을제당이 남아 있는데, 섣달 그믐날에는 이곳에서 변함없이 동제를 지낸다. 산 정상의 볼록 솟은 곳이 장군봉인데 마을의 여러 제당 중 으뜸 되는 장군당과 천제당이 있다.)


원항마을 돌장승(원항마을 입구인 고갯마루에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서 있는 돌장승 한 쌍은 큰 것이 남장승으로 높이 90㎝이고, 작은 것이 여장승으로 높이 63㎝이다. 남장승은 건을 쓴 것처럼 머리에 각이 졌고, 눈은 튀어나온 왕방울눈이며, 코는 납작한 삼각형, 입은 작고 약간 벌어졌다. 여장승은 얼굴이 네모나고 민머리이다. 얼굴은 크지만 마멸이 심하여 이목구비가 선명치 않다. 예전에는 나무로 만들었으나, 약 70년 전에 돌로 만들어 세운 것이라고 한다. -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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