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피랑

2022. 4. 6. 06:22바롱이의 쪽지/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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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서피랑]

벽화마을로 유명한 동피랑과 마주보고 있는 서피랑(서쪽의 비탈)이 '제2의 동피랑'을 꿈꾸고 있다. 서피랑을 걷다보면 윤이상과함께학교가는길, 서피랑문학동네, 99계단과 음악정원, 보이소 반갑습니데이! 인사거리, 뚝지먼당 98계단, 피아노계단 등 서피랑의 숨은 보물길을 만나게 된다. 

서피랑은 동피랑과 함께 지역 내 대표적인 달동네로, 해방 이후 집장촌이 형성되면서 지역민조차 찾기를 꺼리는 천덕꾸러기 동네로 전락했다. 2000년대 들어 집장촌은 자연스레 정비됐지만 마을은 이미 활력을 잃은 상태였다. 

2007년 동피랑이 철거마을에서 벽화마을로 거듭날 때까지, 서피랑은 어떠한 변신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200m 길을 '인사하는 거리'로 지정하면서 활력을 점차 찾기 시작했다. 거리 곳곳에 예술작품을 설치하는 일에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집장촌을 오르내리던 서피랑 99계단은 벽화와 조형물이 조성된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크고 작은 예술품이 마을 곳곳에 내걸렸다. 

99계단은 첫 계단부터 끝까지 1부터 99번의 숫자가 계단마다 한 켠에 작품으로 그려진다. 단정하게 혹은 비뚤게, 더러는 뒤집어진 채, 선 걸음으로 넉넉하게 읽을만한 크기로 씌어지고 있다. 그런데 시작 계단은 99부터 맨꼭대기 1까지로 거꾸로 새겨진다. 한계단 마다 한 숫자씩 빼면서 오르게 하는 이유는 안그래도 힘든 인생길, 숫자 하나씩의 무게를 비워가며, 줄여가며 오르다보면 힘도 덜 든다는 나름의 의미다. 가위 바위 보를 하든, 그저 묵묵히 걸어 올라보든 꽉 찬 수, 9가 쌍으로 만나는 아흔 아홉계단을 걸어 올라가 볼 일이다. 나머지 하나는 본인이 채우게 될 듯하다. 

역사 유적을 스토리텔링화한 마을만들기 사업도 병행했다. 서피랑 아랫마을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출생지이자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주배경지로 서문고개, 간창골, 명정샘 등이 등장하는 문학 동네인 것을 활용했다. '박경리 문학 동네(서피랑) 골목길 투어'를 수시로 개최, 전국 문학인들이 몰려들면서 서피랑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행정자치부의 '2015 희망마을 만들기사업'에도 선정돼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초등학교 등굣길을 활용한 '윤이상 학교 가는 길'과 서피랑 내 가장 가파른 서호벼락당에 피아노 계단도 조성했다. 피아노 계단은 기존 140개 계단을 활용해 '높은음자리표'를 형상화하고 이 중 24개 계단은 실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건반과 음악정원도 함께 조성되었다. 

서피랑 정상에 위치한 서포루에서는 통제영과 통영의 중심항인 강구안, 맞은편 동피랑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비경을 자랑한다. 서포루는 전국 사진작가가 선정한 사진찍기 명소다.

출처:통영문화관광포털

서피랑에서 바라본 강구안 풍경


"서피랑 가볼까?"


"통영 서피랑 99계단"


"통영 서피랑 99계단"


"서포루"


[국가등록문화재 통영 문화동 배수시설 (統營 文化洞 配水施設) Water Supply Facilities of Munhwa-dong, Tongyeong]

이 시설물은 1933년에 이 지역 일대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립된 배수시설이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 침탈의 기반 시설로서 만들어진 배수시설로, 현재는 시멘트로 덧칠되어 형체를 알 수 없게 되어 버린 배수지 출입 시설물 상부에 있었던 일본 왕을 찬양하는 “天祿永昌”이란 글씨의 지워진 흔적은 일본인이 자행했던 침탈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통영 시내가 잘 보이는 야트막한 야산 위에 있으며, 육각 형태에 돔형 지붕, 아치형 입구, 석조를 돌출시켜 장식하였으며, 당시 표현주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영문 설명]

Established in 1933 This facility was used to supply water to the entire nearby region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It is located on top of a small mountain which allows excellent view of Tongyeong city downtown. The facility exhibits hexagonal form, dome-type roof, arch-type entrance, and protruding stones.

출처:문화재청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방향 전경"


"동피랑, 강구안 전경"


"사적 통영 충렬사 방향 전경"


"선착장을 내려다 본 풍경"


"돌아와요 충무항에 노래비"


"배머리 포토존"


"엉덩이 조형물"


"프로포즈 나무"


"서피랑 음악파이프"


[보호수 수령 200년 통영 서호동 후박나무]

향남동과 서호동의 경계를 이루는 서피랑 먼당에 있는 벼랑위의 고지대로 1999년 8월 태풍으로 언덕이 붕괴된 후 2000년~2003년 동안 시면보강 사업을 통해 정비된 곳이다. 이 곳에는 5옥타브의 피아노 계단과 황소 형상의 수고 16m의 200년생 후박나무가 있다.


"피아노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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