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 07:13ㆍ뚜벅뚜벅 대한민국 천연기념물/경기도
"우리나라 가장 아름답고 오래된 오리나무"
[천연기념물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抱川 初果里 五里木)]
- 초과리 오리나무는 수고, 근원둘레, 수관 폭, 수령 등 규격적인 측면에서 희귀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마을주민들의 쉼터로서 정자목과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는 등 자연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높음
- 오리나무는 전통 혼례식 때 존안례(尊雁禮)를 위하여 신랑이 가지고 가는 나무기러기, 하회탈, 나막신, 칠기의 목심(木心) 등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
출처:문화재청
09:30분 포천고발 60-1번 버스를 타고 관인문화체육센터에 내려 초과리 오리나무로 향한다.
초과리 오리나무로 걸어가는 길, 무밭과 산이 보인다. 멀리서 뜨내기 여행객을 본 개 한 마리가 짖으며 다가온다. 밭일 하시던 어르신이 개에게 주의를 준다. 가까이 다가 와서는 짖지 않는다. 사진 한장 찍어 준다.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抱川 里五里木) Alder Tree Of Chogwa-ri, Pocheon]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는 수고(樹高, 나무의 높이) 21.7m, 가슴높이 둘레 3.4m, 근원둘레(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 3.93m, 수령(樹齡, 나무의 나이) 230년 이상(추정)의 나무로, 인가가 드문 초과리 마을 앞 논 한가운데 홀로 자라고 있다. 크기와 둘레 등 규격이 월등하여 희귀성이 높고,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자연 학술 가치가 높다. 또한, 주민들의 쉼터로 정자목과 같은 역할을 해오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노거수(老巨樹)로서 역사성이 큰 나무다.
오리나무는 전통 혼례식 때 신랑이 가지고 가는 나무 기러기, 하회탈, 나막신, 칠기의 목심(木心)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등 우리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오리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는 가운데, 식물학적 대표성이나 생활문화와의 관련성에서 그 가치를 인정할 만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할 필요가 있다.
출처:문화재청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抱川 里五里木) Alder Tree Of Chogwa-ri, Pocheon]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오리나무
오리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북아시아 지역에 자생하는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수로, 주로 낮은 지대의 습지나 냇가에서 20m 정도 자란다. 뿌리에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하여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새로 만든 제방을 보호하기 위해 오리나무를 심었다. 꽃은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데 대략 3월에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초과리 오리나무는 현재 남아 있는 오리나무 중에서 가장 오래된 노거수로 수령은 약 230년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21m이고 나무넓이는 17m, 가슴높이 둘레는 3.4m 이며 마을 한가운데 논 사이에 우뚝 솟아 있다.
초과리 오리 나무는 1982년 10월 15일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규모와 수형의 아름다움이 지금까지 알려진 우리나라의 오리나무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어 식물학적 대표성이나 생활문화의 관련성에서 가치가 높아 2019년 9월 5일 천연기념 물로 지정되었다.
[오리나무 이야기]
오리나무는 경기북부와 강원도 지방에서 예부터 전해지는 '나무타령'에 등장한다.
'영감 천지 감나무 / 십리 절반 오리나무/방귀 뀌는 뽕나무/아흔 자나 백양나무/서울 가는 배나무...' 구전에 등장하는 오리나무는 거리를 표기하는 대상으로 전하는데, 이 때문에 오리나무는 5리에 한그루씩 심어 거리를 표기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리고 초과리 오리나무는 단옷날 그네를 매달아 마을 주민들이 모여 놀았던 장소로 마을의 정자목과 같은 역할을 해오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노거수로서 역사성이 큰 나무이다.
[오리나무는 어떻게 사용되었을까?]
오리나무는 구조가 치밀하고 단단해서 건축자재나 가구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 특히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나막신, 표주박, 하회탈, 얼레빗을 비롯해 전통 혼례식 때 신랑이 가지고 가는 나무 기러기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등 우리의 생활문화에서 꼭 필요한 나무였다.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포천 초과리 오리나무"
['초과리' 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
1872년 제작된 철원도호부 군현지도에 '초과(初果)' 라는 지명이 기록되어 있으며, 한국지명유래집 (국토지리정보원, 2015) 에 따르면 초과리는 예부터 배와 복숭아가 많이 생산되어 과일로 이름난 지역으로, 조선시대에 이 고장에서 제일 먼저 크고 좋은 과일을 생산해 고을 수령에게 바쳤다고 해서 '초과리'로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 가장 아름답고 오래된 오리나무"
관인약수터막국수(포천사거리에서 삼율리 방향으로 가는 길가 옆에 있는 막국수 집이다. 식재료로 사용하는 농산물은 주인이 직접 재배하거나 지역농산물을 사용한다.
막국수는 직접 제분하여 자가 제면한다. 주문 즉시 뽑는 막국수는 명태식해를 얹은 명태식해 막국수, 동치미 국물에 메밀면을 넣은 담백한 막국수, 비빔 양념을 넣은 막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맷돌에 간 녹두 빈대떡, 뽕나무 수육, 메밀 왕 찐만두, 사골 국물에 메밀 김치만두와 메밀 칼국수가 들어간 사골 메밀 칼만두등도 판매한다.)
담백한 막국수(담백한 막국수를 주문한다. 메밀차와 주전자에 따뜻한 육수를 담아 내준다. 구수한 향과 감칠맛으로 따뜻하게 입을 달래준다.
잠시 후 막국수가 식탁 위에 놓인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메밀면 타래를 담고 채 썬 오이, 무절임, 배, 달걀을 고명으로 얹어 동치미 국물을 한가득 부은 다음 깨를 뿌려 내준다. 절임 무, 깍두기, 백김치, 겨자, 양념간장 등을 곁들여 먹는다.)
담백한 막국수(막국수 담음새를 눈으로 즐겨본다. 맑은 동치미 국물에 하얗고 푸른 채 썬 오이와 노란 깨가 무심한 듯 툭툭 뿌려져 있다. 갈색 몸통에 검은 점들이 콕콕 박힌 메밀면 위에는 하얀 무절임, 배, 달걀이 얹어져 있다. 식재료들이 수수하게 어우러진다.
동치미는 직접 재배한 가을무로 1년에 한번 동치미를 담궈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물로 희석한다. 그릇째 들고 동치미 국물을 쭈욱 들이켠다. 맑고 투명함은 시원함으로 먼저 다가온 후 부드러운 산미로 입안을 은은하게 감친다. 여릿한 군내가 숙성의 맛을 느끼게 한다. 동치미 국물에 따라온 톡톡 씹히는 깨는 국물 맛을 해하지 않고 고소함을 뽐낸다.
젓가락을 든다. 잠시 머뭇거리다 찐 달걀과 배를 집어 먹는다. 달걀은 주린 위를 엇달래고 신맛 뒤에 먹은 배는 달곰하다.
젓가락으로 면 타래를 국물에 풀고 크게 한 젓가락 떠먹는다. 면은 이에 맞버티지 않고 뚝뚝 끈기며 제 몸을 맡기고 겉메밀의 거친 식감은 혀에 닿는다. 엇구수한 향도 흐릿하게 코를 놀린다. 면에 묻힌 동치미 국물은 촉촉함과 풍미를 더한다. 젓가락질에 따라온 오이채는 다른 질감과 풍미로 메밀면과 비교된다.
담백한 막국수는 겨울 냉면과 엇비슷하다. 순수하고 삼삼하다. 시골스러움이 오롯이 담긴 산뜻한 막국수 한 그릇을 제대로 치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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