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음지만지실 용암

2023. 5. 25. 07:00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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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만지실 무도2리]

우리 마을 읍지만지실은 동남쪽으로 왕박산이 병품처럼 둘러있고 서쪽으로 안산이 용의 모양으로 마을 입구까지 감싸고 있는 아늑한 고장이다. 마을 가운데로 작은 산줄기가 흘러내려 웃땀과 아랫땀 그리고 방죽메와 소당골로 나누고 있다.

옛부터 피난한 곳으로 이름 있어 험난한 세상을 떠나 은둔하며 농사를 천직으로 아는 사람들이 오순도순 이웃간의 정을 쌓고 살아오던 동네다. 산아래 자리잡아 곡식이 늦게 여문다하여 만지실이라 이름하였으나 또한 대기만성의 깊은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욍박산은 고려의 왕족이 망국의 한을 품고 피난 와서 박씨로 성을 고치고 지낸 곳이라 한다. 산 계곡으로부터 나온 작은 개울이 마을을 휘감고 흐르는데 그 동구의 안산 끝자락에는 우거진 소나무 아래로 기이한 형상의 용암(일명 공알바위)이 있어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히고 있다.

해마다 음력 정월 초이튿날 밤 자정에는 마을사람의 정성을 모아 주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약하고 순조로운 출산을 기원하는 수구제를 지낸다. 마을의 원로들은 향약을 만들어 동민들이 서로 돕고 아끼도록 하고 젊은이들은 경로효친의 정신으로 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 마을은 옛부터 의흥 박씨와 충무 의씨의 집성촌이었으나 지금은 다양한 성씨의 동민이 함께 어울려 의좋게 살고 있다. 이곳은 조선 후기의 대학자인 임호 박수검선생의 출생지였으며, 근년에는 제천 교육계와 문화계의 큰 인물 만곡 의병찬선생이 평생을 지킨 마을이기도 하다.


"안산과 용암"

용암 가는 길에  당줄 묶인 돌이 보인다.


[용암]

계곡에서 내려온 작은 개울이 흐르는 마을 동구의 안산 끝자락에 있는 모습이 흡사 용과 같이 생겼다 하여 용암(일명 공알바위)라 하며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여 마을사람들은 향약을 정하고 해마다 정월 초이틀 자정에 정성을 모아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순조로운 출산을 기원하는 수구제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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