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자랑 100가지, 용두사지 철당간

2023. 8. 14. 04:41청주자랑 100가지/불교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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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 청주의 돗대"

[용두사지 철당간]

국보 41호, 용두사지 철당간은 두 개의 화강암 기둥과 20개의 철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당간은 우리나라에 3기가 남아있다. 그중 용두사지 철당간은 밑에서 3번째 당간에 당기(幢記)가 새겨져 있는 특징이 있다. 철당기 끝 부분에 준공(峻豊) 연호가 있으며 원래는 30 단(段) 60척(尺)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48-19

출처:청주시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淸州 龍頭寺址 鐵幢竿) Iron Flagpole at Yongdusa Temple Site, Cheongju]

절에 행사가 있을 때, 그 입구에는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두는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이를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당간이 서 있는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는 예전에 용두사라는 절이 자리잡고 있던 곳이다. 용두사는 고려 광종 13년(962)에 창건되었으나 고려말의 잦은 전쟁과 난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고, 절이 있던 터는 현재 청주시내의 가장 번화한 거리로 변하였다.

이 당간은 밑받침돌과 이를 버티고 있는 두 기둥이 온전히 남아 예전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두 기둥은 바깥면 중앙에 세로로 도드라지게 선을 새겨 단조로운 표면에 변화를 주었다. 그 사이로 원통 모양의 철통 20개를 아래위가 서로 맞물리도록 쌓아 당간을 이루게 하였고, 돌기둥의 맨 위쪽에는 빗장과 같은 고정장치를 두어 당간을 단단히 잡아매고 있다. 특히 세 번째 철통 표면에는 철당간을 세우게 된 동기와 과정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원래는 30개의 철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당간을 세운 시기는 절의 창건과 때를 같이 하는 고려 광종 13년(962)으로, 연대를 확실하게 알 수 있어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또한 당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문 우리 문화재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곳과 함께 공주 갑사, 안성 칠장사의 세 곳에서만 철당간을 접할 수 있어 보기 드문 작품이다.

예로부터 청주에는 홍수에 의한 재난으로 백성들의 피해가 많았는데, 어느 점술가가 이르기를 큰 돛대를 세워 놓으면 이 지역이 배의 형상이 되어 재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결국 이곳에 돛대 구실을 하는 당간을 세워 놓으니 재난을 피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청주를 주성(舟城)이라 이름하였다고 하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국보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국보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국보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국보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세번째 철당간 철당간기]

이 당간의 건립연대와 내력을 밝혀주는 명문은 아래에서 세번째 철통 둘레에 393자 가량의 해서로 양각되어 있다. 내용은 청주의 호족인 김예종이라는 사람이 유행병에 걸리자 철당을 바쳐 절을 장엄할 것을 맹세하고 사촌형인 희일 등과 함께 철통 30단을 주조하여 높이 60척의 철당을 세우게 했다는 것이다. 조성연대는 준풍(峻豊) 3년, 즉 고려 광종 13년(962) 임술 3월 29일이라 적혀 있다.


[용두사 철당간기 탁본] 

충북 청주시 용두사터에 세워진 철로 만든 당간이다. 현재 20단이 남아 있으며 밑에서 셋째 단에 명문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명문은 한림학생(翰林學生)이었던 김원(金遠)이 짓고 해서로 썼으며 썼으며 새긴 이는 손석(孫錫)이다. 당시 청주 지방의 유력 가문으로 당대등(堂大等)을 역임한 김예종(金芮宗)이 병마에 걸려 부처님께 귀의하고 사찰과 당간을 세우고자 했으나 역사를 마치지 못하고 죽게 되자, 종형인 김희일(金希一)이 30단의 철통을 주조하고 이어 60척의 당주(幢柱)를 세웠다. 명문에는 당간을 세우게 된 과정과 의미를 전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건립에 참여한 승려와 시주자들의 명단을 열거하고 건립 일을 광종의 연호인 준풍(峻豊)3년이라고 명기하여 광종 13년(962) 2월 29일에 완성했음을 알 수 있다. 시주자들의 관직도 함께 명기하였는데 향리직의 변천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출처: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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