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영천 신월리 삼층석탑

2023. 11. 25. 04:33바롱이의 쪽지/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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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영천 신월리 삼층석탑 (永川 新月里 三層石塔) Three-story Stone Pagoda in Sinwol-ri, Yeongcheon]

 

9세기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높이는 4.75m이다. 

 

탑이 세워질 당시의 절의 이름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최근 이 터에 법당을 짓고 신흥사(新興寺)라 이름지어 탑을 보존하고 있다.

 

이 탑은 기단(基壇)을 2층으로 마련하고, 그 위로 기와집 모양의 탑신(塔身)을 3층으로 쌓아 올린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다. 기단은 위아래층 모두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 부분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새겼으며, 위층 기단 각 면에는 8부중상(八部衆像)을 새겨 놓았다. 8부중상이란 불법을 지키는 여덟신의 모습으로 석탑에서는 주로 기단에 새기는데, 탑신에 모셔진 부처의 사리나 불경 등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탑신은 각 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각각 하나의 돌로 사용하였으며, 몸돌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1층 몸돌에는 4면 모두 문짝 모양의 조각을 새기고 각각 그 안에 자물쇠와 문고리 모양의 조각을 표현해 놓았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모두 4단으로 새겼고, 처마선은 수평을 이루나 두꺼워 보인다. 지붕돌 경사면의 네 귀퉁이는 이러한 두터운 지붕돌에 비해 아주 경쾌하게 위로 치켜올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1층 몸돌이 큰 것에서 오는 불균형이 있고 각 4면에 모두 조각을 새겨 과장된 듯한 느낌이 들기는 하나, 당시의 수법만은 잃지 않은 아름다운 작품이다.

 

출처:문화재청


"영천 탑지 전경"


"신흥사"


"신흥사 대웅전,삼층석탑,범종각"


[보물 영천 신월리 삼층석탑]

 

신월리 삼층석탑은 변화된 통일신라 하대의 석탑양식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이중의 기단은 상층과 하층의 중대석에 탱주가 하나씩 새겨졌으며, 상층기단 면석에는 탱주로 분할된 여덟 개의 면에 팔부중상이 조각되어 통일신라 하대 삼층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앉은 자세로 표현된 팔부중상은 마모가 상당히 진행되어 조각의 특징이나 우열을 말하기 어려운 형편이며, 다만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여 다소 신체의 비례를 잃고 있다는 점 정도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하층기단 갑석은 다른 탑들에 비해 두툼한 편으로 이 역시 기단부에서 눈에 띄는 점이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영천 신월리 삼층석탑]


탑신에서도 시대의 하강을 읽을 수 있다. 세 개의 몸돌 가운데 제1층 몸돌에는 조각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4면에 모두 문비를 새기고 그 안에 똑같은 모양의 자물쇠와 문고리를 도드라지게 아로새겼다. 보통 석탑 몸돌의 앞면 또는 앞뒤 양면에 문비와 자물쇠를 조각하는 경우는 더러 볼 수 있지만 이 탑처럼 면마다 이런 무늬를 같게 새기는 경우는 별로 없으므로 이 부분이 신월동 삼층석탑의 유다른 특색이라 하겠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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