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청도 장연사지 동·서 삼층석탑

2024. 1. 22. 05:08바롱이의 쪽지/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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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온막정류장에 내린다. 보물 청도 장연사지 동·서 삼층석탑 답사를 위해 장연리까지 1.9km 걸어간다. 온막정류장 맞은편 미용실 골목길 같이 탄 버스에서 내리신 할아버님이 걷고 계신다.


 

장연사지 삼층석탑은 골짜기 초입 좌측에 있다.


"보호수 수령 400년 호화리 느티나무"


[보물 청도 장연사지 · 삼층석탑 (淸道 長淵寺址 ·西 三層石塔) East and West Three-story Stone Pagodas at Jangyeonsa Temple Site, Cheongdo]

 

낙동강 지류로 흐르는 냇가의 낮은 구릉에 ·서로 탑이 세워져 있다. 거의 같은 양식을 보여 주는데, 서탑은 일찍이 무너졌던 것을 1979 12 원래의 자리에 복원해 놓은 것이다. 동탑은 현재 아래층 기단이 파묻혀 있어 1단의 기단처럼 보이지만 서탑과 동일하게 2단의 기단을 갖추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래층 기단은 면의 모서리 외에도 가운데 부분에 2개씩의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다. 위층 기단에는 모서리와 가운데에 1개의 기둥 모양을 조각해 두었다. 탑신(塔身)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처마 밑이 수평이고,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라갔으며, 밑면의 받침은 4단씩이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현재 동탑에는 남은 것이 없고, 서탑에만 머리 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대와 복발(覆鉢) 남아 있는데, 복발은 훗날 보충한 것이다.

 

기단의 가운데기둥이 아래층에는 2개이던 것이 위층에서는 1개로 줄어들고, 탑신의 지붕돌 받침이 4단인 등으로 보아 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짐작된다. 동탑을 해체하여 보수하는 과정에서 1 몸돌 윗면에서 사리장치가 발견되었다.

 

출처:문화재청


"청도 장연사지 · 삼층석탑"


"청도 장연사지 · 삼층석탑"


  "감나무와 반이 잘라진 당간지주"


[독특한 문양과 반이 갈라진 당간지주]

 

석탑 맞은편 감나무밭에는 허리 잘린 당간지주 한 쌍이 하체를 드러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부가 조금 길게 남은 지주에는 독특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조선시대의 반닫이나 삼층장 따위의 마구리에 덧댄 거멀쇠, 또는 백통 장석의 변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무늬가 부드럽고 뚜렷한데, 다른 당간지주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운 점도 그렇거니와 신라시대의 당간지주에 수놓은 무늬가 조선시대 목가구의 장석무늬와 맥이 닿는 것도 흥미롭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장안사지 삼층석탑과 당간지주"


[사원재 안 당간지주]

 

비록 한 짝이긴 하지만 부러져 나간 당간지주의 나머지 부분은 장수마을로 들어가면서 첫번째 만나는 집, 어느 문중의 재실인 듯한 사원재(思遠齋)의 뜰 한옆에 있다. 안쪽을 제외한 3면을 곱게 다듬고 바깥쪽에 세로로 길게 도드라진 줄무늬를 놓은 뒤, 부드럽게 공글려 마무리한 윗부분에는 아랫부분과 잘 어울리는 무늬를 마치 거멀쇠로 덮어씌우듯 선명하게 양각했다. 이것과 감나무밭에 남은 하부가 하나로 이어진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면 어렵잖게 미려한 당간지주 한 쌍을 떠올릴 수 있다.

 

출처:한국문화유산답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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