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가 귀를 막은 까닭은?

2024. 2. 26. 14:28바롱이의 쪽지/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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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4일(토),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 갑진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와 낙화법을 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는다. 

 

장군산 아래 영평사 경내가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탑 앞에는 달집이 준비되어 있고 불교낙화법보존회 회원분들이 나무에 낙화봉을 걸고 계신다. 


오후 5시 농악대가 달집 주변을 돈다. 행사가 시작되며 흥을 돋운다. 식순에 따라 정월대보름 행사와 함께 낙화법 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나무에 매단 낙화봉에 불을 붙인다. 

 

행사가 진행 될수록 날씨가 쌀쌀해진다. 바람이 불고 비도 머리가 젖을 정도로 내린다.


'세종 불교 낙화법' "사찰에서 낙화봉을 제작하고 의식에 맞추어 낙화를 태우며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던 불교의례로 의례는 예비의식, 본의식, 소재(消災)의식, 축원과 회향(回向) 의식 순으로 진행을 한다. 절차에 따라 종이, 숯, 소금, 향을 준비하고 축원 발원 후 낙화봉을 제작하고, 낙화 점화와 함께 수구즉득다라니 등을 염송하며 재난·재앙 예방 기원과 함께 의식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축원과 회향을 기원하며 의례를 마친다.

 

불교낙화법보존회는 ‘세종 불교 낙화법’의 전승에 필요한 전승기량, 전승기반, 전승의지, 전승활동 등이 탁월하여 ‘세종 불교 낙화법’의 보유단체로 인정 되었다."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한다.

 

'세종 불교 낙화법'은 2024년 2월 13일 세종특별자치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비바람과 쌀쌀한 날씨 탓에 오후 7시 예정 시간보다 이르게 달집에 불을 지른다. 빨갛게 피어오른 불꽃은 다양한 색상의 연기를 뿜어내며 사람들의 소원을 달고 하늘로 활활 타오른다. 

 

농악대가 신나게 농악을 치고 춤을 추며 주위를 돈다. 대보름 달은 볼 수 없었지만, 관람객들은 개인과 가족의 소원을 기원하며 환성을 지른다. 아미타대불은 그윽하게 모든 것을 내려다 보고 계신다.


"세종시 장군산 영평사 달집태우기&낙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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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와 낙화법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관람객들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부르짖는다. 

 

원숭이는 뒤돌아 앉아 귀를 막고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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