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구례 연곡사 북 승탑&먹거리

2024. 7. 4. 07:32뚜벅뚜벅 대한민국 국보/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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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전기 팔각형 대표적 승탑"

[국보 구례 연곡사 북 승탑 (求禮 鷰谷寺 北 僧塔) North Stupa of Yeongoksa Temple, Gurye]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곳이 탑이라면, 수행이 높았던 스님의 사리를 두는 곳이 승탑이다. 구성은 석탑과 비슷해서, 기단(基壇) 위에 사리를 모시는 탑신(塔身)을 두고 그 위에 머리장식을 얹게 된다.

 

이 승탑은 연곡사 내의 북쪽 산 중턱에 네모나게 둔 바닥돌 위로 세워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8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연곡사는 고려 초까지 스님들이 선(禪)을 닦는 절로 이름이 높았는데, 이 때문인지 이 곳에는 북 승탑 외에도 구례 연곡사 동 승탑(국보), 구례 연곡사 소요대사탑(보물) 등이 더 모셔져 있다. 북 승탑은 그 중에서 가장 형태가 아름다운 동 승탑을 본떠 건립한 것으로 보이는데, 크기와 형태는 거의 같고, 단지 세부적인 꾸밈에서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단은 세 층으로 아래받침돌, 가운데받침돌, 윗받침돌을 올렸다. 아래받침돌은 2단으로, 아래에는 구름무늬를, 위에는 두 겹으로 된 16잎의 연꽃무늬를 각각 새겨두었다. 윗받침돌 역시 두 단으로 나누어 연꽃과 돌난간을 아래위로 꾸몄다. 특히 윗단에는 둥근 테를 두르고, 그 속에 불교의 낙원에 산다는 극락조인 가릉빈가(伽陵頻迦)를 돋을새김해 두었다. 탑신의 몸돌은 각 면에 향로와 불법을 수호하는 방위신인 4천왕상(四天王像) 등을 꾸며놓았다. 지붕돌에는 서까래와 기와의 골을 새겼는데, 동 승탑과 마찬가지로 기와 끝에 막새기와의 모양을 새겨두었다. 머리장식으로는 날개를 활짝 편 네 마리의 봉황과 연꽃무늬를 새긴 돌이 온전하게 남아있다.

 

승탑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어떤 스님을 기리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어 ‘북 승탑’이라고만 부르고 있다. 동 승탑이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반면에 북 승탑은 그 후인 고려 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8각형 승탑을 대표할 만한 훌륭한 작품이다.

 

[영문 설명]

 

Built to enshrine the Artifact of an eminent monk in the northern part of Yeongoksa Temple, this stupa consists of three parts -- base, body, and finial – that are basically octagonal and are set up on a square stone foundation. The temple housing the stupa had been known as a center for Zen practice until the early Goryeo Period (918~1392), and it has two more fine stupas: the East Stupa (National Treasure No. 53) and the Buddhist Monk Soyo’s Stupa. This particular monument seems to have copied the East Stupa, which is generally regarded as the finest of all in terms of artistic merit; accordingly, it has almost the same size and form, although the decorative details are slightly different.  

 

The base of the stupa consists of three parts: the lower, middle, and upper bases. The first part is double-tiered with the lower tier carved with clouds and the upper tier carved with a lotus with 26 petals. The middle base is also double-tiered and is carved with railing and lotus blossoms, whereas the upper base contains Kalavinka, the imaginary bird of immortality inhabiting the Buddhist paradise, carved in relief. The main body of the stupa has borders carved on all of its faces and contains incense burners as well as the Four Guardian Kings, who are protectors of the Buddhist law, carved in relief. The roof stone is elaborately carved with rafters and tiles including decorative roof-end tiles, with the finial consisting of four phoenixes with open wings and lotus blossom. 

 

No record remains to inform us for whom the monument was erected; today, it is called North Stupa simply because it is located north of Yeongoksa Temple. While the East Stupa was built in the late Unified Silla period, the North Stupa is believed to have been erected in the early Goryeo Period. This stupa is representative of the octagonal stupas of the period.

 

출처:문화재청


보물 구례 연곡사 소요대사탑 답사 후 계단을 따라 산길을 오른다. 국보 구례 연곡사  승탑의 지붕돌과 머리장식이 살며시 보인다.


[국보 구례 연곡사  승탑]

승탑은 이름 난 스님들의 사리를 모시는 곳이다. 구례 연곡사 북 승탑은 네모난 바닥 돌 위에 세워진 8각형의 승탑이다. 전체적으로 규모와 형태, 각 부분의 장식과 조각이 연곡사 동 승탑과 약간 차이가 날 뿐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기단은 3층으로 아래 받침돌, 가운데 받침돌, 위 받침돌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 받침돌은 2단인데 아래에는 구름무늬, 위에는 두 겹으로 된 연꽃무늬 16잎을 새겼다. 위 받침돌 역시 두 단으로 나누어 연꽃과 돌난간을 아래위로 꾸몄다. 특히 위쪽의 단에는 둥근 테를 두르고, 그 속에 불교의 낙원에 산다는 극락조인 가릉빈가(迦陵頻迦)를 돋을새김하였다. 탑신의 몸돌 각 면에는 향로와 불법을 수호하는 방위신인 사천왕상(四天王像) 등을 꾸며 놓았다.

 

이 승탑은 연곡사 동 승탑을 모방하여 고려 초기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한다. 사찰 내에 현각 선사 탑비가 있는 것으로 보아 현각 선사 승탑으로 추정하며, 8각형 승탑을 대표할 만한 훌륭한 작품이다.

 

출처:문화재청


"국보 구례 연곡사  승탑"


"국보 구례 연곡사  승탑"


"국보 구례 연곡사  승탑"


"아래받침돌"


"아래받침돌과 윗받침돌"


"윗받침돌, 탑신, 지붕돌"


"탑신과 지붕돌"


"지붕돌과 머리장식"


"머리장식"


"지붕돌 운문"


"탑신 보여"


"탑신 문비"


"탑신 사천왕상"


"읫받침돌 가룽빈가"


[구례 가야식당]

 

구례 읍내 5일 시장 끝부분에 있다. 연세 70세 가까운 수더분하고 음식 솜씨 좋으신 여사장님이 자가 소유 주택에서 운영하시던 밥집 겸 술집이었다. 단골손님 위주로 영업하였다. 겨울철 찾아 은박지에 싸서 연탄불에 구운 새꼬막구이와 막걸리를 먹은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2020년 수해 피해를 본 낡고 허름한 집에서 깔끔하고 깨끗한 건물로 다시 지어 운영 중이다. 대접에 담아 내주는 시락국이 시그니처 음식이다. 메뉴판에는 해장국으로 쓰여 있다.


"어머니 손맛을 느낀 백반 한 상"

백반을 주문한다. 하얗고 부드러운 쌀밥에 시래깃국을 내준다.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졸깃하게 씹히는 무청 시래기와 부드러운 배추 우거지를 넣어 끓인다. 국물의 간이 짜지 않고 구뜰하다. 먹을수록 맛이 깊다.

네모난 양은 쟁반에 콩나물무침, 꼬막무침, 시금치 무침, 콩장, 꽈리고추 멸치볶음, 호박·버섯 무침, 지고추 등 밑반찬과 양념장을 얹은 조기구이 반찬을 정갈하게 차려낸다. 전라도 음식치고 간이 세지 않다. 식재료의 맛을 잘 살린 찬들이다.

 

여사장님의 손맛이 담긴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은 백반 한 상이다. 어머니의 집밥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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