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안중근의사 유묵 – 인무원려난성대업

2024. 12. 22. 07:23바롱이의 쪽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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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안중근의사 유묵 - 인무원려난성대업 (安重根義士 遺墨 - 人無遠慮難成大業) Calligraphy by An Jung-geun]

 

「안중근의사유묵-인무원려난성대업(安重根義士遺墨-人無遠慮難成大業)」은 안중근(安重根:1879∼1910)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뒤 여순감옥(旅順監獄)에서 1910년 3월 26일 사망하기 전까지 옥중에서 휘호한 유묵을 일괄ㆍ지정한 것 중의 하나이다. 일괄 지정된 이 작품들은 1910년 2월과 3월에 쓴 것으로 글씨 좌측에 “경술이(삼)월, 어여순옥중, 대한국인안중근서(庚戌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라고 쓴 뒤 손바닥으로 장인(掌印)을 찍었다.

 

글씨 내용은 「논어(論語)」ㆍ「사기(史記)」 구절 등 교훈적인 것이 많으며, 자신의 심중을 나타낸 것, 세상의 변함을 지적한 것, 일본에 경계하는 것, 이밖에 어떤 사람의 당호(堂號)를 써준 것 등이다.

 

유묵 대부분은 당시 검찰관, 간수 등 일본인에게 써준 것들이다. 그중 "안중근의사유묵-욕보동양선개정계시과실기추회하"는 러일전쟁 때 종군했다가 전쟁이 끝난 뒤 여순감옥에서 근무했던 사람[오리타타다스(折田督)]이 받은 것으로, 8ㆍ15 광복으로 그의 가족들이 일본으로 귀국할 때 조카[오리타간지(折田幹二)]에게 넘겨주었고, 그것이 1989년 2월 20일 단국대학교에 기증되었다. 또 "안중근의사유묵-언충신행독경만방가행"는 안의사 수감 당시 여순감옥에서 경관을 지냈던 이의 손자[야기마사즈미(八木正澄)]가 2002년 10월에 안중근의사숭모회에 기증한 것이다. 또 "안중근의사유묵-국가안위노심초사", "안중근의사유묵-위국헌신군인본분"는 앞쪽에 “야스오까 검찰관에게 증여한다(贈安岡檢察官)”라고 적었듯이 당시 관련했던 검찰관에게 써준 것이다.

 

Ο인무원려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 

 

-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 일을 이룰수 없다.

 

출처:국가유산청


人無遠慮
인무원려
難成大業
난성대업


The person who does not consider what is still far off will not be able to accomplish great enterprises


1910.2. | 보물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큰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멀리 내다보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글씨이다. 안중근 의사는 국권의 회복을 위해 항상 독립운동을 고민하였다. 독립을 위해 멀리 내다보며 애국계몽운동가에서 의병으로, 의병에서 의사로, 의사에서 사상가로 성장해갔던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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