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만두를 빚는 이유는?
2025. 1. 27. 07:41ㆍ바롱이의 쪽지/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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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를 빚기 전 만두소를 준비한다. 먼저 두부의 물기를 꽉 짜 으깨 둔다. 두부 짜주는 기계도 있지만 손으로 일일이 한다. 항아리 안에 보관한 시금한 김장김치를 망에 넣어 물기를 짜고 도마에 올려 쫑쫑 썰어 으깬 두부와 합친다.
만두소는 두 가지를 준비한다. 첫 번째는 대부분 식구가 먹는 만두소로 두부, 김장김치, 돼지고기를 넣어 버무린다.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만두다. 두 번째는 여동생용 만두소로 돼지고기가 빠진 만두소다. 찐 김치만두다.
물기 짜 으깬 두부와 잘게 다진 김장김치를 버무린다. 버무려 둔 만두소에 끓는 물에 삶아 낸 당면과 다진 지고추, 칼칼한 청양고추 등을 넣은 지고추 다진 양념등을 넣어 고춧가루, 소금 밑간을 하고 골고루 섞이게 버무린다. 여동생용 만두소다.
여동생용 만두소에 간 돼지고기를 한쪽에 넣고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고춧가루, 소금, 참기름, 후추 등 갖은양념을 더해 골고루 섞이게 버무린다. 여동생을 뺀 다른 가족용 만두소다. 만두소 만들기는 만두 빚기 중 제일 수고스럽고 시간이 많이 드는 과정이다.
어머니는 둥글게 아버지는 길쭉하게 만두를 빚는다. 둥근 만두는 여동생 만두다. 속 재료가 다르다.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둥근 만두는 가족용 만두보다 적게 빚는다. 식구들은 둥근 만두를 먹지 않았다. 식구 사이의 약속이었다.
부모가 빚어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식성이 다르다. 부모님은 식구의 식성까지 살피며 둥근 만두를 빚는다.
"아버지 만두를 빚다"
"어머니 만두를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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