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비빔밥vs통영비빔밥

2020. 9. 8. 06:27구석구석 먹거리/맛 VS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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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비빔밥vs통영비빔밥

[해주비빔밥]

황해도 향토음식인 해주비빔밥은 밥 위에 닭고기와 여러 가지 나물 등을 얹어서 만드는 비빔밥이다. 해주비빔밥은 해주 수양산에서 나는 고사리와 황해도 특산물인 김을 넣고, 미리 기름에 볶은 밥을 소금으로 간을 한 뒤에 닭고기를 기본 고명으로 얹는 것이 다르다. 해주 비빔밥은 해주교반이라고도 한다.

출처:두산백과


서울 종로3가 송해길 옆 골목 능라밥상(탈북자 최초 박사인 이애란 원장의 북한 전통음식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북한 전통음식 전문점이다. 해주 비빔밥, 평양비빔밥, 온반, 냉면, 개성장국밥, 감자만두, 남새 된장국수등 일반 식당에선 접하지 못한 북한음식들이 나온다.

화학조미료, 첨가제등을 사용하지 않는 경영원칙을 가지고 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음식들이 많은 듯하다.

여행하며 다양한 비빔밥을 접하며 해주비빔밥을 알게 되었다. 해주비빔밥을 내주는 식당을 지방에서는 찾지 못했고 서울에선 이 곳을 알게 되어 방문했다.

식당은 2층에 위치한다. 2층 식당 입구 한쪽 넓은 공간에선 연세 드신 남녀 어르신들이 북한 음식에 술 한잔 드시고 계신다. 

식당 메뉴판의 해주비빔밥 설명은 “수양산 고사리와 서해바다의 김을 얹은 비빔밥으로 닭고기, 미나리, 버섯, 숙주나물, 도라지, 김 등을 얹어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것이 특징” 이라고 적었다. 

북한 음식이고 어디서도 맛 보지 않았으니 설명대로만 보면 밥은 볶은 밥이고 고명으론 닭고기, 고사리, 김등이 들어가고 양념간장으로 비벼 먹는게 특징으로 보인다.

북한 말투가 남으신 여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며 시원한 물을 먼저 주신다. 해주비빔밥을 시키며 밥이 볶아서 나오냐고 여쭤보니 그냥 하얀 쌀밥이라고 한다. 해주비빔밥의 가장 큰 특징이 볶은 밥을 사용하는 거로 알고 있었는데 찿아본 내용과는 다르다. 

고사리, 숙주나물, 도라지는 없고 닭고기와 김은 있다. 간장에 비벼 먹는건데 고추장 찾는 분도 있다며 같이 내준다. 어느 정도 원칙은 지키며 대중들 입맛에 맞게 변형을 시킨듯하다.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여행하며 조선간장으로 비벼 먹는 비빔밥 몇 곳과 크게 다름이 없어 보인다.)


해주비빔밥(반찬은 시원하고 아삭한 콩나물무침, 무르지 않은 새곰한 깍두기, 신맛 적은 담백한 백김치가 나오며 비빔밥과 곁들여 먹게 가느다랗고 아삭한 콩나물, 파, 닭고기등을 넣은 삼삼한 간의 맑고 시원한 콩나물국을 준다.

비빔밥은 그릇에 고슬고슬하게 지은 하얀 쌀밥을 담고 채 썰어 살짝 볶은 당근, 버섯, 콩나물무침, 향긋한 미나리, 김가루, 결결이 찢은 닭고기살을 고명으로 얹었다. 비빔밥용 장류와 기름으로 간장, 참기름은 기본으로 준비되 있고 빨간통에 고추장을 별도로 내온다.)


해주비빔밥(고슬고슬하게 지어진 하얀 쌀밥 위에 채 썰어 살짝 볶은 당근, 버섯, 콩나물무침, 향긋한 미나리, 김가루, 결결이 찢은 닭고기살을 고명으로 얹었다. 고명의 간은 삼삼하다. 

참기름을 살짝 두르고 양념간장을 뿌렸다. 진한 감칠맛의 양념간장이 밥과 각종 고명들의 간도 맞추고 감칠맛도 풍부하게 해준다.

고슬고슬한 밥, 고명들의 색감과 식감, 고소한 참기름, 양념간장의 감칠맛등이 뒤섞인다. 담백한 맛과 흔쾌한 감칠맛이 공존하는 비빔밥이다.)


[통영비빔밥]

통영비빔밥은 다른 지역의 비빔밥과 만드는 방법이 비슷하나 비빔밥에 두부탕국을 곁들이고, 이 지역 특산물인 생미역과 톳나물 외에 계절에 따라 콩나물, 오이, 박, 가지, 호박, 미나리, 시금치, 파래, 솎음 배추, 방풍, 무, 부추, 근대, 쑥갓 등 10가지 이상의 나물을 넣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통영은 해안가라서 해조류가 매우 풍부하여 비빔밥의 주재료로 이용하였다.  

출처:두산배과


경남 통영 다인밥상(통영 중앙시장 안에 있는 인상 고우시고 친절하신 여사장님이 운영하신다. 식당 내부는 넓지 않으나 깨끗하다. 음식은 장어찜, 아귀찜들 찜 요리와 생선탕, 통영전통나물밥 등 솜씨 좋은 여사장님의 손맛을 맛볼 수 있다. 반찬들은 철에 맞는 식자재를 사용한다고 하신다. 관광객보단 알음알음 찾아 오시는 현지 분들 식사 겸 술 한잔하시는 사랑방 같은 곳이다.)


통영전통나물밥(새곰하고 아삭한 고구마줄기김치, 담박한 얼갈이배추무침, 버섯무침, 건멸치, 고추장, 오이무침, 반건조한 창꼬치를 구워 양념한 담백하고 부드러운 속살의 창꼬치구이, 따뜻한 쌀밥, 낭태(양태)를 토막 내 넣은 진하고 개운한 미역국, 그릇에 나물, 톳, 미역, 두부 탕국을 넣은 통영나물밥등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이다.)


통영나물밥(가지나물, 얼갈이배추, 콩나물무침, 숙주나물, 돌미역, 참박나물, 돌미역, 톳등을 가장자리에 둘러 담고 그릇 중앙에 홍합살, 두부등을 넣어 끓인 탕국을 자작하게 담는다. 지금은 참박이 제철이라 넣고 무나물, 시금치 등 속재료는 철에 따라 조금씩 변경된다고 하신다.

같이 나온 쌀밥을 부어 비빈다. 고추장 넣지 않고 먼저 비벼 먹고 기호에 따라 고추장은 추가해 보라고 권하신다.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하다.

보들보들, 아삭아삭, 오돌오돌, 고독고독 씹히는 나물과 해조류의 식감이 흔쾌하다. 담박하고 연한 감칠맛의 비빔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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