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뜻을 전하는 황금소나무

2020. 9. 28. 08:00바롱이의 쪽지/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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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을 전하는 소나무, 황금소나무"

황금소나무 중 유일하게 문화재청에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다. 푸르름이 사라진 겨울철엔 눈에 쉽게 띄지만 녹색이 짙은 계절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151호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

이 황금소나무는 수령이 약 50년(2006년 기준)이며, 높이는 7m, 가슴높이 둘레는 38cm이다. 소나무는 본래 우리 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나무이며, 우리나라 수종 중에 소나무보다 더 넓은 분포영역을 가진 것은 없다. 꽃은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핀다. 일반적으로 솔, 참솔 또는 소오리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황금소나무는 나뭇잎색이 황금색이어서 부르는 이름으로 이는 엽록소가 없거나 적어 생기는 현상이다. 이 소나무는 세계적으로 희귀하며, 소나무의 변이종으로 변이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수형은 전체적으로 곧추 선 삼각형으로 가지들이 남쪽으로 몰려있는 것이 이색적이나, 수평과 수직으로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단정하고 아담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속설에 의하면, 황금소나무는 가뭄의 징후가 있으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장마가 다가오면 녹색으로 변하며, 전쟁이 일어나면 붉어진다고 한다. 또 가지가 휘어지면 흉년이 들거나 사람이 죽는다고 하여 ‘천기목(天氣木)’또는 ‘신목(神木)’으로 불리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울진 주인리 황금소나무


[울진 주인리 황금소나무]

첫 번째 답사는 2016년 1월 버스를 타고 중리(주인2리)에 내려 3.8km를 걸어서 이동하였다. 사진으로 접하긴 했지만 직접 보게 된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어 힘들지 않은 여정이었다.

주인3리(절골)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눈에 확 띄는 황금색의 나무가 보였다.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와의 첫 만남이었다.

푸르름이 사라져 버린 겨울, 미쳐 따지 않은 감나무의 감들은 말라비틀어져 있었고 푸른 소나무 숲 사이에 눈에 띄는 황금색 나무가 보였다. 황금소나무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이다.


"울진 주인리 황금소나무"


[울진 주인리 황금소나무]

2017년 6월 하루 2회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주인3리(절골)에 내린다. 버스는 안쪽 마을까지 운행 후 되돌아 나온다. 10여 분 정도 볼 시간이 주어진다. 겨울철 푸르름이 사라진 시기에 볼 때와는 다르다. 알려 주지 않으면 황금소나무가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렵다. 1년 전 답사한 경험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2번째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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