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완성_2020년 2월(Vol. 1)

2020. 2. 28. 19:00뚜벅뚜벅 여행의 완성/여행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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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완성_2020년 2월]

[프롤로그]

2020년 경자년(庚子年), '하얀 쥐의 해' 첫달이 시나브로 지나가 버리고 꽃샘추위속 봄기운이 살랑살랑 다가오는 2월이다.

봄이 시작되는 새해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에는 일 년을 무사히 보내기를 기원하며 한해를 소망하는 글을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고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에 들어서면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처럼 겨우내 내렸던 눈과 한파로 인해 꽁꽁 얼어버렸던 얼음이 녹아내릴 만큼 추운 겨울이 가고 봄기운이 사르르 감돌기 시작한다. 

추위가 누그러들고, 초목이 싹트고,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다가올 따뜻한 봄맞이를 준비하는 2월이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청주향교 외삼문 입춘첩(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따뜻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다'라는 뜻이다.)

[여행]

[뚜벅뚜벅 대한민국 답사여행]

뚜벅뚜벅 아름다운 우리땅을 여행하며 삶의 체취와 역사의 흔적이 서린 문화유산을 만나다.

[뚜벅뚜벅 대한민국 답사여행_2월, 민족의 상징, 늘푸른 소나무를 만나다.]

소나무는 겉씨식물 구과목 소나무과의 상록침엽 교목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나무이다.

주로 솔나무·송목·적송·육송 등으로 부르며, 송유송(松油松)·여송(女松)·자송(雌松)·청송(靑松) 등으로도 부른다. 학명은 Pinus densiflora S. et Z.이다. 높고 굵게 크는 나무로서 우리나라의 나무 가운데 은행나무 다음으로 큰 몸집을 갖고 있다.

소나무는 나무 앞에 ‘솔’이 붙어서 이루어진 이름인데, '솔'은 '우두머리' '으뜸'을 뜻하는 순우리말 '수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소나무를 '나무 가운데 으뜸'으로 본 것이다.

자라는 곳에 따라 나눠보면, 바닷가의 소나무와 뭍의 소나무로 나눠볼 수 있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해송(海松)' 이라고 하는데, 해안가 절벽이나 모래사장에서 자란다. 이 나무는 특히 줄기가 검은 회색을 띠고 있어서 '검은 솔' 이나 '흑송(黑松)' 이라고도 불렸으며, '검은 솔'은 나중에 '곰솔' 이라고 변성되었다.

뭍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해송의 반대말로 '육송(陸松)' 이라고도 부른다. 해송이 검은 회색을 띠고 있는 반면, 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의 줄기는 붉은 색을 띠고 있다. 그런 까닭에 '붉은 솔', '적송(赤松)' 이라고도 부른다.

소나무의 종류를 생김새를 기준으로 나눠보자.

우선 나무의 줄기가 땅 가까운 곳에서부터 여럿으로 나눠져 자라는 반송(盤松)이 있다. 반송은 키가 높게 자라기보다는 여러 개의 줄기가 옆으로 넓게 퍼져 자라는 게 대부분이며 대개 사람 키를 기준으로 그 아래쪽에서 줄기가 여럿으로 나눠지면 반송으로 보고, 그보다 높은 곳에서 가지가 나눠졌다면 그냥 소나무라 부른다. 

반송은 가지가 여럿으로 나눠지는 특질 때문에 '천지송(千枝松)', '만지송(萬枝松)' 등으로 부르기도 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송 가운데에는 육송(六松), 구송(九松) 등 가지가 나눠진 숫자에 맞춰 별명을 갖고 있는 나무도 있다.

또 우리나라에도 목재로도 우수한 쓰임새를 자랑하고 있는, 곧게 자라는 품종의 소나무가 있다. '금강송' 이라는 품종의 나무이다. 금강송은 여느 소나무들이 구불구불 자라나는 것에 비해 곧게 자라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대개 금강산 자락에서부터 강원도, 경북 등의 일원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이다.

줄기에 흰빛을 띠고 있는 백송(白松)도 빼놓을 수 없는 소나무의 종류이다. 중국이 고향인 백송은 자람이 빠르지 않고, 건강 상태도 무척 예민해 번식이 매우 어려운 편이다.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중국에 자주 드나들던 관료나 선비들이 가져다 심은 백송 중 몇 그루가 살아 남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특별한 품종으로는 잎에서 황금빛을 내는 황금소나무가 있으며 무척 희귀해 찾아보기 힘든 나무이다.

유난히 소나무를 좋아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소나무 가지를 꺾어 태어났음을 알리고,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살면서, 소나무 장작을 태워 지은 밥을 먹고 자라다가 소나무로 만든 관에 들어가 죽는다.”는 말을 할 정도로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선비 정신을 상징하는 나무로 표현되었고, 궁궐과 주요 문화재 등에 쓰이며 우리 문화와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

우리 민족의 삶과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나무이자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 늘푸른 소나무를 만나다.

참고자료:소나무(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식물학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대한민국 기억에 남는 소나무]

1. 대한민국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289호 합천 화양리 소나무 (陜川 華陽里 소나무)

합천 화양리 소나무(합천 화양마을 버스정류장에 내려 3.2km 산비탈을 올라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나곡마을에서 마주한 소나무 한그루.

'와' 외마디 한마디가 저절로 나온다. 나뭇가지의 꿈틀거림이 마치 하늘로 오르는 용을 닮았으며, 줄기 껍질은 거북의 등껍질을 닮았다 해서 '구룡목'(龜龍木)이라고도 불리는 대한민국 가장 아름다운 소나무, 합천 화양리 소나무와의 첫 만남이었다.)

합천 화양리 소나무

2. 대한민국 가장 크고 아름다운 반송, 천연기념물 제291호 무주 삼공리 반송 (茂朱 三公里 盤松)

무주 삼공리 반송(2014년 1월 겨울 동장군의 추위와 바람이 덜한 날 가족들과 덕유산 향적봉을 오른 후 집으로 오는 길에 들렸다. 비좁고 경사가 급한 마을길을 끝까지 오르면 수많은 가지가 하늘을 향해 뻗은 소나무가 있다. 무주 삼공리 반송과의 첫 만남이다.

수령은 약 35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5m, 여러 개의 줄기로 나눠진 뿌리 근처의 둘레는 7m 가까이 된다. 가지가 부챗살처럼 사방으로 갈라지며 전체적으로 우산의 모양새를 한 대한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반송이다.

구천동을 상징하는 나무라는 뜻에서 구천송(九千松), 가지가 아주 많은 나무라 하여 만지송(萬枝松)이라고도 한다.)

무주 삼공리 반송

3. 나무 나라 가장 으뜸 벼슬, 천연기념물 제103호 보은 속리 정이품송 (報恩 俗離 正二品松) 

보은 속리 정이품송(수형이 아름다우며 임금에게 섬기는 그 시대상을 잘 전해주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추정 나이 600살 정도의 노거수이다.

정이품송과는 부부사이라 하여 ‘정부인송’이라고도 불리우는 천연기념물 제352호 보은 서원리 소나무 사이에 후계목을 길러내는 사업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자연 재해에 몸의 일부를 잃었지만 기품만은 잃지 않은 나무 나라 으뜸 벼슬을 가진 소나무이다.)

보은 속리 정이품송

4. 서로를 껴안은 살가운 부부를 닮다, 천연기념물 제460호 포천 직두리 부부송 (抱川 稷頭里 夫婦松)

포천 직두리 부부송(오랜 세월을 소나무 두 그루가 마치 한 몸인 듯 가지가 서로를 껴안은 모습이 금슬 좋은 부부의 모습을 닮았다.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며 마치 한그루의 나무인듯 보이는 매우 아름다운 생김새를 가진 처진소나무이다.)

포천 직두리 부부송

5. 국가에 세금을 내는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294호 예천 천향리 석송령 (醴泉 泉香里 石松靈)

예천 천향리 석송령(석평마을에서 생명을 얻은 나무여서 석씨 성을 붙이고, 영혼이 있는 소나무라는 뜻에서 영혼 영(靈)과 소나무 송(松)을 써서 석송령(石松靈)이라는 이름이 붙은 나무다.

자신 소유의 땅을 가지고 세금도 내고 장학금도 주는 세계적으로 예를 찿기 힘든 특별한 나무이자 우리민족의 나무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큰 소나무이다.)

예천 천향리 석송령

6. 막걸리를 마시는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180호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淸道 雲門寺 처진소나무)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아래로 아래로 드리운 가지의 모양이 부처님께 절 하듯 엎드린 모양새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삼월 삼짇날 즈음 막걸리 공양을 받는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이다. 

땅에 뿌려진 막걸리를 마시기 위한듯 소나무는 가지를 모두 땅에 내려놓고 있다. 전형적인 처진 소나무의 아름다운 생김새와 푸르른 마음을 간직한 소나무이다.)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7. 사람살이에 따라 삶과 죽음을 함께 한 나무,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 (全州 三川洞 곰솔)

택지개발전 전주 삼천동 곰솔(바닷가에서 자라는 곰솔이 내륙지에서 자라는 것으로 매우 희귀하며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땅을 차고 날아가려는 모습을 하고 있어 '학송'(鶴松)이라 불렸다. 사진 출처:문화재청)

전주 삼천동 곰솔(1990년대 초 안행지구 택지개발로 고립되어 수세가 약해졌고 2001년도 제초제 주입에 의해 ⅔ 가량의 가지가 죽어 고사 판정을 받았다. 천연기념물이라는 지위는 살아 있는 생물에게만 부여하는 지위다. 자연상태에서 저절로 죽은 게 아닌 사람의 탐욕에 의해 죽어간 나무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에서 해제하지 않는 매우 특별한 결정을 내렸다. 원래의 아름다운 상태로 되살아날 가능성은 없었지만, 먼 훗날까지 나무의 사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나무의 흔적을 남긴 것이다. 죽어서도 천연기념물로 남게된 유일한 나무였다.

사람의 정성어린 보살핌과 애정이 이어지며 아직 솔잎이 남아있는 네 개의 가지가 활력을 찾기 시작하였다. 나무의 소생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결국 문화재청에서도 나무 보호 대책을 바꿔 나무에 씌운 방부처리를 모두 벗겨내고, 썩어 텅빈 줄기 안쪽은 방부처리를 하되, 예전 모습의 흔적으로 외과수술을 하였다. 

나무가 사람의 마을에서 사람에 의해 죽음에 이르는 큰 상처를 받았지만, 다시 사람의 정성에 의해 굳건한 삶의 길로 돌아서게 되었다. 출처: 솔숲닷컴, 고규홍)

인동 장씨의 묘역을 표시한 '장씨산송대'(張氏山松臺) 표지석과 전주 삼천동 곰솔

8. 하늘의 신이 내려오는 통로, 천연기념물 제160호 제주 산천단 곰솔 군 (濟州 山川壇 곰솔 群)

제주 산천단 곰솔 군(예로부터 제주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가 하늘에 제사를 지냈는데, 가는 길이 험하고 날씨가 나쁠 때에는 이 곰솔이 있는 산천단(山川壇)에서 제사를 올렸다 한다. 

이곳에는 8그루의 곰솔이 있으며 한 곳에서 500∼600년의 세월을 지켜온 우람한 신목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수한 곰솔로 알려진다.

하늘의 신이 내려오는 통로이자 사람의 소원을 하늘에 전하는 소나무이다.)

제주 산천단 곰솔 군

9. 하늘로 승천한 왕소나무, 괴산 삼송리 소나무 (傀山 三松里 소나무)

괴산 삼송리 소나무(이 소나무는 숲에서 가장 커서 왕소나무라고 불렸으며 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용송(龍松)이라고도 했다.

1982년 11월 4월 천연기념물 제290호로 지정 되었으며 2008년 불균형하게 한쪽으로만 비스듬히 자란 왕소나무의 생육 환경 개선을 위해 주변의 4그루 소나무를 베어 냈다. 결과론적으로 이로 인해 2012년 8월 28일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도복피해를 당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태풍 볼라벤의 강풍 피해로 고사하여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상실하며 2014년 12월 5일 해제되었다.

600여년을 주변의 나무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생장한 노거수는 더 오래 보존하려는 인간의 배려라는 명목하에 이뤄진 간섭으로 생을 마감하고 하늘로 승천하였다.)

고사 전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닮은 괴산 삼송리 소나무, 사진 출처:문화재청

고사 후 괴산 삼송리 소나무(왕소나무가 태풍에 넘어진 후 마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송에는 소나무를 유독 좋아하는 이무기가 살고 있었는데 이무기는 소나무와 같이 살면서 소나무와 교감을 하며 자라게 되었다. 그렇게 수백년이 지나는 동안 이무기가 용으로 변해 감에 따라 소나무 줄기와 가지가 용처럼 변하고 껍질은 용의 비늘을 닮아 붉은 용의 모습을 하게 되어 어느 때부터인가 마을 사람들은 용송(龍松)이라 부르고 신목으로 모셨다. 

용이 다 자라서 승천할 때가 되자 하늘로 올라갈 등룡풍을 기다리던 용은 2012.8.28. 천둥과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을 불렀는데 지축을 울리는 천둥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보니 신비한 기운이 숲을 감싸고 하얀 등룡운이 하늘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이때 용과 함께 살면서 용의 정기를 나누며 살이오던 용송(龍松)은 용이 승천하는 충격으로 쓰러져 용이 떠난 슬픔과 그리움에 홀로 2년을 시름하다가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말았는데 이것을 안타깝게 여긴 주민들은 용송(龍松)을 잘 보존하는 한편 용이 떠나고 나무가 쓰러진 날이면 나무의 영혼을 위로하고 승천한 용에게 마을의 안정을 지켜달라라는 고사를 지내고 있다.)

10. 하늘의 뜻을 전하는 소나무, 경상북도 기념물 제151호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 (蔚珍 周仁里의 黃金소나무)

이 황금소나무는 수령이 약 50년(2006년 기준)이며, 높이는 7m, 가슴높이 둘레는 38cm이다. 소나무는 본래 우리 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나무이며, 우리나라 수종 중에 소나무보다 더 넓은 분포영역을 가진 것은 없다. 꽃은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핀다. 일반적으로 솔, 참솔 또는 소오리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황금소나무는 나뭇잎색이 황금색이어서 부르는 이름으로 이는 엽록소가 없거나 적어 생기는 현상이다. 이 소나무는 세계적으로 희귀하며, 소나무의 변이종으로 변이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수형은 전체적으로 곧추 선 삼각형으로 가지들이 남쪽으로 몰려있는 것이 이색적이나, 수평과 수직으로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단정하고 아담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속설에 의하면, 황금소나무는 가뭄의 징후가 있으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장마가 다가오면 녹색으로 변하며, 전쟁이 일어나면 붉어진다고 한다. 또 가지가 휘어지면 흉년이 들거나 사람이 죽는다고 하여 ‘천기목(天氣木)’또는 ‘신목(神木)’으로 불리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첫번째 답사는 2016년 1월 버스를 타고 중리(주인2리)에 내려 3.8km를 걸어서 이동하였다. 사진으로 접하긴 했지만 직접 보게 된다는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어 힘들지 않은 여정이었다. 

주인3리(절골)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눈에 확 띄는 황금색의 나무가 보인다.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와의 첫 만남이었다.

푸르름이 사라져 버린 겨울, 미쳐 따지 않은 감나무의 감들은 말라 비틀어져 있었고 푸른 소나무 숲 사이에 눈에 띄는 황금색 나무가 보인다. 황금소나무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이다.)

울진 주인리의 황금소나무(2017년 6월 하루 2회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주인3리(절골)에 내렸다. 버스는 안쪽 마을까지 운행 후 되돌아 나온다. 10여분 정도 볼 시간이 주어진다. 겨울철 푸르름이 사라진 시기에 볼때와는 다르다. 알려 주지 않으면 황금소나무가 어디 있는지 찿기 어렵다. 1년전 답사한 경험이 있어 쉽게 찿을 수 있었다. 2번째 만남이었다.)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소나무]

문화재청은 소나무, 소나무 군(群), 소나무 송림(松林)등 총 40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곳, 경기도 4곳, 강원도 2곳, 충청도 4곳, 전라도 7곳, 경상도 19곳, 제주도 2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서울:2곳]

1. 천연기념물 제8호 서울 재동 백송 (서울 齋洞 白松)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다. 

재동 백송의 나이는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7m, 뿌리부분 둘레 3.82m이다. 다른 백송에 비해 큰 편이며, 줄기가 아랫부분에서 크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줄기를 지탱하기 위한 받침대가 세워져 있으며 나무의 모습은 좋은 편이다. 재동 백송 주변터는 예전에는 창덕여자고등학교 교정이었으나, 현재는 헌법재판소가 위치하고 있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고,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서울 재동 백송

2. 천연기념물 제9호 서울 조계사 백송 (서울 曹溪寺 白松)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다. 

조계사 백송의 나이는 약 5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4m, 뿌리부분 둘레 1.85m이다. 조계사 뜰 안 대웅전 옆 가까이 서 있고, 대웅전 쪽으로 뻗은 가지만 살아있다. 나무의 한쪽은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에 바로 접해있고, 다른 한쪽은 건물에 인접해 있어서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생육상태도 좋지 않은 편이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고,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서울 조계사 백송


[경기도:4곳]

1. 천연기념물 제60호 고양 송포 백송 (高陽 松浦 白松)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다.

송포의 백송은 나이가 약 25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1.5m, 가슴높이 둘레 2.39m이다. 나무의 모습은 옆에서 보면 부채살처럼 퍼져 역삼각형으로 보이며, 다른 백송에 비해 나무껍질이 희지 않은 편이다. 이 나무의 유래는 두 가지로 알려져 있다. 하나는 조선 선조(재위 1567∼1608) 때 유하겸이라는 사람이 중국의 사절로부터 백송 두 그루를 받아, 그 가운데 한 그루를 이 마을에 살고 있던 최상규(송포 백송의 소유자)의 조상에게 준 것을 묘지 주변에 심은 것이 크게 자란 것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 김종서가 6진을 개척할 당시 그곳에서 근무하던 최수원 장군이 고향에 오는 길에 가져다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마을 사람들은 중국에서 온 나무라고 하여 한동안 이 나무를 당송(唐松)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이며,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알려주는 나무로 역사적·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고양 송포 백송

2. 천연기념물 제253호 이천 신대리 백송 (利川 新垈里 白松)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다.

이천의 백송은 나이가 약 230살 정도이며, 높이는 16.5m, 가슴높이의 둘레는 1.92m, 1.98m이다. 마을에서 약 1㎞ 떨어진 야산에 위치해 있다. 줄기는 아래에서부터 두 개로 갈라져 고르게 발달했으며, 나무의 모습이 좋은 편이다. 200여 년 전인 조선시대에, 전라감사를 지낸 민정식의 할아버지 민달용의 묘소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로 중국과의 교류관계를 알려주는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이천 신대리 백송

3. 천연기념물 제381호 이천 도립리 반룡송 (利川 道立里 蟠龍松)

반룡송은 이천 백사면 면사무소에서 서쪽으로 약 1.7㎞ 떨어진 도립리 어산마을에서 자라고 있으며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이라 하여 반룡송(蟠龍松)이라 부른다. 또는 일만년 이상 살아갈 용송(龍松)이라 하여 만년송(萬年松)이라고도 부른다. 반룡송의 높이는 4.25m, 가슴높이의 둘레는 1.83m이다. 높이 2m 정도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 넓게 퍼져 있으며, 하늘을 향한 가지는 마치 용트림하듯 기묘한 모습으로 비틀리면서 180°휘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신라말 도선스님이 이곳과 함흥, 서울, 강원도, 계룡산에서 장차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하면서 심어놓은 소나무의 한 그루라고 전해지며, 이 나무의 껍질을 벗긴 사람이 병을 얻어 죽었다는 얘기도 있다. 

반룡송은 모양이 아주 특이하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이천 도립리 반룡송

4. 천연기념물 제460호 포천 직두리 부부송 (抱川 稷頭里 夫婦松)

포천 직두리 부부송(夫婦松)은 수령이 약 30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 두 그루의 처진소나무는 나지막한 동산을 뒤로하고 나란히 서서 서로를 안고 있는 듯한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마치 한그루처럼 보인다. 북쪽이나 남쪽에서 바라보는 수형은 수관전체가 산의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듯한 매우 아름다운 형상을 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처진소나무의 일종으로서 원래는 “포천 직두리의 처진소나무”로 명명하기로 하였으나 관리단체인 포천시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하고 지역주민들의 보호의식을 높이고자 이름을 공모하여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 나무가 부부와 같은 정겨운 형상으로 서있기 때문에 부부송(夫婦松)이라 부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이러한 특이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나무는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조선(포천)의 정기를 끊기 위해 영험한 신성을 가진 이 소나무의 가지 10개를 잘라 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도 무속 신앙인들은 기도처로 이용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포천 직두리 부부송


[강원도:2곳]

1. 천연기념물 제349호 영월 청령포 관음송 (寧越 淸泠浦 觀音松)

관음송은 영월의 청령포 안에서 자라고 있으며 나이는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30m, 가슴높이 둘레 5.19m의 크기로 1.6m되는 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하나는 위로 하나는 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자라고 있다. 

청령포는 세조 2년(1456)에 왕위를 빼앗긴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으로 단종은 유배생활을 하면서 둘로 갈라진 이 나무의 줄기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관음송(觀音松)이라는 이름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 ‘볼 관(觀)’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하여 ‘소리 음(音)’자를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무의 껍질이 검은색으로 변하여 나라의 변고를 알려 주었다하여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귀하게 여기고 있다. 

이 나무는 단종과 관련된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등 역사적·학술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영월 청령포 관음송

2. 천연기념물 제351호 속초 설악동 소나무 (束草 雪嶽洞 소나무)

설악동 소나무는 속초에서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으며, 나이는 500년 정도로 추정(지정일 기준)된다. 높이 16.5m, 둘레 4.03m의 크기로 지상 2m에서 분지한 큰 가지 2개는 고사했고 지상 8m에서 크게 2개의 가지로 갈라져있다. 나무의 밑동에 돌을 쌓으면 오래 산다는 전설이 있어서인지 나무밑동 근처에는 돌이 많이 쌓여 있다.

설악동 소나무는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나무로서의 민속적 가치와 함께 오래되고 큰 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속초 설악동 소나무


[충청도:4곳]

1. 천연기념물 제103호 보은 속리 정이품송 (報恩 俗離 正二品松)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 한가운데 서 있는 속리의 정이품송은 나이가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다.

이 소나무가 정이품송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세조 10년(1464)에 왕이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가마가 가지에 걸리게 되었다. 이에 세조가 “가마가 걸린다”고 말하니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위로 들어 왕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하였다 한다. 또 세조가 이곳을 지나다가 이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리하여 세조는 이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하여 정이품(현재의 장관급) 벼슬을 내렸고, 그래서 이 소나무를 정이품 소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이 소나무는 살아오는 동안 각종 재해를 입었는데, 특히 1980년대 초 솔잎혹파리의 피해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대규모 방충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 소나무는 원래 삿갓 또는 우산을 편 모양으로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1993년 강풍으로 서쪽 큰 가지가 부러져 그 모습이 많이 상하였다.

속리의 정이품송은 나무의 모양이 매우 아름다우며, 크고 오래된 나무이어서 생물학 및 생물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고, 임금에게 섬기는 그 시대상을 잘 전해주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등 문화적인 가치 또한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보은 속리 정이품송

2. 천연기념물 제106호 예산 용궁리 백송 (禮山 龍宮里 白松)

백송은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로서 조선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예산의 백송은 나이가 약 2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다. 줄기가 밑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두 가지는 죽고 한 가지만 남아 빈약한 모습이다. 나무껍질은 거칠고 흰색이 뚜렷하며, 주변의 어린 백송들과 함께 자라고 있다. 이 나무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조선 순조 9년(1809) 10월에 아버지 김노경을 따라서 중국 청나라 연경에 갔다가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필통에 넣어가지고 와서 고조부 김흥경의 묘 옆에 심었던 것이라고 전해진다. 김정희 선생의 서울 본가에도 영조(재위 1724∼1776)가 내려 주신 백송이 있어 백송은 김정희 선생 일가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예산의 백송은 희귀하고 오래된 소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교류관계와 당시 사람들이 백송을 귀하게 여겼던 풍습을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예산 용궁리 백송

3. 천연기념물 제352호 보은 서원리 소나무 (報恩 書院里 소나무)

속리 서원리 소나무는 속리산 남쪽의 서원리와 삼가천을 옆에 끼고 뻗은 도로 옆에 있으며, 나이는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5.2m, 뿌리 근처의 둘레 5.0m, 줄기는 84㎝ 높이에서 2개로 갈라졌으며, 전체적으로 우산모양을 하고 있다.

법주사 입구의 정이품송과는 부부사이라 하여 ‘정부인송’이라고도 불리운다. 정이품송의 외줄기로 곧게 자란 모습이 남성적이고, 이 나무의 우산모양으로 퍼진 아름다운 모습이 여성적으로 비유되기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이 소나무에게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2002, 2003)에는 정이품송의 꽃가루를 가루받이를 하여 후계목을 길러내는 사업을 시도하였다. 

속리 서원리 소나무는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보은 서원리 소나무

4. 천연기념물 제383호 괴산 적석리 소나무 (槐山 積石里 소나무)

이 소나무는 입석마을의 고갯마루에 서 있으며 나이는 약 500살 정도로 추정(지정일 기준)된다. 높이 21.2m, 가슴높이의 둘레 3.48m의 크기로 속리산의 정2품송과 비슷한 모습이나, 줄기가 끝으로 가면서 5°정도 기울어 비스듬하게 자랐다. 줄기의 윗부분은 적송(赤松) 특유의 붉은 빛을 띠며, 아랫부분은 나무껍질이 두껍다. 가지는 사방으로 균형있게 뻗었다.

이 나무는 400여 년 전 입석마을이 생겨나기 전부터 마을 입구에서 자라던 나무로, 마을 동제를 지내던 국사당의 소나무는 죽고 이 나무만 생존하여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보살핌을 받아온 나무로 민속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괴산 적석리 소나무


[전라도:7그루]

1. 천연기념물 제291호 무주 삼공리 반송 (茂朱 三公里 盤松)

반송(盤松)은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밑동에서부터 여러갈래로 갈라져서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전체적으로 우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무주 삼공리 보안마을에서 자라고 있는 이 반송의 나이는 약 35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4m, 뿌리 근처의 둘레는 6.55m이다. 옛날에 이 마을에 살던 이주식(李周植)이라는 사람이 약 150년 전에 다른 곳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심었다고 전해지며, 구천동을 상징하는 나무라는 뜻에서 구천송(九千松), 가지가 아주 많은 나무라 하여 만지송(萬枝松)이라고도 한다.

무주 삼공리의 반송은 가지가 부챗살처럼 사방으로 갈라져 반송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으며, 오랜 세월을 자라온 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무주 삼공리 반송

2. 천연기념물 제354호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 (高敞 禪雲寺 兜率庵 長沙松)

장사송은 고창 선운사에서 도솔암을 올라가는 길가에 있는 진흥굴 바로 앞에서 자라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약 600살(지정일 기준)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23m, 가슴높이의 둘레는 3.07m이다. 높이 3m 정도에서 줄기가 크게 세 가지로 갈라져 있고, 그 위에서 다시 여러 갈래로 갈라져 부챗살처럼 퍼져 있다. 고창 사람들은 이 나무를 ‘장사송’ 또는 ‘진흥송’이라고 하는데, 장사송은 이 지역의 옛 이름이 장사현이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며, 진흥송은 옛날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앞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창 삼인리 도솔암 장사송은 오랫동안 조상들의 보살핌을 받아 왔으며,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보기 드물게 오래된 소나무로서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

3.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 (全州 三川洞 곰솔)

곰솔은 소나무과로 잎이 소나무 잎보다 억세기 때문에 곰솔이라고 부르며, 바닷가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해송으로도 부르며, 또 줄기 껍질의 색이 소나무보다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한다. 보통 소나무의 겨울눈은 붉은 색인데 반해 곰솔은 회백색인 것이 특징이다. 바닷바람과 염분에 강하여 바닷가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나 방조림으로 많이 심는다.

전주 삼천동 곰솔은 내륙지에서 자라는 것으로 매우 희귀하며 나이는 약 250살(지정당시)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14m, 가슴높이의 둘레 3.92m의 크기로 아래에서 보면 하나의 줄기가 위로 올라가다 높이 2m 정도부터 수평으로 가지가 펼쳐져 마치 한 마리의 학이 땅을 차고 날아가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인동 장씨의 묘역을 표시하기 위해 심어졌다고 전해진다. 1990년대 초 안행지구 택지개발로 고립되어 수세가 약해졌고 2001년도 독극물 주입에 의해 ⅔ 가량의 가지가 죽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한다.

오랜 세월 조상들의 관심속에 자라온 삼천동 곰솔은 조상의 묘를 표시하는 나무로 심어져 문화적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내륙지역에서 자라고 있어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아 천연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전주 삼천동 곰솔

4. 천연기념물 제356호 장흥 옥당리 효자송 (長興 玉堂里 孝子松)

장흥 옥당리 효자송은 옥당리 마을 앞 농로 옆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로, 수령은 약 200여년(지정당시)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2m, 가슴높이의 둘레가 4.50m이다.

마을에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150여년 전, 이곳에 효성이 지극한 세 청년이 살았는데 무더운 여름날 자신의 어머님이 노약하신 몸으로 밭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늘을 만들어 쉴 수 있게 하자고 결의하고 각각 소나무, 감나무, 소태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소나무만 남아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장흥 옥당리의 효자송은 200여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효 정신의 근원이 되어 오늘날까지 그 뜻이 전해지고 있으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장흥 옥당리 효자송

5. 천연기념물 제397호 장수 장수리 의암송 (長水 長水里 義巖松)

장수군청 현관 바로 앞에서 자라고 있는 장수 장수리의 의암송은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된다. 높이 9m, 가슴높이의 둘레 3.22m의 크기로 줄기는 한 줄기이며, 땅으로부터 1m부분에서 줄기가 시계방향으로 뒤틀어져 나선형을 이루고 있어 용이 몸을 비틀고 있는 모양과 비슷하다. 나무 윗부분은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져 우산 모양을 하고 있어 매우 아름답다. 

의암송이라는 이름은 임진왜란(1592) 때 의암 논개가 심었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 하나 확실한 것은 아니며, 지역 주민들이 예전의 장수 관아 뜰에서 자라는 이 나무에 논개를 추모하는 뜻에서 붙여놓은 이름으로 추정된다. 근처에는 논개의 초상화가 있는 의암사와 그 아래로 의암호수가 있다. 

장수 장수리 의암송은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장수 장수리 의암송

6. 천연기념물 제424호 지리산 천년송 (智異山 千年松)

지리산 천년송은 나이가 약 500여살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는 20m, 가슴높이의 둘레는 4.3m이며, 사방으로 뻗은 가지의 폭은 18m에 달한다. 지리산의 구름도 누워간다고 이름 붙여진 와운마을의 주민 15인이 이 나무를 보호 관리하고 있어 상태가 좋고 수형 또한 매우 아름답다.

이 나무는 와운마을 뒷산에서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20m의 간격을 두고 한아시(할아버지)송과 할매(할머니)송이 이웃하고 있는데, 이중 더 크고 오래된 할매송을 마을주민들은「천년송」이라 불러오며 당산제를 지내왔다 한다. 매년 초사흗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당산제의 제관으로 선발된 사람은 섣달 그믐날부터 외부 출입을 삼가고 뒷산 너머의 계곡(일명 산지쏘)에서 목욕재계 하고 옷 3벌을 마련, 각별히 근신을 한다고 한다.

우산을 펼쳐 놓은 듯한 반송으로 수형이 아름다우며 애틋한 전설을 가진 유서깊은 노거목으로 희귀성과 민속적 가치가 커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지리산 천년송

7. 천연기념물 제430호 해남 성내리 수성송 (海南 城內里 守城松)

해남 성내리 수성송은 곰솔로 나이는 400여 살로 추정되며, 높이는 17m이고, 가슴높이의 둘레는 3.38m이다. 해남군의 중심인 해남군청 앞마당에 서있다. 곰솔은 소나무과로 잎이 소나무 잎보다 억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바닷가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해송이라고 하고, 또 줄기 껍질의 색이 소나무보다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한다. 보통 소나무의 겨울눈은 붉은 색인데 반해 곰솔은 회백색인 것이 특징이다. 

이 나무는 굵은 외줄기에 가지가 여러 개로 나뉘어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수성송(守城松)이라는 이름은 조선 명종 10년(1555)에 왜선 60여 척이 지금의 남창리와 완도군의 달도에 침략한 일이 있었는데, 이 때 해남 현감 변협(邊協)이 이끄는 관군이 어렵게 왜구를 물리쳤고, 그 공으로 변협은 장흥부사로 승진하였다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당시 해남 동헌 앞뜰에 이 나무를 심고 "수성송(守城松)"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수성송은 왜구를 물리친 국난극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해남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징목으로, 해남성 수성의 전설을 간직한 아름답고 생육상태도 양호한 나무로 문화 및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해남 성내리 수성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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