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들의 감로수, 속초 금강굴 석간수

2020. 12. 14. 08:27바롱이의 쪽지/강원도

반응형

"신선들의 감로수"

속초 설악산 금강굴 안에 있는 석간수다. 세 차례 맛을 보았다. 땀 흘려 가파른 길 올라 먹는 시원하고 상쾌한 석간수. 신선들이 마셨다던 감로수가 있다면 이 맛이 아닐까?

6월말 무더운 날씨에 얼굴이 화끈 거릴 정도로 붉어지며 땀도 줄줄 흐른다. 입안에 단내가 날 정도로 올라 마신 석간수다. 금강굴(암) 스님이 고생 하셨다며 물을 권한다. 물에도 단내가 난다. 단어는 같은데 다른 단내다. 시원하다. 물이 많이 흐르지 않는다. 아껴 마셔야 한다. 수질시험성적서나 이런거는 없다. 식수로 음용 불가 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마신다. 단내는 단내로 없앤다.

불자가 아닌 일반 대중들이 여기까지 온 큰 이유 중 하나는 탁 튀인 설악산의 경치를 보는 것과 석간수를 마시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 한 잔 마시고 그제서야 경치가 보인다. 물 맛처럼 설악산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물도 먹고 땀도 식으면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금강굴 안은 더위에도 선선하다. 두분 정도 더 오셨다. 그 분들도 석간수를 마신다. 아마 같은 맛일거다. 스님에게 물 잘 먹고 간다 인사 드리고 내려간다. 


"신선들의 감로수, 금강굴 석간수(6월, 10월, 11월)"

 


"금강굴에서 바라본 설악산"

728x90
반응형